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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 이야기 -하편

토토군 8 1846 0 2025.09.22

그 남자 이야기 -하편

 

“야 오빠라고 불러.”

“응. 하응. 오빠! 하윽! 오빠…. 오빠….”

“헉, 헉…. 으 너 아까 내가 물놀이하면서 뒤에서 가슴 꽉 움켜쥐는데 가만히 있을 때부터 알아봤다.”

“응. 하응. 아음 아 그때도 오빠랑 너무 하고 싶었어. 그때 벌써 보지 젖어서 어쩔 줄 몰랐었어. 하윽! 아윽! 좋아!”

“나도 그때 너 바로 거기서 핫팬츠 벗겨버리고 박아버리고 싶었지. 존나 섹시해서. 존나 따먹고 싶었어.”

“응. 응. 하응응. 응. 응 따먹어줘. 내가 대줄게. 으하윽. 보지 대줄게…. 이제 매일 보지 대줄게. 하윽!”

“으 진짜 죽이네. 야 너 나랑 사귈래?”

“아흑! 나 명호랑 사귀잖아. 하윽!”

“헤어지면 되지.”

“그래 응. 알았어. 오빠. 하윽 오빠!”

화가 나지 않는다. 오히려 더욱 흥분이 된다. 어차피 난 민하를 사랑하지 않았으니까…. 그냥 한 번 어떤 맛인가 따먹어 보고 싶었던 거니까….

자위를 한다.

“헉, 헉. 민하야 싼다. 안에다 싸도 되냐?”

“응. 응. 안에다가 싸줘…. 싸고 내가 오빠 자지 빨아줄게. 또 하자. 하으으윽!”

퍽퍽거리며 박아대는 소리와 민하의 신음소리를 들으며….

그저 병신 같이 자위를 할 뿐이었다.

그러나 민하는 나에게 헤어지자는 소리를 하지 않는다. 나랑 이제 따로 다닐 뿐…. 내가 찰까. 아니 나 같은 놈이 민하 같은 애를 찬다는 게 말이 될까. 그냥 이별통보를 기다리자.

다음 주 학교에 갔을 때 으레 그러듯 동방에 들렀다.

안에서 사람 기척이 난다. 누가 있나보네…. 그러나 문을 돌렸지만 열리지 않는다. 동시에 사람 기척도 끊긴다. 분명히 누가 있는 소리가 났는데….

잠시 문을 건드리지 않는다. 그리곤 가만히 귀를 문가에 댄다.

“갔나보다.”

“응. 하윽! 응. 오빠…. 오빠….”

…민하다.

퍽퍽거리며 박는 소리가 점점 더 커질 때 문을 두드렸다.

그러자 박는 소리도, 민하의 신음소리도 거짓말처럼 끊긴다.

“안에 누구 없어요?”

일부러 가지 않고 한참을 두드린다. 그러자 잠시 후 선배의 목소리가 들린다.

“잠시만!”

한참 후 문이 열린다. 문이 열리자 땀을 뻘뻘 흘리는 두 사람이 눈에 들어온다. 민하와 그 남자 선배…. 동방 안은 누가 들어가도 알 수 있을 정도로 섹스의 열기로 후끈 달아올라 있었다. 그리고 탁구대에 떨어져 있는 물자국도 눈에 들어온다.

민하가 나의 눈길이 어디로 향했는지 눈치를 챘는지 나를 끌고 복도로 나간다.

“야 이명호.”

“응?”

“우리 헤어지자.”

“응, 응?”

“헤어지자고. 이걸로 끝이야. 알았지? 아 그리고 동아리는 너가 좀 나가줬으면 좋겠어. 서로 불편하니까.”

그녀는 그렇게 말하곤 다시 동방으로 들어가며 쾅하고 문을 닫았다.

…그렇게 민하와 끝이 났다.

동아리를 나오고 평범한 대학생활을 하였다. 민하와 사귀면서 동기들과도 멀어져서 이제 학교도 혼자 다니게 되었다.

1학년을 마치고 군대를 갔다. 지독히도 가기 싫었지만 어쩔 수 없이 간 군대….

군대에 가면 누구나 전화를 자주 하고 싶을 것이다. 사회와의 유일한 소통수단…. 나도 사회에선 전화 한 통 안하던 애들에게 자주 안부전화를 할 정도였다.

그렇게 일병을 달았을 때 다혜가 생각났다. 나의 동경의 대상…. 아니 군대에서 시간을 보내며 생각해보니 다혜가 나의 첫사랑이었던 것 같다. 중학교 땐 복도에서 보던 다혜의 아름다운 모습에 그저 넋을 잃을 뿐이었지만,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니 나는 다혜를 사랑했던 것 같았다. 게다가 나랑 잠깐이나마 사귀지 않았었나? 비록 좋지 않게 끝났지만….

다혜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번호를 적어오지도 않았지만 머릿속에서 영영 잊히지 않을 그 전화번호….

잠시간의 통화음이 울린 후 너무나도 익숙한, 아니 무척이나 그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보세요?]

“저, 저, 저…. 아, 안…녕.”

[예? 누구세요?]

“나, 나…. 명, 호…. 이명호….”

[아…. 아…. 명호. 명호구나…. 아아…. 잘 지냈어? 웬일이야?]

살짝 놀란 눈치다.

“응. 여기 군대야. 군대 왔어….”

[어머…. 그렇구나….]

다혜와 소소한 이야기들을 나눈다. 삼수를 해서 서울에 있는 중간 정도의 대학을 갔단다. 그렇게 재수학원에서 보내더니 결국엔 갔구나….

아….

문득 다혜가 보고 싶다.

다혜를 보고 싶다.

다시 한 번 그녀의 얼굴을 보고 싶다!

“저, 저기!”

[응?]

“호, 호, 혹시 이번 주말에 며, 며, 면회 오지 않을래? 여기 경기도라서 그렇게 멀지는 않을 텐데….”

내가 어떻게 이런 말을 했지! 나 스스로 말해놓고도 후회를 한다.

[…그래. 알았어.]

그러나 그녀의 입에서 나온 말은 전혀 예상 밖이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주말이 찾아왔다. 부대까지 오라고 하기 미안해서 외박을 나가서 만나기로 했다. 하지만 일부러 외박을 나간 이유는 따로 있었다.

오늘 잘하면…. 다혜와 할 수 있지 않을까….

노란 후드티에 짧은 청치마를 입은 그녀…. 헐렁한 후드티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녀의 가슴은 도드라져 보일 정도로 크다. 얼마 만에 보는지 잘 기억도 나지 않지만 눈이 부실 정도로 아름다운 건 여전구나 김다혜….

“아, 안녕….”

“안녕. 오랜만이다. 역시 군인아저씨답게 새까맣구나.”

밝게 미소 지으며 인사하는 다혜. 역시 최고다….

다혜와 점심을 먹고 작은 동네를 돌아다녔다. 그녀의 대학생활 이야기와 나의 군대생활 이야기들을 나누며 이야기하던 도중 기회를 잡고 용기를 내 말한다.

“저, 저기…. 사실은 내가 외박을 나왔거든….”

“외박?”

“응…. 자고 들어가는 거…. 혼자 외박 나왔는데 혼자 자고 들어가기도 뭐하고…. 아니. 이, 이상한 뜻으로 듣지 말고…. 저, 저기 그… 괜찮으면 혹시 오늘 자고 가지 않을래?”

나의 말에 다혜의 눈이 동그랗게 뜨여진다.

“자고 가라고?”

“아, 아냐. 그냥…. 그냥 해본 소리야.”

재빨리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아 쪽팔리다. 이게 무슨 망신이냐….

“그래. 알았어.”

뒤를 돌아보자 그녀가 밝게 미소 짓고 있다.

“오랜만에 옛날 친구 만났는데 그 정도 부탁도 못 들어주겠니.”

다혜는 유독 친구라는 말을 강조한다. 하지만 난 그런 말 따윈 귀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오로지 그녀가 자고 가는 것을 허락했다는 것이었고, 더욱 중요한 것은 잘하면 그녀와 할 수도 있다는 생각뿐이었다.

워낙 늦게 방을 잡아서 이름만 모텔인 여관 밖에 잡을 수 없었다. 그래도 다행히 침대방이다.

다혜와 방을 잡고 나온 후 밖에서 좀 더 놀다가 들어가기로 했다. 다혜와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는데 고참들을 만났다.

“추, 충성!”

“어? 뭐야? 너 뭐 PC방 가려고 외박 나온다더니 여자친구 왔었냐?”

“아, 아닙니다! 그냥 친굽니다!”

친구라는 말에 한 고참이 눈을 반짝인다. 유독 나를 지독히도 괴롭히는 한 병장 고참. 병장을 단지 얼마 되지도 않아 현 실세인 고참이었다.

“아 친구? 아. 안녕하세요. 명호를 제일 아끼는 고참인 유광철 병장이라고 합니다. 제대도 이제 한 5개월 밖에 안 남았습니다.”

“아… 네….”

다혜는 떨떠름하게 웃으며 고참의 인사를 받았다. 그때 그 고참이 나를 끌고 저쪽으로 가더니 귓속말을 한다.

“야 너 친구 자고 간대?”

“예….”

“너 방 어디 잡았냐.”

“비연장에 잡았습니다.”

“몇 호실 인마!”

“왜, 왜 그러십니까?”

“뭐? 왜 그러십니까? 이 새끼가 미쳤나.”

“아, 아닙니다.”

“아니 그냥 놀러 갈려고 그러지. 내가 술 사들고 갈게.”

“괘, 괜찮습니다.”

“아 이 새끼가 진짜 나 혼자 갈게 걱정 하지마. 잠깐 그냥 같이 놀자고…. 너 이 새끼 나 제대 할 때까지 제대로 한 번 굴러볼래?”

“아, 아닙니다.”

“몇 호실?”

“301호입니다….”

“오냐오냐. 알았다. 이따가 엉아가 술 사들고 갈게? 후후….”

“….”

고참들과 헤어진 후 나의 표정을 보고 다혜가 걱정스레 묻는다.

“왜 그래? 저 사람이 뭐래?”

“후우…. 저, 저기…. 아까 그 고참이 이따가 술 사들고 놀러온다는데?”

“뭐? 왜?”

“후우…. 몰라….”

“뭐야…. 되게 웃긴다. 저 사람….”

다혜도 싫어하는 눈치이다.

다혜와 모텔에 들어와 같은 침대에 나란히 앉아 있는다. 괜히 두근두근…. 텔레비전을 함께 보고 있지만 보고 있는 것 같지도 않다. 아…. 그러나 이 분위기도 조금 있으면 끝나겠지…. 제길…. 고참 오기 전에 해버릴까? 근데 다혜가 나랑 할 생각이 있긴 할까….

다혜랑 한다는 생각을 하자 중학교 때의 일이 또 떠오른다. 이젠 10년이 다 되어가는 일이라 가물가물해지는 그때의 기억…. 그 기억과 연쇄해서 재수학원에서의 일이 떠오른다. 아무 말 없이 안 좋게 헤어진 우리…. 다혜는 정말 재수학원의 남자애들이랑 했던 걸까?

“저, 저기…. 다혜야.”

“응?”

“그 재, 재수 학원에서 말야….”

물어보고 싶다. 너가 정말 그런 짓을 하고 다녔는지…. 그러나 나를 바라보는 다혜의 커다랗고 맑은 눈을 보자 차마 그런 질문을 할 수 없었다.

“우리 나름 사귀었었는데 말야. 그치. 하하하.”

“응…. 맞아. 그랬었지….”

그래…. 그냥 이런 이야기라도 하자.

그녀와 옥상에서 했던 키스가 떠올랐다.

“믿기지 않겠지만…. 그때 옥상에서 했던 키스가 내 첫키스였어….”

“…그랬구나.”

다혜가 그렇게 말하며 고개를 살짝 숙인다. 왜, 왠지 분위기가 좋다!

난 나도 모르게 다혜에게 키스를 해버렸다. 말없이 눈을 감으며 나의 키스를 받아들이는 그녀…. 얼마만에 느껴보는 그녀의 부드럽고 따뜻한 입술인가…. 내가 혀를 밀어 넣어도 그녀는 거부 없이 나의 혀를 받아준다.

노란 후드티 위로 그녀의 가슴을 가만히 만진다. 여전히 탄력 있고 커다란 가슴….

“음….”

그녀가 살짝 내 손을 잡았다. 하지만 거부하는 손은 아니다. 그녀의 가슴을 주무르다 조금 더 용기를 내 손을 아래로 떨어뜨린다. 그리고 그녀의 짧은 청치마 안으로 집어넣었다.

“자, 잠깐….”

그녀가 황급히 입술을 떼며 나의 손을 잡았다.

“응, 응?”

다혜가 웃으며 고개를 숙인다.

“나…. 이러려고 자고 간다고 한 거 아닌데….”

쿵….

난 황급히 그녀에게서 손을 뗐다.

그녀와 나 사이에 너무나도 어색한 침묵이 돌았다. 그러나 먼저 사과해야하는 것은 나.

“미, 미안….”

“응….”

그렇게 그녀와 어색해진 채 밤이 되었다.

밤에 고참이 찾아왔다. 술을 잔뜩 사들고….

모텔 방에 둘러 앉아 술을 마신다. 고참은 술을 마시면서 계속해서 노골적으로 다혜를 훑어본다. 노란 후드티 위로 도드라져 드러나는 둥그런 가슴이며, 짧은 청치마 아래로 드러나는 길고 가느다란 다리를….

어느 정도 술을 마셨을 때 고참이 나를 데리고 방 밖으로 나간다.

“야 너 쟤 좋아하냐?”

“아, 아닙니다.”

“그냥 친구야?”

“예….”

고참은 무언가를 생각하더니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그럼 내가 쟤 따먹어도 되냐?”

“예?”

“아 새끼. 뭘 놀라고 그래. 친구라며.”

“예, 예….”

“괜찮지? 내가 따먹어도….”

“….”

“왜 인마. 싫어?”

…그래. 난 원래 늘 이런 식이었지.

“아닙니다. 대신 조건이 있습니다.”

“얼씨구? 뭐?”

“제가 허락했다는 말은 절대 하지 말아주십시오.”

“뭐 그거야 당연하지. 내가 능력껏 따먹을게. 걱정 하지마. 딱 보니까 존나게 잘 대주게 생겼더라. 너 그럼 한 3시간 정도 PC방이나 갔다 와라.”

“예….”

고참이 문을 닫고 들어간다. 그때 문틈 사이로 다혜의 목소리가 들린다.

“명호는요?”

“아 명호 그 새끼 워낙 게임을 좋아해서요. PC방 갔다 온대요.”

“PC방이요? 지금?”

“예.”

그리고 난 정말 PC방으로 향했다.

PC방 구석진 자리에서 야동을 본다. 야동 속 여주인공이 다혜로 보이고 남자가 고참으로 보인다. 다혜는 지금 저런 식으로 하고 있을까….

한 시간 쯤 지났을 때 모텔로 가보았다. 그리고 방 앞으로 가서 멈칫한다. 안에서 들려오는 소리 때문이었다.

“하아, 하아, 하아…. 하응!”

!

저, 정말 하고 있다.

“하아, 하응! 하으음…. 아….”

“군바리 좆맛 어때? 좋냐?”

“아응…! 아음! 좋아요…! 아흑!”

이, 이럴 수가…. 저, 정말 하고 있어….

“아흑! 하아, 하윽! 하음! 아! 아응!”

…다혜의 신음소리.

다혜는 저렇게 신음소리를 내는구나….

중 3때부터 미치도록 듣고 싶었던 그녀의 신음소리….

꿈에서나 상상하던 그녀의 신음소리….

자위를 하며 머릿속에서 사정을 할 때 늘 상상하던 그녀의 신음소리….

결국엔 이런 식으로 듣게 되는구나….

PC방에 돌아갔다가 다시 한 시간 있다가 돌아온다. 하지만 여전히 방안에선 그녀의 높은 신음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결국 새벽 3시가 되어서야 방으로 들어간다.

“어. 명호 이 새끼. 이제 오냐?”

옷을 제대로 걸치지도 않은 고참이 문을 열어준다. 방으로 들어가자 침대에 앉아 후드티를 내리고 있는 그녀와 눈이 마주친다.

…서로 아무 말이 없다.

“야 난 그럼 간다. 둘이 잘 놀아라.”

고참이 나가고 둘이 남은 방. 침대를 본다. 침대는 무엇인지 모를 물로 흥건히 젖어 있다. 다혜는 그런 흔적을 이불로 덮으며 나에게 물었다.

“PC방 갔다 왔어?”

“응….”

“이제 자야지. 내가 바닥에서 잘까?”

…나랑은 같은 침대에서조차 자려고 하지 않는다.

“아냐. 내가 바닥에서 자야지. 너가 침대에서 자.”

“그래. 나 그럼 먼저 잘게….”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섹스의 흔적으로 더러워진 침대에 잘도 누웠다.

창문 밖이 밝아오도록 잠을 이루지 못한다. 그러나 침대에 누워 있는 그녀는 낮게 숨을 몰아쉬며 너무나도 평화롭게 잠을 자고 있다.

…씨발. 병신 같은 새끼.

아냐.

씨발. 저런 걸레 같은 년. 더러운 걸레 같은 년. 저년이 더러운 거야. 내가 이상한 게 아니라 저년이 더러운 거라고. 뭐? 나랑 이럴 생각으로 자고 간다고 한 거 아니라고? 씨발 그런 년이 고참한테는 있는 대로 보지를 대줘?

“다혜야….”

물론 돌아오는 대답은 없다. 하지만 난 그녀의 대답을 기다리고 부른 것이 아니다.

“김다혜. 김다혜 이 씨발년아. 너 그거 아냐? 나 너 벌써 고딩 때 먹었었어. 현수가 너 애들한테 돌렸었거든. 기억은 하냐? 킥킥. 니 중학교 때 현수한테 받은 편지도 내가 써준 거야. 너는 생각보다 나랑 인연이 오래 됐다. 그치? 이 씨발 걸레 같은 년아. 내 고참이랑 하니까 좋냐? 고참한테 보지 대주니까 좋냐? 개같은 년. 씨발…. …흑, 흑흐윽….”

어느새 눈물이 흘러나온다.

다음 날 그녀와 작별인사를 했다.

“갈게.”

“그래…. 면회 와줘서 고마웠어.”

“아냐. 당연히 와야지. 그럼 나 간다.”

“응….”

난 그 후 더 이상 그녀에게 전화를 하지 않았다.

그때부터였다. 나의 성격이 변하기 시작한 것이….

얌전하던 나의 성격은 점차 거칠고 난폭해지기 시작했고 후임들도 마구 괴롭히기 시작했다. 그리고 내가 상병을 달았을 때, 마침내 중대에서 제일가는 악질 고참이 되어 있었다.

상병 때 이등병 녀석이 소대에 들어왔다. 어리보기였지만 얼굴도 말쑥한 것이 사회에서 여자한테 꽤나 인기를 끌었을 스타일이었다.

“야 여자친구 있냐?”

“이, 있습니다!”

“사진 봐봐.”

“예. 여기 있습니다.”

…아 씨발.

존나 예쁘다….

여우 같이 섹시한 눈을 한 것이 꼭 대학 때 사귀던 민하를 떠올리게 한다. 몸매도 예술이고…. 사진을 보다가 여자친구가 비키니 입은 사진을 발견했다. 크고 탄력적인 가슴에 군살하나 없이 잘록한 허리가 정말 예술이었다.

“…여자친구랑 해봤냐?”

“예? 아, 아니 잘 못들었습니다.”

“여자친구랑 떡 쳐봤냐고.”

“예, 예!”

“몇 번?”

“마, 많이 해봤습니다!”

“좋냐? 잘 대줘?”

“….”

울 것 같은 표정이다.

“아 이 새끼…. 장난이야. 장난….”

사진을 돌려주고 내무실을 나가자 속 쓰린 한숨이 흘러나온다.

“씨발…. 존나게 따먹고 싶게 생겼네…. 후우….”

부럽다. 씨발….

그러나 녀석의 여자친구를 볼 기회는 얼마 지나지 않아 찾아왔다.

“추강혁 이병. 여자친구 면회왔다.”

내무실에서 난리가 난다.

뭐? 강혁이 여자친구? 바로 그 여자애 아냐?

강혁이가 떠난 후 나도 면회소로 향한다. 괜히 면회소 근처에서 얼쩡거리다 안을 들여다봤다.

헉…. 사진보다 훨씬 예쁘고 섹시하다…. 그리고 군대에 저렇게 짧은 치마와 가슴이 파인 옷을 입고 오다니…. 군바리들 전투력 손실 되게….

둘이 한참을 웃고 떠들며 이야기를 하던 도중 문득 강혁이가 여자친구를 끌고 나온다. 난 재빨리 숨고….

“왜? 어디가….”

“잠깐. 잠깐만….”

강혁은 여자친구를 데리고 면회소에서 약간 떨어져 있는 야외화장실로 여자친구와 함께 들어간다. 뭐야…. 저길 왜 같이 들어가…. 설마 이 새끼….

야외화장실은 면회 온 사람들을 위해 지어서 무척 깨끗한 시설이다. 야외화장실 뒤편의 창문들이 있는 곳으로 가자 한 칸에서 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 여긴 왜?”

“야 한 번 하자. 나 하고 싶어서 미치겠어.”

“여, 여기서?”

“왜. 밖에선 화장실에서 많이 했었잖아.”

“그, 그래도 여긴 좀 그렇지 않아? 군대 안인데….”

“뭐 어때. 사람들도 거의 안 올 텐데….”

“어맛. 잠깐….”

뭐, 뭐가 잠깐이야…!

궁금한 마음에 살짝 머리를 들어 창문 안을 들여다본다. 그러자 문에 양손을 짚고 서 있는 여자애가 보이고 강혁은 그 밑에 앉아 여자애의 치마를 들추고 팬티를 내린 채 열심히 보지를 빠는 중이었다.

“응, 응….”

앓는 듯한 작은 소리를 내는 여자애….

후임 녀석은 여자친구의 보지를 한참 빨더니 이내 자신의 바지와 팬티를 벗는다. 그리고 여자친구의 엉덩이를 잡으며 자신의 자지를 넣으려고 자세를 잡았다.

“군대에서 너랑 하고 싶은 생각에 화장실에서 혼자 자위하는데 얼마나 서러운지….”

“왜 혼자 해. 자주 면회 올 테니까 나한테 해. 사실 나도 너 생각하면서 혼자 많이…. 아응!”

후임 녀석이 여자친구의 보지 안에 자지를 밀어 넣었다.

“하응…. 응. 아응….”

잠시 좁은 화장실 안에 퍽퍽거리며 살이 부딪치는 소리와 여자애의 신음소리가 울려퍼진다. 후임 녀석의 허리가 점점 빨리 움직일수록 여자애의 신음소리가 높아져만 간다.

“하악! 하윽! 아 너무 오랜만이야. 하윽! 하윽!”

“주미야. 신음소리 너무 커. 조금만 작게 내.”

“응? 응…. 아, 아, 아음…. 응, 응….”

이름이 주미인가? 주미는 남자친구의 말에 신음소리를 애써 참으며 작게 소리를 냈다.

둘의 섹스를 보며 자지를 꺼내 나도 자위를 한다. 그녀의 활처럼 휜 가느다란 허리 곡선과 활짝 벌어져 남자친구의 자지를 받고 있는 엉덩이를 보며 열심히 손을 움직인다.

잠시 후 후임이 급박하게 입을 열었다.

“야. 나 쌀 것 같아. 입으로 해서 먹어줘.”

“아, 아…. 입으로? 응. 지금? 지금?”

“응.”

헉. 뒤로 돌겠구나.

잠시 고개를 숙였다가 다시 들자 여자애가 쭈그리고 앉아 열심히 후임의 자지를 빤다. 그리고 이윽고 무언가를 꿀꺽하고 삼킨다. 아 씨발…. 존나 부럽다.

그녀가 후임의 정액을 삼키는 것과 동시에 나도 사정을 한다.

씨발…. 내가 언젠가 너 따먹는다….

그렇게 군대 생활이 흐르고, 나는 가끔씩 그 후임 녀석의 관물대에 붙어 있는 여자친구 사진을 보며 속으로 군침만 삼킬 뿐이었다.

내가 병장을 달고 그 후임 녀석이 일병을 달았을 때, 그 녀석의 여자친구가 또 면회를 온단다. 이번엔 외박으로….

씨발…. 나도 외박 끊자.

그리고….

일병 때 내가 고참 녀석에게 당했던 일이 떠오른다.

나도 똑같이 해주마….

주말에 외박을 나갔다. 소대원들이 같이 놀자고 했지만 난 중요한 일이 있기에 같이 놀 수가 없었다.

후우….

동네 사거리에서 계속해서 배회를 한다. 바로 후임 녀석을 만나기 위해…. 그러나 코빼기도 안 보인다. 이런 씨발…. 어디 틀어박혀서 안 나오는 거야. 만나자마자 여관방에서 뒹구나…. 그래도 저녁은 먹으러 튀어나오겠지.

과연 저녁 때 쯤 녀석을 볼 수 있었다. 여자친구와 손을 꼭 잡고 시시덕거리는 녀석을….

“어이. 강혁아!”

“추, 충성!”

그 다음부터는 내가 당했던 그대로였다. 그러자 녀석은 결국 자기가 머무는 모텔의 방을 알려주었다.

후후…. 그래. 좋아.

밤에 술을 사들고 녀석이 말한 방으로 찾아갔다.

“추, 충성! 어서 오십시오.”

“그래. 그래. 편하게 앉아. 여자친구분도 앉으세요.”

“예….”

짧은 치마를 입고 있는 여자친구는 떨떠름한 표정을 지으며 가만히 무릎을 모으며 조신하게 앉았다. 서로 통성명을 하고 재미있게 논다. 아니 나만 재미있게 노는 것이 맞는 건가…. 그리고 후임에게 마구 술을 먹인다. 선임이 주는데 안마시고 배겨?

결국 잠시 후 후임은 정신을 잃었다. 후임이 쓰러지자 여자친구가 말한다.

“안 가세요?”

“저요?”

“예.”

“아니. 뭐…. 갈 데도 없고…. 그냥 좀 더 놀다 갈게요….”

그러자 여자친구가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짓는다. 제길…. 어떻게 따야 되지.

그때 머릿속에 무언가가 떠오른다.

“아. 텔레비전이나 봐야겠다.”

텔레비전을 키고는 성인채널을 돌린다. 그러자 바로 나오는 에로영화….

“뭐하세요?”

“아뇨. 텔레비전이나 보려고.”

“다른데 틀어요.”

“아 군바리는 원래 이런 거 보는 거예요.”

최대한 능청스럽게….

결국 말없이 그렇게 20분을 본다. 여자친구를 슬쩍 보니 무표정하게 텔레비전을 보는 중이다. 흥분 안되나…. 빌어먹을….

그때 에로영화에서 화장실에서 하는 장면이 나온다. 으윽…. 꼴린다. 모르는 여자애랑 이런 걸 보다니….

“주미씨 남자친구랑 해봤죠?”

그러자 어이가 없다는 듯 나를 바라보는 그녀. 그러나 난 계속해서 입을 연다.

“화장실에선 해봤어요?”

그러나 그녀가 말을 할리 없다.

그럼…. 내가 먼저 말을 해서 여자애를 안심시켜야지.

“난 화장실에서 못해봤는데…. 옛날에 사귀던 내 여자친구가 화장실에서 다른 남자랑 하는 걸 봤어요.”

그러자 여자친구가 관심을 보인다.

“예? 정말요?”

아싸. 반응이 온다.

난 금세 신나서 그녀를 향해 몸을 돌린 채 이야기를 풀어 놓기 시작한다.

“예. 동아리에서 엠티를 갔는데 밤에 여자친구가 어떤 남자선배랑 사라졌더라고요. 그래서 밖에 나갔는데 화장실에서 막 신음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헤-! 어머. 어머.”

“가까이 가서 들어보니까 퍽퍽 박아대는 소리가 밖에까지 들리는게…. 아 근데 이상하게 그때 꼴려서 옆에서 혼자 막 딸쳤다니까요.”

그러면서 손으로 마구 흔드는 흉내를 낸다. 그러자 풋하고 웃는 그녀….

“주미씨는요? 화장실에서 해봤어요?”

“예? 저요? 저는….”

“괜찮아요. 말해 봐요. 우린 뭐 나이 먹을만큼 먹은 어른인데 뭐 어때요.”

“저도 그냥 강혁이랑 공원 화장실 같은 곳에서 몇 번 해봤어요.”

“그럼 그때 느낌이 어때요?”

“그냥 뭐 스릴 있고…. 더 좋은 것 같기도 해요.”

곤란한 듯 살짝 웃는 그녀. 존나 섹시하다…. 아 꼴린다.

“아 미치겠네….”

“왜요?”

“아니 이렇게 얘기하다보니까 꼴려서 미치겠네요.”

“….”

말없이 가만히 있는 그녀.

다 왔어! 포기하지마!

“여자들은 어때요? 여자들도 이런 얘기하면 좀 흥분되고 그러나요?”

“그, 그냥….”

“그냥 뭐요?”

“조, 조금…. 그래요.”

“어떻게 되는 데요?”

“…아이. 그만해요.”

“에이 재미없다!”

그렇게 말하고 다시 텔레비전을 본다. 텔레비전에선 여전히 에로영화가 나오는 중이었다. 10분 쯤 봤을 때 그녀의 눈치를 본다. 그녀는 아까와 달리 약간 입을 벌린 채 집중해서 영화를 보고 있다. 가끔 무릎을 모았다 벌렸다 하면서….

“강혁이 내일 아침까지 못 일어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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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Comments
토토군
굿입니다.
토토군
즐입니다
토토군
^^
토토군
안구정화감사
토토군
추천드립니다.
토토군
감솹니다
토토군
굿
토토군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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