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뜻밖의 고백
아내의 뜻밖의 고백
그날 밤, 술기운이 오른 상태에서였다. 평소처럼 아내에게 농담 삼아 “조금 즐겨보는 건 어때?”라고 던졌다. 그동안 술 마실 때마다 은근슬쩍 권하던 말이었고, 아내가 슬픈 표정으로 “만나는 사람이 생겼어”라고 대답할 때마다, 질투의 화신이 되어 정열적인 섹스를 하는 게 우리 부부의 패턴이었다. 마음 한구석 소심한 면이 남아 있는 나에게는 그걸로 충분했다. 그런데 그날 밤은 뭔가 달랐다. 아내가 진지한 얼굴로 “사귄 지 3개월 정도 되었어”라고 말했다. 순간 패닉에 빠졌다. 그래도 필사적으로 평정심 유지하며 “그래? 잘 됐네, 어디까지 나갔어?”라고 허세 부렸다. 아내는 “화내지 마. 나 가정을 부수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고, 단지 놀이일 뿐이야. 당신도 언제나 한번 즐겨보라고 말했었잖아”라고 했다. 상대는 여자 친구 소개로 만난 40세 회사원, 아이 둘 있지만 이혼 협의 중 별거 1년째라고 했다. 이름이나 주소는 “상대방에게 민폐”라며 거부했다. 처음엔 격노할 뻔했지만, 아내 불륜 고백 후 섹스가 강렬해진 게 흥분됐고, 결국 “남자 이름 주소 묻지 않을게. 대신 교제 계속해 주고, 데이트 날 미리 알려주고 돌아오면 있었던 일 전부 이야기해줘”라고 조건 걸었다. 아내 마지못해 승낙했다. 그 후 월 1회 데이트가 월 2회, 월 3회로 늘었고, 아내 모습 분명 달라졌다. 세련되게 꾸미고 속옷까지 화려해졌다. T백도 생겼다. 나와 섹스 땐 안 입었지만. 아내 부재중 란제리 박스 열어 섬유 냄새 나는 팬티 펼쳐 보지 닿는 부위 코 눌러 배덕 냄새 맡으며 자위 늘었다. 공인 조건 ‘데이트 있었던 일 전부 이야기’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지만, 벚꽃 피는 무렵부터 섹스 내용 조금씩 이야기하게 됐다. “남자라고 다 같은 듯하면서도 다른 것 같아.” 잠자리에서 아내 꺼냈다. 체위 패턴 몇 가지뿐이지만, 같은 체위도 상대 따라 느낌 다르다고. 애인 경우 스탠드 켜고 얼굴 보며 하는 게 제일 좋아한다고, “이렇게 하면 흥분하는 얼굴 제일 잘 보이니까 나도 흥분해”라고 했다고. 패배감 밀려왔지만, 그 이야기 들으며 자지 딱딱해졌다. 애인 아내 몸 개조하고 있었다. 새로운 성감대 개발 중이었다. 나와 섹스 땐 생각 못 할 부위에서 격렬 반응 보였다. 애인 테크닉과 지속력 상당했다. 한번 삽입하면 거의 뽑지 않고 체위 바꾸며 수십 분 박아댄다고. 하지만 질내사정만은 거절해줬다. 그게 마지막 성채였다. 그러던 어느 장마철 찌는 날, 아내 “빨리 돌아올게” 하며 나갔는데, 정말 빨리 돌아왔다. “너무 더워. 땀 많이 흘려서 샤워 먼저 할게.” 빨래통 보니 파란 끈팬티 놓여 있었고, 펼쳐보니 보지 닿는 곳 백탁 정액 자국 묻어 있었다. 코 접근하니 밤꽃향기. 약속 시원스럽게 찢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