은밀한 스와핑 4
은밀한 스와핑 4
“어? 일찍 왔네.”
“응...”
“밥은?”
“먹었어.”
“씻어.”
“응.”
“......”
옷을 벗고 샤워기의 물을 틀어 머리부터 물이 흐른다. 찬물을 틀었는데 하나도 차갑지가 않았다. 아직 제수씨의 동굴에서 묻은 그녀의 흔적이 내 물건에 남아 있었고 환상과도 같은 제수씨와의 섹스를 상상하게 되었다. 잘록한 허리와 엉덩이 라인이 떠오르자 내 물건이 다시 발기하기 시작했고 고개를 돌려 문 밖 소파에 앉아 있을 아내를 떠올린다.
“여보... 나 어쩌면 좋을까...”
집사람이 듣지 못할 혼잣말로 고민을 하기 시작했고 태권이네 부부와 함께 나눌 타락한 은밀한 스와핑을 희망하고야 말았다. 가능할 수도 있는 일이라 혼자 인정하며 자기취면을 통해 아내가 태권이에게 다리를 벌려주는 상상을 한다. 헐떡이며 태권이의 목을 끌어안고 살려달라고... 더 빨리 해달라고 울부짖는 아내의 교태한 모습.
샤워를 하다 말고 곧장 문을 열고 아내를 쳐다봤다. 움찔움찔 거리는 내 물건을 당당하게 앞장 세워 알몸으로 자신을 쳐다보는 나를 본 아내가 입을 연다.
“뭐... 뭐하는 거야? 옷은 다 벗고.”
“여보.”
“바닥에 물 떨어져, 빨리 문 닫고 샤워나 해.”
“여보...!”
“어, 왜 이래?!”
나를 쳐다보는 아내에게 달려들어 거실 바닥에 넘어트린 후 입고 있던 치마를 들어 올린 후 팬티를 벗겨냈다. 이러지 말라며 나에게 저항하는 아내의 말은 철저히 무시한 채 아내 위로 올라가 곧장 구멍을 찾아 물건이 침입을 시작한다.
“악! 아파... 갑자기 왜 이래?!”
“사랑해, 사랑한다고.”
“미쳤어, 진짜!”
“여보!”
“하악! 아아아...”
“퍽퍽퍽...”
사정을 봐주는 일은 없었다. 아내의 구멍에 삽입된 나의 물건은 아프다는 아내의 말을 철저히 무시한 채 강하고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다. 지금 아내는 마치 자신이 강간을 당하는 듯한 느낌이었을 것이고 치욕적인 기분이 들었을 것이다. 내 몸을 계속 밀어내며 반항하는 아내에게 몸을 바짝 붙인 뒤 강한 펌핑을 하고 있다.
“퍽퍽퍽...”
“학학... 학...”
“아프다고... 아아... 아...”
“몇 번이고 당신 구멍을 찾고 싶어 미칠 뻔 했다고.”
“아아아...”
한동안 진행된 나의 허리운동에 아내도 서서히 물이 흐르며 느끼고 있는 것 같았다. 저항을 하던 행동도 이제는 멈추고 나의 몸을 쓰다듬고 있으니 말이다. 눈이 마주쳤고 키스를 하기 위해 내 입술을 아내의 입술로 접근하자 내 머리를 붙잡은 아내가 격렬하게 혀를 넣는다.
“그... 그렇게 하고 싶었어? 마음 것 해.”
“여보...”
“하아... 헉헉... 더... 더...”
“떡떡떡...”
아내의 질구와 나의 물건이 움직일 때마다 끈적한 소리가 귀에 들렸고 나를 위해 두 다리를 활짝 벌려주는 아내. 너무 행복했다.
“싼... 싼다...”
“모두 싸줘. 내 안에다가 모두 다...”
“으윽!”
“빼면 안 돼, 절대로... 모두 다 쏟아줘.”
“아...”
임신에 대한 열망이 있는 아내는 나의 정액을 모두 받아내고 있었다. 절대 빼지 말라며... 자신의 몸속에 나의 분신을 토해 내라는 아내. 나는 그 바램을 들어주고 싶었고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쏟아냈다.
“헉... 헉...”
“당신... 밖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오늘 너무 뜨겁다.”
“사랑해...”
“나도, 많이.”
“내가 부탁이라도 하면 다 들어 줄 수 있어?”
“그럼, 누구 남편인데. 내가 다 들어줘야지.”
진심이었을까. 내가 말하는 모든 부탁을 다 들어준다는 아내. 거짓말이라도 고마웠고 사랑스러웠다.
“정... 정말?”
“쪽, 사랑해. 낭군님.”
“그럼...”
“응?”
“부탁이...”
“아, 나한테 부탁할 일이 있구나? 뭔데?”
“......”
“뭐야? 왜 이렇게 뜸을 들여? 돈 필요해?”
“아니...”
“그럼, 사고 쳤어?”
“아니...”
“뭐야, 그럼?”
“그게... 그러니까...”
“?”
“......”
차마... 차마 말을 할 수가 없었다.
***
“우리 스와핑 하자.”
“뭐라고?”
“아내를 서로 바꿔서 섹스를 하는 것 말이야.”
“당... 당신...”
“태권이네 부부와 함께 서로...”
“정말이야? 진심이냐고.”
“응, 진심이야.”
“정말 하고 싶어?”
“응, 당신과 함께 태권이네랑 스와핑을 하고 싶어.”
“시간을 줘.”
“얼마나?”
“나도 긍정적으로 생각해 볼게.”
“정말이지? 그렇게 할 거지?”
“...응.”
***
...이라고 대답해 줄 리가 없지 않은가. 막연한 상상이다. 그리고 바람이고...
“아, 아니야. 갑자기 잊어 먹었어.”
“뭐야, 정말 아무 일 없는 거지?”
“응...”
“이제 빨리 다시 욕실로 돌아가서 샤워를 끝내시오.”
“아, 맞다. 알겠어.”
아무래도 내일 태권이를 만나 다시 한 번 상의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날 결단을 내렸고 그 결단이 가져올 책임을 져야 했다. 잠자리에 누웠는데도 잠이 오지 않는다. 나의 희망을 아내가 들으면 어떻게 반응할까. 미친놈이라고 손가락질 하며 욕이나 먹지 않으면 다행인 것을...
다음 날, 아침.
눈이 퉁퉁 부은 상태에서 잠에서 깨어났다. 아직 내 옆에서 곤히 잠에 빠져 있는 집사람을 바라보며 출근을 위해 화장실로 향했고 꿈만 같았던 어제의 일을 회상하게 되었다. 혹시 몰라 볼을 꼬집어 보았다.
“아얏, 꿈은 아니구나.”
서둘러 출근 준비를 하고는 아내의 배웅을 받으며 회사로 향했다. 버스 정류장에 안자 출근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태권이에게 전화가 온다.
“아침부터 무슨 일이야?”
“어제 잘 들어갔어?”
“잘 들어갔으니까 이렇게 너랑 통화를 하지.”
“제수씨랑 얘기는 해 봤고?”
“아침부터 그거 물어 보려고 전화했냐?”
“응.”
“미친놈.”
“이따 회사 앞에서 커피나 한 잔 마시고 들어가자, 몇 시쯤 도착이냐?”
“40분 후.”
“알겠어, 기다리고 있을게.”
“그래.”
태권이가 아침부터 전화를 하다니... 이 녀석도 단단히 벼르고 있는 눈치인데. 어차피 태권이를 만나 상의를 해보기로 하지 않았던가. 잘 되었다 싶은 생각도 들었고 나만의 환상적인 관계를 갖기 위한 작전이 시작되었다.
“어, 왔어!”
“커피는?”
“자판기에서 뽑아야지.”
“동전은 나에게 있어.”
“어제 제수씨랑 무슨 대화 했냐?”
“하... 어제 고백하고 싶었는데... 그럴 기회도 있었는데 차마 입이 떨어지질 않더라.”
“자연스럽게 말을 해야지, 무턱대고 말하면 제수씨가 당황스러워 할 걸?”
“당연한 소릴...”
태권이와 함께 커피를 마시며 아내를 설득하는 문제에 대해 진지한 대화가 이루어졌다. 그러다 문득 태권이 제수씨 생각이 났고...
“태권아, 제수씨는 집에 계시냐?”
“내 마누라를 네가 왜 걱정을 하냐?”
“그냥... 어제 잘 들어 가셨나 해서.”
“못 들어갔으면 내가 이렇게 출근을 했겠니?”
“그렇지...”
“내 마누라 걱정하지 말고 네 마누라만 걱정해.”
“진짜 어떻게 말하면 좋을까?”
“네가 솔직하게 말해야 한다고 봐, 그게 제수씨에게도 너에게도 좋은 일이고.”
“알지만... 그게 잘 안 되니까 그렇지.”
“말하는 게 어렵구나?”
“응, 어제 집에 가자마자 한 번 했는데...”
“정말? 큭큭큭.”
“섹스가 끝나고 말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차마 말을 못했어. 아니, 못하겠더라.”
“자식, 결단은 내렸고?”
“결단? 무슨?”
“스와핑.”
“...하고 싶어.”
내가 하고 싶다는 말을 하자 태권이가 먼 곳을 바라보며 얘기한다.
“그럼, 우리가 처음에 이런 관계를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와준 방법을 써볼래?”
“어떤 방법?!”
“반응을 하는 것 보니... 정말 결정을 했나보네. 좋아, 말해주지.”
“꿀꺽.”
태권이네 부부가 쿨한 성향을 지니게 된 방법이 궁금했다. 그 방법이 만일 아내에게도 통한다면 우리는 스와핑을 나누며 지금까지 미지근하게 느꼈던 부부관계 회복이 가능할 것 같았다.
“관전.”
“관전? 그게 뭐야?”
“처음에 다른 사람이 내 아내를 덮치고 내가 다른 여자를 덮친다는 게 상당히 불편했고 거북했어, 그래서 경험삼아 관전을 했지.”
“관전이라 하면 구경하는 것?”
“그렇지, 다른 사람들이 섹스를 하는 것을 우리는 지켜만 봤던 거야. 그러다 달아오르면...”
“달아오르면...?”
“상황 끝이지, 우리도 서로 하고... 그러다 다른 사람들이 터치도 하고... 뭐 그랬지.”
“오, 좋은 방법인데?”
“괜찮더라, 거부감도 사라지지는 않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완화되고.”
“그런데 어떻게 관전을 하지? 집사람에게 관전만 하자고 해도 난리가 날 건데...”
“바보... 자연스럽고 은밀하게 해야지.”
“어... 어떻게?”
태권이의 말에 나의 오감이 모두 집중되어 있었고 한 마디 한 마디에 올인 되어 있었다. 기대에 찬 나의 애절한 눈빛을 확인한 태권이가 다시 얘기를 꺼낸다.
“알고 싶어?”
“응!”
“그건... 이따 퇴근하고, 우리 이러다가 지각하게 생겼어.”
“응? 지... 각?”
출근시간 종료 5분을 남겨 놓고 있었다. 깜짝 놀란 마음에 허둥지둥 회사 사무실을 향해 달렸고 다행히 정시에 출근을 했다. 물론 정시 출근을 하는 바람에 우리를 잡아먹을 듯한 표정을 하고 있는 이 과장에게 눈치가 보일 뿐.
“지금 몇 시야?!”
“죄... 죄송합니다, 차가 많이 밀려서요...”
“뭐라고? 웃기고 있네! 요 앞에서 커피마시고 웃고 있더니!”
“헉...”
“오늘 각오해. 칼 퇴근은 꿈도 꾸지 마!”
“네...”
독사 같은 이 과장이 우리가 회사 앞에서 얘기하는 모습을 본 모양이다. 아무래도 오늘 나와 태권이는 야근을 해야 하는 상황 같다. 오늘 하루도 어제와 비슷하게 힘든 하루다. 과다한 업무와 주변 사람들과의 마찰, 피곤함과 부담감이 나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다. 오전 일과를 끝내고 드디어 꿈에 그리던 점심시간.
“와, 오늘 진짜 일 어마어마하게 했네.”
“아직 끝이 아닌데 그렇게 말하면 안 돼지, 오후도 있는데...”
“좌절이다... 큭.”
“흐흐흐, 점심 먹으로 가자.”
태권이는 나에게 다가와 점심을 먹으로 가자고 했다. 그런 태권이를 따라 사내식당으로 향했고 같이 앉아 밥을 먹었다.
“해장국이나 먹으로 갈 걸 그랬나?”
“왜, 괜찮은데.”
“국이 짜.”
“짜? 꾹꾹 눌러서 짜.”
“......”
“오, 미안. 그냥 웃자고 한 농담이야.”
“인공아, 너는 좀 엉뚱해.”
“뚱뚱한 거 보다 좋잖아?”
“......”
마주하고 앉아 밥을 먹으며 썰렁한 나의 농담에 더 이상 대화가 없었다. 은근히 아내를 관전을 시킬 방법에 대해 얘기를 할 줄 알았는데... 내가 생각이 좀 짧았던 것 같다. 심기일전하여 태권이에게 물었다.
“사과할게, 미안해.”
“......”
“태권아, 내가 지금 사과하고 있잖아.”
“그럼 난 바나나 할게.”
“......”
“이상하지? 내가 낯설지? 그러니까 앞으로 이런 농담하지 마.”
“그래, 명심할게.”
태권이는 나의 농담이 얼마나 재미가 없으며 심각하지에 대해 진심으로 뉘우치는 계기를 주었다. 그리고...
“작전을 짜자.”
“무슨 작전?”
“관전.”
관전을 할 수 있도록 작전을 짜자는 태권이의 말에 밥을 먹던 숟가락이 멈췄고 그런 태권이만을 응시하였다.
“방법은?”
“이번 주 우리 집에서 밥 먹자고 그래, 자연스럽게 우리 집으로 제수씨가 온다면 그 다음부터는 쉽게 풀어 갈 수 있어.”
“그 다음은?”
“나와 집사람이 분위기를 조성할 것이고...”
“한 다음에는?”
“우리의 부부관계를 보게 될 것이지, 그걸 몰래 훔쳐보게 만들고 네가 제수씨에게 다가가 자연스럽게...”
“꿀꺽.”
“아, 우리 부부 사이에 미정이도 참가할 거야.”
“미정 씨?! 왜?”
“도우미라고 생각해, 좀 더 수월한 관계 형성을 위한.”
“정말 그게... 통할까?”
“믿고 따라와, 짜샤!”
나의 위험하고 은밀한 작전이 태권이의 진두지휘 속에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