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잤던 동네 동갑내기 2
아내와 잤던 동네 동갑내기 2
잠깐 셋이서 그시절 이야기, 동네 이야기를 하다가 본격적으로 아내의 이야기로 들어갔는데, 아내에 대한 첫 발언부터 충격이었습니다.
아내가 자기의 ‘깔치’였다고 하더군요... 깔치는 우리 나잇대에 썼던 표현이라 모르는 분들을 위해서 설명하자면, 자기 애인이나 따먹은 여자를 좀 낮잡아서 부르는 용어였습니다. 그리고 만나서 자게 된 경위를 설명하는데 기가 막혔습니다.
아내가 얼굴이 이쁘장해서 꼬시려고 벼르고 있었는데, ㅊㅁ(아내 친구)라는 애와 너무 붙어다녀서 혼자 있을 때 공략하는 걸 포기하고, 자기 친구랑 같이 둘을 함께 공략하기로 했었답니다. 하지만 둘이 불러서 술 먹이다보니 생각보다 머리가 비어보이고 따먹을 각이 나오더라는 거죠. 그 친구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충격적이어서 20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도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걔랑 ㅊㅁ라고 걔 친구년 하나 더 있는데 둘 다 존나 띨빵한 애들이라니까?
나랑 친구랑 걔들 꼬셔가지고 술 먹이면서 존나 입터니까 얘가 ‘오빠, 우리 왜 이렇게 술 먹이는데‘ 이러니까 옆에서 뭐라고 하는 줄 알아?
‘니는 그것도 모르나? 오늘 우리 술 먹여가지고 따먹으려고 하는 거잖아’ 이러는 거야 시발 ㅋㅋㅋ”
마음이 착찹해지는 와중에 누가 누군지 파악하려고 애를 썼지만, 문맥상 누가 질문을 한 ‘얘’고 답변을 한 ‘옆의 애’는 또 누군지 모르겠더군요.
물론 누가 아내였는지 그에게 직접 물어볼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아내가 질문을 한 쪽이었든 답변을 한 쪽이었든, 민망할 정도로 머리가 비어보이는 건 변함이 없었습니다.
저의 타들어가는 속도 모르고 영호가 계속 얘길 하더군요.
“진짜 여기(머리)를 탁 하고 치면 땡~ 소리나는 애들이라니까 ㅋㅋㅋ”
“그래서 어떻게 됐는데?” (종수)
“어떻게 되긴… 방에 데려가서 존나 따먹었지… 그냥 따먹고 버릴 애들이라서 방 따로 안 잡고 그냥 한 방에서 2:2로 바꿔가면서 했어 ㅎㅎ 그냥 걔네들 나란히 눕혀서 다리 벌려놓고 친구랑 같이 존나 박고 바꿔서 또 박고”
“히야… ㅋㅋㅋ” (종수)
남자는 왜 쉽게 섹스한 여자를 존중하지 않는 것일까요... 영호는 아내가 저의 예비 신부인 줄도 모른 채 아내를 능욕하고 있었습니다.
“ㅅㅇ이 (아내 이름) 존나 쪼여서 나랑 친구랑 걔한테만 쌌는데 ㅎㅎ 몸이 가늘어가지고 보지도 존나 좁아요.”
“아 ㅋㅋㅋ”
“ㅊㅁ는 살집이 좀 있는데 ㅅㅇ이는 얼굴은 이쁜데 벗기니까 너무 말라서 할때 뼈부딪쳐서 별로”
영호와 종수는 지나간 음담패설마냥 낄낄거리며 웃었지만 저는 웃는 척 하면서도 속은 미묘한 감정이었습니다. 아내에게 혼전 성경험이 없기를 바란 것도 아니었지만, 남자랑 잤어도 하필 저런 양아치 같은 놈의 성욕처리를 해줬다니…
그러나 그것이 끝이 아니었습니다. 충격적이게도 나중에는 영호가 아내를 아는 애들한테 돌려서 돌아가면서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내랑 했다는 이름을 꼽아보니 5명 정도에게 돌린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모두 놀던 애들이었구요.
“야, 아이 시발 존나 더럽다… 어떻게 여자애 하나를 돌아가면서…”
아까 썰을 웃으면서 웃던 종수도 정색하면서 그건 좀... 하는 반응이었으나 영호는 그저 우쭐할 따름이더군요.
“ㅅㅇ이가 존나 조여서 애들한테 인기가 많았어 ㅋㅋ 처음엔 너무 조였는데 애들한테 한바퀴 돌리니까 좀 길이 들더라고”
그리고 그 이후로도 이런 저런 얘기를 했는데 아내의 몸에 대한 묘사나 아내와의 성관계에 대한 이야기들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관계를 가졌던 건 영호가 군에서 휴가 나왔을 때 연락해서 만나가지고는 술먹이고 했다고 합니다.
저는 몸에서 힘이 빠지는 듯한 무력감과 좌절감을 느꼈습니다. 이게 진실인지 아닌지 몰라 머리는 혼란스러웠고, 그렇다고 화를 낼 수도 없기에 술을 좀 마시고 취한 척하면서 그저 듣고만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