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실에서 생긴 일 - 6
작업실에서 생긴 일 - 6
그대로 잠깐 까무룩히 잠들어 버렸었던가 보다. 좀아까 마신 얼마 안되는 술 기운 탓도 있었겠 지만, 전시회다 뒷풀이다 또 모처럼 오신 부모님 봉양 (...'봉양'이라고 하긴 우습지만, 지금의 그녀 로서는 자 기 방에서 부모님과 함께 지내는 것 자체가 그리 만만한 일은 아니었다.) 이 다 해서 몹 시 피곤해 있었던 것이다. 태주가 서투른 솜씨로 문을 따고 들어 왔을 때 ('이거 도대체 어떤 키가 여기 자물쇠 키인거야?') 그녀는 더위에 이불을 팽개친 채 자연 그대로의 상태로 누워 있었다. 태주는 아직도 애기 티를 채 벗지 못한 그녀의 풋풋한 알몸과 무방비 상태의 자세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그는 천천히 자 기 옷을 벗어 던졌다. 지윤은 잠결에, 단단한 맨 근육의 감촉이 자기의 드러난 몸 위로 드리우는 걸 느꼈다. 화다 닥 의 식이 되돌아 왔다. 이 느낌, 이 감촉이 낯설지가 않았다. 낯설지가 않 은 경험이었고, 낯설지가 않 은 터치였으며, 또한 낯설지가 않은 육체였다! "!!!" "지윤씨 가만... 나에요. 태주에요." "........." 지윤은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 건지 알 수 없었다. 태주가 천천 히 입김을 그녀 얼굴에 내쏘이며 그녀의 옆얼굴과 목덜 미를 ㅎ기 시작했고, 허벅지를 아프게 눌 러오는 그의 육봉또한 아무것도 걸 치지 않은 알몸임이 분명했다. 태주의 손아귀가 지윤의 젖무덤을 지그시 쥐 었다. 그녀의 유방은 태주의 두툼한 손아귀에 딱 알 맞게 잡혔다. 탐한다기 보다 덮어누르며, 살그머니 다가간 두 손가락 사이에 끼어 어느새 그녀의 젖꼭지가 바르르 융기할 즈음, 딥 키스. 상희의 그것과 어딘지 비슷 하면서, 또 어딘지 다르지만 무어라 말로 표현키 힘든 사내 냄새. 지 윤이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인 그의 혀는 나직하니, 그러나 힘있고 집요하게 그녀 입 안을 온통 헤 집어 놓았다. 그 현란한 몸놀림에, 지윤의 혀또한 천천히 따라 엉키며 춤을 추기 시작했다. 영원 과도 같이 느껴지는 시간. 지윤의 젖가슴을 주무르던 그의 손은 어느새 배꼽과 허벅지를 타고 그 녀의 다리사이로 미끄러져 들어가, 이미 축축해 진 그녀의 음문의 열기를 확인하고. 태주의 입김을 받아들이는 그녀의 입안은 이미 굶주린 짐승처럼 허억이고 있었다. "상희가...... 곧 올꺼에요." 머릿속이 텅 비어버릴 듯 달콤한 키스를 끝내고, 태주가 어둠속에서도 확연 한 그 뜨거운 눈매로 지윤을 그윽히 내려다 볼 때, 지윤이 간신히 할 수 있 는 말은 이 정도가 한계였다. 이미 태주가 더듬고 있는 그녀의 보지에선 크림색 끈끈한 분비물까지가 베어 나오고 있는데. 태주는 씨익 웃으며 그녀의 귓속으로 뜨거운 입김을 불어넣 으며, 역시 딱 한마디만을 (...아니 한 마디는 좀 넘나? 어쨋든,) 속삭이며 한층 숨가쁜 애무를 퍼붓는 것이었다. "모르겠어요? 상희도 이걸 바래요. 내가 어디서 열쇠를 얻어 문을 열었다고 생각해요?" "......!" 그녀는 이 말에 아랫도리의 음습한 열기를 걷어치우고 돌변한 태도로 호통을 치는 자신을 상상 했지만, 그렇게 되지 않았다. 그녀의 음문은 이 말에 더더 욱 불타오르는 듯했고, 이미 열기는 몇 몇 부위에 국한되지 않고 그녀의 전 신에, 주체할 수 없으리만치 퍼져 있었다. 태주가 그녀의 다리 사이로 파고 들었다. 그의 자지가, 마치 재회의 인사라도 하듯 그녀의 보지 를 간질렀다. 그는 그녀를 한 치 빈틈도 없이 꽉 껴안고 있어서, 그녀는 마치 그의 육체로 옷을 입은 것만 같았다. 단, 그녀의 음문을 향해 대가리를 비비며 인사를 하 는 음경으로 인해 뒤로 뺀 그의 사타구니만 빼고는. 그 사타구니까지가 천천 히 그녀의 다리 사이로 밀착되어 오기 시작했다. 삽입은, 상희의 그것과 달리 완만했고 능숙했다. 곧 그의 팽팽하게 긴장된 몸 일부가 그녀의 내부를 가득 채웠다. 그때였다. 끼익 하니 문이 열리면서 사람 그림자 두 개가 조용히 방 안으로 들어왔다. 두 그림자 는 이미 걸친 걸 반쯤은 벗어내리고 있었고, 들어와 문을 잠그고는 서둘러 남은 것들까지 를 벗어 던졌다. 익숙한 몸놀림이었다. 그 리고 지윤한테는, 상당히 낯익은 방식이기도 했다. 바로 조금 전 환히 확인했던 두 남녀의 맨몸이었다. 상희는 씨익 웃으며 태 주의 몸을 받아들이 고 있는 지윤의 바로 옆 자리에 누웠다. 태주가 지윤의 몸 위에서 천천히 움직이고 있었고, 상희 는 태주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지윤 의 상기된 얼굴을 즐겁다는 듯이 바라보고 있었다. 터질 듯 풍만한 몸매를 완전히 드러낸 다혜가 그런 상희의 아랫몸으로 다가왔다. 그녀는 힘차게 전 후좌우 움직여대는 태주의 엉덩이를 쓰다듬으며, 다른 한 손으론 벌써 벌겋 게 성이 나 있는, 게 다가 방 밖에서도 이미 무슨 일인가가 있었던 듯 온통 습기로 범벅이 되어 있는 상희의 자지를 쓸어내리다가는, 이윽고 입으로 보 듬고 머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다혜의 곱슬머리가 상희의 아 랫배에서 사 각거렸다. 태주는 지윤의 윗몸에 대한 포옹을 풀고, 일어나 앉은 채 더더욱 힘차게 그녀의 문을 들락거렸 고, 상희는 다혜의 열정적인 애무를 받으며, 지윤의 아랫도리에 굵고 시커먼 태주의 그것이 박혀 움직이는 걸 바라보며, 지윤의 머리를 끌어당겨 거칠게 키스했다. 태주의 몸놀림으로 온몸이 흔들 리는 동시에 상희의 키스를 받는 지윤은, 순 간 자신이 태주뿐 아니라 상희와도 섹스하고 있는 것 같았다. 지윤과 격렬한 키스를 나누는 자세 그대로, 상희는 지윤의 한쪽 젖가슴을 세차게 틀어쥐며, 그만 폭발해 버렸다. 지윤은 상희 윗몸의 경련으로 그걸 느낄 수 있었다. 상 희는 거칠게 헐떡거리며 물러나 쓰러지고, 태주가 천상에 든 듯 황홀경속에 지윤의 다리 사이 를 유린하고 있는 사이로, 다혜는 상희의 아랫도리에서 입 을 떼고 지윤한테 다가왔다. 그리고는 무언가를 머금은 입으로, 지윤한테 키 쓰해 오는 것이었다. 지윤의 벌린 입 안으로 다혜의 입술과 함께, 무언가 끈 끈한 것이 스며 들어왔다. 낯익은 냄새와 맛이었고, 그것을 머금고 있던 다 혜의 양 볼이 볼록해져 있었을 정도로 많은 양이었다. 두 여자의 혀가 그 끈끈한 액체를 매개로 서로 휘감겼다. 그 모습이 최후의 일격을 가한 듯, 태주또한 거칠게 절정으로 치달아 버렸다. 그는 일찍이 경 험 해 보지 못한 스스로의 세찬 분출을 느꼈고, 지윤또한 어렴풋이나마 그 뜨거운 폭발을 느낄 수가 있었다. 그녀는 한 여자와 키스를 나누면서, 동시에 두 남자의 정액을 아래 위 두 개 의 입술로 받 아들이는 미증유의 경험을 한 것이다. 세차게 정액을 분출하는 태주의 음경을 속살로 조이고, 다혜의 입을 통해 전달되어 온 상희의 정액을 꿀꺽 삼키면서, 지윤은 오늘 밤 이후의 자신은 결코 그 이전의 자기와는 다 른 무언가가 될 수 밖에 없으리라는 직감이 관자놀이를 꿰뚫어 오는 것을 느 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