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간의 스와핑 2
애인간의 스와핑 2
낮선 전화번호였습니다.
"여보세요, 00보험"하고 말을 하는데
"알아요, 00보험 신참설계사 김 명자씨"하기에
"누...누구시죠?"놀라며 물었습니다.
"낮에 우리 공장에 방문하셨죠?"하기에 재빨리 그 사장님이 주신 명함을 보니 바로 그 사람의 전화번호였습니다.
"아~사장님"정말 놀랐습니다.
"그래 지금 시간 어때요?"어리둥절하였습니다.
분명히 선임설계사의 손님인데 말입니다.
"저야...."말을 흐렸습니다.
"그럼 00극장 근처 있는 00커피숍으로 5시 30분까지 오시겠어요?"하는 것이 아닙니까?
두 달을 한 건의 실적도 못 올린 저로서는 앞뒤를 가릴 계제가 아니었습니다.
"예, 시간에 맞추어 가겠습니다"하자
"그럼 기다리겠오"하고는 점화를 끊기에 다음 정류소에서 하차를 하여 택시를 잡아타고 약속장소로 갔습니다.
"여기요"그 사장님이 저를 먼저 보고 손을 번쩍 들었습니다.
"어쩐 일로?"앉으며 묻자
"허~어 성미도 급하시군"하며 웃더니
"일단 커피숍에 들어왔으니 차는 한잔 팔아주고 나가야 되겠죠, 뭐 드시겠어요"만면에 웃음을 띠고 물었습니다.
"커피"짤막하게 대답을 하자
"여기 커피 두 잔"하고 종업원에게 시키기에
"무슨 일로?"무척 안달이 나 또 물었습니다.
"김 여사 이런 자리에서 보험이야기 하겠소?"하기에
"............"아무 말도 못하고 고개만 숙이고 있었습니다.
"자, 일단 차나 들어요"마침 차가 오자 나에게 말하였습니다.
"네"하고는 커피를 마시면서도 사장님이나 전 한마디 말도 안 하였습니다.
"자~그럼 조용한 곳으로 가서 이야기합시다"내가 커피 잔을 비우자 일어나며 말하였습니다.
그 사장님은 커피 값을 계산하고 저를 데리고 밖으로 나오더니
"잠시만 기다리세요, 차 빼 오죠"하고는 갔습니다.
"빵~빵!, 김 여사 여기요, 여기"도로에 검은 승용차의 창문이 열리며 사장님이 손짓을 하였습니다.
전 그 사장님의 차에 올라탔습니다.
"어디로 가시게요?"저는 조수석에 올라타 안전벨트를 매며 물었습니다.
"그렇게 시끄러운데서 이야기하기에는 곤란하겠죠?"시동을 켜며 말하기에
"그건 그러내요, 그럼?"하고 재차 묻자
"식사나 하며 말씀 나눌까요, 아니면 저희 공장 사무실로 가실까요?"하고 묻기에
"공장 사무실로 가세요"그 사장님의 공장이 저희 집과 그리 멀리 떨어진 것도 아니고 또 겨우
한번 본 사이에 식사를 대접을 받는 것도 그렇고 또 보험을 가입한다고 확정이 안 된 마당에
안 그래도 없는 돈을 낭비한다는 거도 무리라 공장으로 가자고 하였던 것입니다.
"그럼 그래요"하고는 자신의 공장을 향하여 달렸습니다.
"경기가 좋을 때는 잔업도 하고 특근도 시켰는데 요즘은 일체 잔업이나 특근은 안 합니다"묻지도 않은 말을 하며 웃기에
"힘드시죠?"하고 묻자
"조금 그래요"얼마 안 가서 자신의 공장 앞에 차를 정차시키고 대문을 열고 들어가며
"들어오세요"하기에
"네"하고는 그 사장님의 뒤를 따라갔습니다.
인적이 없는 사무실을 지나 낮에 방문을 한 사장실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앉으세요"하고는 양복 윗도리를 벗어 옷걸이에 걸더니 낮에 와는 달리 제 옆에 앉았습니다.
"설명은 낮에 그 분에게 다 들었고 그럼 사인만 하면 됩니까?"놀랐습니다.
두 달을 한 건도 못하고 헤맸는데 사인이라니.................
"정말입니까? 사장님"하고 물었습니다.
"그런데 어려운 조건이 하나 있어요. 들어 주실 지는 몰라도....."말을 흐렸습니다.
낮에 선임설계사가 설명을 한 것은 작은 등치도 아닌 아주 큰 등치의 보험이었기에 혹 하는 마음이 생긴 것은 아주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뭔데 요?"오히려 제가 그 사장님의 곁으로 바짝 다가앉으며 물었습니다.
"실은 딸애가 일본에 유학을 갔는데 제 집사람이 딸아이 수발 든다고 한 달에 보름은 일본에 있어서 고달픈데
제 아내가 없는 사이라도 저의 애인이 되어주시면 어떨까 하고 부탁드립니다"하는 것이 아닙니까.
"전 가정주부입니다"하고 공손히 거절하자
"저 역시 한 가정의 가장입니다만 낮에 뵈었을 때 혹 하고 마음이 갔습니다"하면서 슬며시 끌어안았습니다.
"아~이 안 되요"하면서도 전 저도 모르게 그 사장님을 밀치지 못하였습니다.
"아주 무리한 부탁은 안 드리겠습니다, 서로 편안하게 즐기면 됩니다"하면서 절 힘주어 안았습니다.
그렇게 악의가 있어 보이지 않다고 낮에도 생각을 하였던 터라 저는 저도 모르게 그 사장님의 품에 안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