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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썰

어둠의 골목

토토군 0 967 0 2025.12.09

어둠의 골목

 

사람들은 누구나 그런 어두운 골목길을 마주할 때, 가슴속 깊은 곳에서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공포의 안개를 느껴요. 그래서, 그 희미한 가로등 불빛 아래로 스르륵 스며드는 두려움이, 마치 차가운 손가락처럼 목덜미를 스치며 온몸을 옥죄어 오는 거죠. 그리고, 강도의 날카로운 칼날이 피부를 파고들거나, 강간의 야수 같은 숨결이 귓가를 더듬는 그 끔찍한 상상이, 발걸음을 무겁게 짓누르지만요. 하지만, 그 음침한 통로를 반드시 헤쳐 나가야 하는 이들에게는, 매 순간이 지옥의 행군처럼 가슴을 후벼파는 고통일 테고, 그래서 그들은 불안한 눈빛으로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숨소리조차 삼키듯 조심스레 나아가죠. 보기에도 답답하고 숨 막히는 그 좁은 방 안, 방 한 칸에 화장실이 붙어 있고, 비좁은 부엌에서 간신히 몸을 가누며 사는 차대호는, 오늘도 그 검은 골목을 향해 무거운 발걸음을 옮겨요. 주위를 몇 번이고 두리번거리며, 침을 꿀꺽 삼키는 그의 눈동자에, 불안의 그림자가 깊게 드리워지고, 그래서 그는 손에 쥔 가방 끈을 더욱 세게 움켜쥐었어요. 며칠 전 이곳에서 터진 강도 사건이, 그의 마음속에 칼날처럼 박혀 있으니까요, 그날의 공포가 아직도 피부에 스며들어 오싹오싹한 전율을 불러일으키죠. 피해자는 바로 자신이 사는 집의 주인, 그 불쌍한 영혼이었고, 칼에 두 군데나 깊숙이 찔린 채 피를 쏟아내다 순찰하던 경찰의 눈에 띄어, 목숨만 겨우 부지했지만 지금은 중환자실에서 죽음과 사투를 벌이고 있어요. 불안에 떨며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디는 대호의 귓가에, 갑자기 고양이의 야옹 소리가 스르륵 스며들었고, 그래서 그는 바짝 긴장한 채 소리가 나는 쪽을 쏘아보았어요. 역시나, 길고양이 한 마리가 얌전히 앉아 그를 올려다보고 있었고, 그 순간 대호의 입에서 안도의 한숨이 푹 새어나오며, "이 녀석아… 놀랐잖아… 사람이었다면… 씨발… 한 대… 때릴 거야… 운 좋은 줄… 알아라…"라고 중얼거렸죠. 그 말에 고양이는 다시 야옹 울며 빠른 속도로 어둠 속으로 도망쳤고, 대호는 피식 웃으며 "바보 녀석… 내가… 무섭냐… 보지… 흠… 역시… 고양이는…"이라고 혼자서 투덜거렸어요. "후유… 그나저나… 이사를… 가야… 해야지… 무서워서… 내 참…" 하지만 대호에게 이사를 감당할 형편은 턱없이 없었고, 혼자 사는 그의 지갑 속엔 저축한 몇 푼의 돈이 전부라, 그 작은 액수가 그의 자유를 옥죄는 족쇄처럼 느껴졌어요. 월급이라고 부르기엔 너무나 초라한 그 돈뭉치가, 그의 삶을 가난의 늪에 깊숙이 처박아 놓았으니까요. 그래서 대호는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그 음침한 골목을 빠져나가려 애썼고, 그 울부짖음 같은 멜로디가 그의 두려움을 잠시나마 쫓아내는 듯했어요. 집에 도착한 대호의 귀를, 문턱을 넘자마자 시끄러운 소리가 후려치듯 때렸고, 말다툼의 날카로운 칼날 같은 목소리들이 공기를 가르며 퍼져 나갔어요. "씨발… 저… 놈들은… 왜… 이 시간에… 꼭… 저렇게… 싸우는 거야… 씨발… 저런… 놈들이… 강도를… 당해야… 하는데…" 대호는 그 소음에 화가 치밀어 오르며, 문을 쾅 닫고 방으로 들어갔고, 그래서 방 안에 스며든 습기 찬 냄새가 코를 찌르지만, 그는 이미 그 냄새에 찌든 몸으로 익숙해져 아무렇지도 않았어요. 방문을 열고 TV를 켜자, 화면 속 웃음소리가 방 안을 가득 채웠고, 대호는 옷을 벗어 던지며 샤워실로 향했어요. 요즘 강도 사건 때문에 무서운 게 사실이었고, 게다가 혼자 사는 그로서는 그 공포가 배가 되어 밤잠마저 앗아가죠. 그래서 대호는 언제나 TV를 크게 틀어놓아, 그 시끄러운 소음이 고독의 빈 공간을 메워주길 바랐어요. "야… 니 년이… 뭘… 그렇게… 잘했어… 씨발… 남편이라는… 놈은… 뼈 빠지게 일하는데… 뭐가… 어째…" "흥… 니가… 얼마나… 일을… 열심히… 한다고… 그래… 그럼… 돈이나… 많이… 벌던가… 쥐꼬리만 한… 돈이나… 들고 오는 주제에… 뭐가… 잘났다고… 지랄이야… 지랄이…" "뭐… 지랄… 이런… 쌍년이… 야… 너… 말… 다 했어… 이런…" "정말… 미치겠네…" 그 말다툼의 파편이 벽을 뚫고 스며들자, 대호는 참지 못하고 창문을 활짝 열었고, 그래서 큰 소리로 외쳤어요. "이봐… 좀… 조용히… 하자구… 당신들만… 사는 곳이… 아니잖아… 이웃도… 생각해… 주어야지… 정말… 예의라곤… 모르는 사람들 이잖아…" 대호는 화가 단단히 난 듯 처음으로 목청껏 소리쳤고, 그 외침이 골목의 공기를 가르며 퍼지자, 한동안 적막이 내려앉았어요. "후유… 이제야… 살겠군…" 그렇게 안정을 되찾으려 애쓰는 순간, "쨍그랑~~~" 그릇 깨지는 소리와 함께 여자의 울음소리가 터져 나왔고, "흑흑흑… 그래… 이… 나쁜 새끼야… 다… 부서라… 다… 부셔라구…" "니 년이 뭐가 잘났다고 울어…" "정말 시끄러워 미치겠네…" 대호는 하던 샤워를 그만두고 방으로 들어와, TV 음량을 최고로 끌어올렸고, 그래서 화면 속 웃음소리가 방 안을 뒤덮으며 그 소음을 삼켜버렸어요. "씨발 것들 뭐가 저리 웃기다고 지랄들이야… 재수없게…" 대호는 TV 전원을 커트하고, 담배를 물며 연기를 푹푹 내뿜었고, "이 놈의 담배만 늘었군… 제길…" 그렇게 중얼거리다 이내 피로에 지쳐 잠에 빠져들었어요. "일어나세요… 일어… 나세요…" 알람 소리가 대호를 깨우자, 그는 이불 속에서 느그적거리며 "알았어… 일어난다구… 일어나…"라고 투덜거렸고, "벌써… 아침이야… 오래… 자지도… 않은 것… 같은데…" 출근 준비를 서두르며 문을 나서려는 순간, 누군가 문을 두들겼고, "아침부터 누구지…?" 의아해하며 문을 열자, 경찰 복장의 사내가 서 있었어요. "이 대호씨 입니까?" "네… 그런데요… 무슨 일로…" "네… 다름이… 아니라… 이번 강도 사건 때문에 조사할 것이 있어서요." "네… 조사요… 무슨… 조사를…" "조사한 것으로는 이 대호씨가 피해자하고는 불편한 관계였다고 하던데요… 아닌가요?" "네… 그런데요…" "그럼 사건 당일 어디에 계셨는지?" "아니… 그럼… 제가… 강도라는… 말이에요…" 대호는 범인 취급에 흥분하며 소리쳤고, 경찰은 "그런 거 아닙니다… 다만… 조사를… 해야 할 것… 같아서…"라고 달래며 물었어요. "저는 그때 퇴근 시간이었으니까…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요…" "무슨 정리를 하셨는지…" "창고 정리죠… 그날따라 주문량이 많아 창고에서 물건을 많이 나갔죠… 그래서… 재고 조사도 하고 그런 것들을 했죠…" "네… 그렇군요… 그럼… 몇 시에 퇴근을 하셨는지…" "저녁 9시 넘어서요… 저만 그때 퇴근한 거 아니라 전 직원이 그렇게 퇴근했죠…" "네… 실례했습니다… 그럼…" 경찰은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사라졌고, 대호는 "제길… 아침부터… 재수없게… 경찰이라니…" 투덜거리며 출근했어요. 그날 저녁, "무섭다… 정말… 그냥… 오싹오싹한 게 오줌 쌀 것 같은데…" "야… 무섭긴… 뭐가… 무섭냐…" "속으로는 무서우면서…" 20대로 보이는 두 여자가, 강도 사건 터진 골목을 지나가며 속삭였고, "정말 무섭다… 야… 우리… 그만두자…" "무섭기는… 이렇게… 모험을… 해야… 진정한… 기자가… 되는 거야…" "그러다가… 우리가… 강도를… 만나면… 어떻게… 하려고…" 여자는 몸을 떨며, "그렇게 겁이 많아서야… 어떻게… 기자 하려고… 하냐…" "기자는 그냥 사건 제보 만 받고 취재만 하면 되지… 이렇게… 안 해도… 된다구…" "그렇게 무서우면 너 혼자 가… 나 혼자라도… 그 놈의 강도 녀석의 사진을 찍을 테니까… 범인은 꼭… 범행 현장에 나타나게 돼 있다구…" "나중에 딴 소리 없기야… 그럼 나 간다…" 여자는 그렇게 말하고 뛰어 골목을 빠져나갔고, "정말… 그런다고… 가다니… 저 게… 친구라니… 나 참… 어쩔 수 없지… 나 혼자라도…" 혼자 남은 여자는 골목 깊숙이 발걸음을 옮겼어요. 그때 비명 소리가 들려 "혹시… 범인이…" 긴장한 채 비명 쪽으로 뛰어갔고, 점점 커지는 소리에 이내 범인을 목격했어요. 검정 옷과 복면을 착용한 범인, 키 180쯤 마른 체격, 얼굴은 복면에 가려 보이지 않고, 손에 날카로운 칼이 여자의 목에 겨누어져 있었어요. "아저씨… 살려… 주세요… 제발… 제발… 아저씨…" 여자는 눈물 흘리며 애원하고, "이… 피부… 너무나… 깨끗해… 이런 피부는… 갈기갈기… 찢여 버려야 해…" "아저씨… 제발…" "살고 싶어… 그러면… 옷을… 벗어…" 여자는 급하게 옷을 벗었지만 제대로 안 돼, 강도가 옷을 찢어버렸고, 이제 브라 팬티만 입은 채 "역시… 하얗군… 마치… 게으른 돼지 같은 피부야…" 여기자는 특종을 놓치지 않으려 조심스레 비디오 카메라를 작동시켰어요, 경찰 신고보다 유명세를 탈 특종이 욕망을 앞세웠고, 생명보다 특종이 우선이었죠. "기름기가 넘쳐 흐르는군…" "아저씨… 살려주세요…" 강도가 칼로 브라 자르니 하얀 붉은 유두 출렁이며 드러났고, 칼을 유두에 겨누며 "정말… 귀여운 유두야… 이걸… 짤라서… 박제… 시켜볼까… 후후…" "아저씨…" "살고 싶어… 그렇다면… 내가… 시키는 대로… 해야 돼…" "네… 아저씨가… 시키는 대로… 다 할게요…" "그래… 좋아… 그럼… 내가… 니 년에게… 시킬 일은… 지금… 어서… 니 년이… 알아서… 죽는 거야… 내 손이… 더럽혀지지… 않게…" "아저씨… 살려주세요… 아저씨…" 여자는 처절히 애원하지만, 여기자는 카메라에 담았어요. "시끄럽군… 내 손이… 더럽혀지기… 싫을… 뿐인데…" 강도가 칼을 심장에 찔렀고, 살 파고들어 정확히 심장 꿰뚫으니 비명 지르며 저항하다 입에 피 토하며 쓰러졌어요. 피가 강도 옷 얼굴에 뿌려지자 "더럽혀지는군… 이런… 돼지 같은 년…" 화난 강도가 몸 난도질하고, 여기자는 얼굴 파랗게 질려 담았어요. 강도가 하얀 봉지 꺼내 유방 정성스레 도려내 봉지에 넣으며 "정말… 예쁜… 장식품이야… 이 정도면… 꽤나… 값이… 나가겠는걸… 후후…" 여기자는 구토하며 소리 내, "거기… 누구야…" 강도가 쫓아오자 도망쳤고, 강도는 피 빨아 마시며 여자 몸에 휘발유 뿌리고 담배 피워 연기 마시다 몸에 버렸어요. 여자 몸 불타오르며 형체 잃어가고, 강도는 봉지 쥐고 여기자 쪽으로 가 주위 두리번거리다 지갑 발견했어요. 여기자 놀라 도망치느라 지갑 떨어뜨린 거 몰랐고, 강도가 살피니 "사다미 나이:24세 주소:경기도 xxx 등등" 신상 적혀, 음흉한 웃음 지으며 어둠 속 사라졌어요. 사라진 장소엔 피 흥건하고, 살 타는 지독한 악취가 검은 연기와 함께 골목을 음산하게 물들였죠. 그날 늦은 저녁, 각 방송국이 앞다투어 엽기 살인 사건 보도 중, 겁에 질린 여자… 바로 여기자, 손에 비디오 카메라 쥔 채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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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공포, 골목살인, 엽기범죄, 여기자특종, 유방절단, 화재시체, 경찰조사, 이웃소음, 고독생활, 범인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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