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기사의 눈물
택배기사의 눈물
칠흑 같은 그믐밤이었다. 입 밖으로 내뱉은 연기가 어둠 속으로 스며들었다.
“나… 간다.” 남편은 양복으로 갈아입고 한마디 툭 던지듯 말했다. 나는 TV를 멍하니 바라보며 대답했다. “응… 잘 다녀와…”
남편의 삶은 일 80%, 술 15%, 잠 3%. 나머지 2% 안에 모든 일상과 우리의 부부관계가 다 들어갔다.
겉보기엔 부유하지 않지만 어렵지 않게 사는 집. 그러나 그 2%조차 남편에게는 사치였다.
어제는 한 달에 한 번, 남편이 그 2% 중 0.3%를 나에게 썼다. 10분도 채 안 되는 삽입. 사정 후 바로 자지를 빼고 화장실로 들어가는 뒷모습.
“뭐해? 샤워 안 해?” 화장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나는 자조 섞인 혼잣말을 했다. “알았어… 간다… 가…”
결혼 초엔 10분을 넘기지 못하는 남편이 사랑스러웠다. 친구들은 “신혼 초엔 다 그래”라고 했고 나는 그 말을 믿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10분의 벽은 변하지 않았다. 그리고 남편의 태도도.
예전엔 사정 후에도 손으로 날 만족시키려 애썼지만 이제는 “배출 끝. 종료.”라는 듯 바로 빠져나간다.
그때마다 나는 비참함 속에서 혼자 손가락으로 여운을 이어갔다.
몇 년 전, 대학 친구와 나이트에 갔을 때 만난 젊은 남자와 하룻밤을 보냈다. 그놈은 제비였다.
협박이 시작되고 요구가 점점 거칠어졌다. 결국 친구 동생(건달)이 나서서 그 입을 완전히 봉했다.
그 뒤로도 몇 번 더 만났지만 남편보다 못한 놈들뿐이었다.
솔직히 그 제비가 그립다기보다는 그의 테크닉, 그의 심벌이 가끔 떠오른다.
혼자 자위하다가 그 모습을 떠올리며 신음할 때 스스로도 깜짝 놀랐다.
오늘도 어제 못 푼 떨떠름함을 날려버리려 반신욕하면서 자위나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띵~동
목욕물을 받아놓고 옷도 없이 벌거숭이 상태로 귀찮은 벨 소리에 짜증이 났다.
‘누구야… 귀찮게…’
목욕가운만 대충 걸치고 문 쪽으로 갔다.
“누구세요?”
“택배입니다.”
낮은 목소리. 30대 중반쯤 되어 보이는 착하게 생긴 택배기사였다.
대문 카메라로 보니 작은 박스를 들고 어색하게 서 있었다.
“잠깐만요.”
속옷 없이 급히 트레이닝 바지와 두꺼운 면 티를 입었다. 유두가 도드라질까 봐 조심했다.
문을 빼꼼 열자 그가 박스를 넣으려 했지만 안 들어갔다.
“저기… 죄송한데… 문 좀 열어 주시죠…”
“아~ 네…”
고리쇠를 풀고 문을 열어주자 그가 성큼 안으로 들어왔다.
‘밖에서 주면 되는데… 왜 들어와?’
착해 보이는 외모에 위협감은 느껴지지 않았지만 행동이 부자연스러웠다.
“저기 거기다 놓고…”
그 순간 그의 점퍼 속에서 날카로운 굉음과 함께 칼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땡~~~~~~~~~~
한눈에 봐도 큰 칼이었다.
“어~~~맛~~~~~”
내가 당황한 건 당연했지만 그의 얼굴도 나보다 몇 배는 더 당황해 있었다.
칼을 떨어뜨린 그는 눈을 크게 뜨고 떨어진 칼을 바라보며 어쩔 줄 몰라 했다.
양손엔 여전히 작은 박스.
“모… 어… 예… 요… 당… 신…”
내 비명에 가까운 소리에 그는 잠시 어물거리다 무언가를 결심한 듯 박스를 던지고 칼을 집어 들었다.
“저기… 소리치지 마요… 소리치지~~~ 말아요…”
내 머릿속은 하얘졌다. 살아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원하는 건… 가져가세요… 제발… 한번만…”
“저… 나쁜 놈 아닙니다… 그냥… 죄송하구요… 한번만… 죄송합니다…”
웃기는 상황이었다. 서로 “한번만”이라고 빌고 있었다.
그의 손이 내 팔을 꽉 쥐었다. 너무 아팠다.
“저기… 팔 좀… 많이 아파요…”
“아… 네… 죄송합니다…”
그는 손을 뗐다. 엉거주춤 서서 뗀 손을 어디에 둬야 할지 몰라 했다.
웃긴 건 그가 든 칼이 전혀 위협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손이 떨리고 있었다.
‘그래도 강도야…’
‘안방에 핸드폰… 빨리 문 닫고 112 전화하면…’
어떻게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이 남자라면 가능할 것 같았다.
“저… 살려주세요… 제발… 한번만…”
그는 내 팔을 잡고 청테이프를 보여주며 말했다.
“이거… 제가 시험 삼아 제 입에 붙여봤는데… 많이 아프더라고요… 안 붙일 테니까… 제발 소리 지르지 마세요…”
그리고 내 손을 뒤로 묶기 시작했다.
“아~~~ 아~~~ 아파요~~”
“아파요? 미안해요 좀… 응… 살살… 응… 묶을게요…”
정말 안 아프게 묶어줬다. 그래도 풀기 어려울 정도의 강도였다.
발목도 묶었다. 이젠 그가 알아서 안 아프게 묶었다.
안방 앞에서 양손과 발이 결박된 채 나는 앉아 있었다.
“저기… 잠시면 됩니다…”
그가 안방 문을 열려고 일어났다.
“저기요… 착하신 분 같은데… 부탁드릴게요… 우리 집에는 값나가는 게 없어요… 지금 가시면 제가 신고 안 할게요… 네? 부탁드려요… 제발…”
그의 눈빛이 나를 노려보았다.
“그렇죠… 신고… 신고를… 아마… 하시겠죠…”
그는 바닥에 주저앉았다.
“이거 오늘 처음이에요… 사실 아줌마한테도 많이 미안하고 죄송스럽고… 정말 이건 아니다 싶기는 해요…”
“처음 들어올 때… 아줌마 묶을 때… 그리고 지금… 솔직히 몹시 떨리기도 하구요…”
그의 말에 난 어느 순간 그의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돈이 필요해요… 세상 사람 다 돈이 필요하고 다 목적이 있겠지만… 저 역시 절실해요… 많이도 필요 없어요… 200만원이면 돼요…”
“제 나이 35에 직장 부도 나고 막일도 일거리가 없고 돈을 빌리려고 해도 무직은 안 빌려준대요… 더군다나 이혼남은 더더욱…”
“아이가 아파요… 죽을 병에 걸린 건 아니지만 치료받고 입원하고 하는데 그 정도의 비용이 든대요.”
‘아이가…’
우리 부부 사이에 아이가 없는 현재의 생활이 우리를 점점 어색하게 만드는 건 아니었을까.
“아이에게 항상 바르게 살라고 가르쳤어요. 엄마가 없어도 나름 올바로 자란 이유도… 그럴 거예요…”
‘올바로 살라고 하면서 넌 강도질이냐?’
“오늘로 시작이자 끝입니다. 오늘 제가 그 돈 만큼 못 훔쳐도 분명 오늘로 끝낼 겁니다!!”
“그런데…”
그의 눈빛이 변했다.
“아줌마의 신고 얘기를 듣는 순간… 절대하고 싶지 않지만 분명 그건 필요하겠구나란 생각을 했어요.”
그는 내 앞에 무릎 꿇고 앉았다.
“죄송합니다… 아주머니… 사실 아까 제가 그런 나쁜 짓을 하다가 포기를 했을 때도… 아주머니가 그렇게 아름다우신 분이 아니었으면 아마 저질렀을지도 모르겠어요…”
“오히려 너무 아름다우신 모습 때문에 더 그런 나쁜 짓으로 건드리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됐지요…”
“너무나 소중하고 깨끗해 보이셔서…”
“지금 이 상황도… 제가 참아야 하는데… 죄송합니다…”
그의 말에 난 순간 멍해졌다.
그는 카메라를 들고 내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유방… 유방을 만지는 그의 손… 내 수풀에 손대는 그의 손… 그리고 그의 성기와 내 수풀이 나란히 찍힌 사진…
한 장 한 장 지워지는 사진을 보며 난 더웠다. 손에서 땀이 나고 얼굴이 화끈거리고 심장이 뛰었다.
이제는 안심해도 될 상황인데 오히려 그의 옆에서 벌거벗은 채 찍힌 사진을 보는 순간 숨이 가빠지고 몸이 화끈거렸다.
그리고 스멀스멀 뿜어져 나오는 보짓물.
우연히 고개를 돌리다 그의 솟아난 성기를 보았다.
아까는 발기가 안 됐던 그의 것이 지금은 엄청난 크기로 솟아 있었다.
그의 얼굴을 보니 빨개진 얼굴에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이혼했다고 했으니… 많이 고팠을 텐데도 끝까지 참아줬구나…’
난 그의 손을 잡았다.
“용서에 대한 보답… 지금 해주세요…”
그를 넘어뜨렸다.
“헉… 아주머니… 이건… 안 되는… 아~ 아주머니…”
난 우악스럽게 그의 상의와 바지, 속옷을 벗겨버렸다.
탄탄한 몸. 우람한 성기.
너무 완벽해서 탄성이 나왔다.
“아~ 이럴 수가…”
난 그의 성기를 소중한 물건 만지듯 신중히 만졌다.
내 작은 접촉에도 힘 있게 팅겨지는 스프링 같은 반응.
난 한 입 베어 물었다.
“아~ 으~ 이건 안 되는데요~ 아~”
그의 성기는 내 입속에서 쉴 새 없이 겉물을 흘렸다.
난 더 힘있게 귀두와 몸통을 빨아댔다.
정말… 이런 황홀한 오랄은 처음이었다.
그는 몸을 일으키더니 날 소중히 눕혔다.
조심스럽게 내 티셔츠와 트레이닝복을 벗겼다.
아까와 같은 옷 벗김이었지만 그의 표정은 180도 달라져 있었다.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내 몸을 바라보며 점점 아래로 내려갔다.
‘아~ 이거… 너무나…’
아래에서 들리는 내 보짓물 마시는 소리에 온몸이 바늘로 찔리는 듯 짜릿했다.
“후~루~룩~ 후~룩~ 후~룩~”
그는 이제 강도도 강간범도 아니었다. 나의 스트레스를 풀어주러 온 천사였다.
절정이 다가왔다.
“아~ 아~ 이제~ 그~ 넣~어~ 주~세~요~ 아~ 으~”
그는 조심스럽게 자지를 내 입구에 대고 몇 번 마사지하더니 천천히 삽입했다.
“흑~ 아~ 아흐~ 어떻게… 아~ 으~”
쾌감에 난 어찌할 바를 몰랐다.
“좀 더~ 쎄게~ 아~ 다~ 넣~어~ 줘요~ 아~ 쎄게~ 아~”
그는 내 말에 힘을 더했다.
“아~ 조~아~ 넘~ 아~”
“저도~ 아~ 나오려~”
그가 자지를 빼고 밖에 사정하려 하자 난 두 다리를 더 세게 감고 그의 엉덩이를 끌어당겼다.
“안에~ 해도~ 아~ 아~ 으~”
뜨거운 정액이 질벽과 자궁을 적시는 느낌에 난 또 한 번 작은 오르가즘을 느꼈다.
그는 떨어져 엉거주춤 앉아 있었다.
“죄송합니다… 아주머니… 사실 아까 제가 그런 나쁜 짓을 하다가 포기를 했을 때도… 아주머니가 그렇게 아름다우신 분이 아니었으면 아마 저질렀을지도 모르겠어요…”
“오히려 너무 아름다우신 모습 때문에 더 그런 나쁜 짓으로 건드리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됐지요…”
“너무나 소중하고 깨끗해 보이셔서…”
“지금 이 상황도… 제가 참아야 하는데… 죄송합니다…”
난 그의 손을 다시 잡았다.
“200만원… 도와드릴게요.”
그는 깜짝 놀랐다.
“아닙니다… 아닙… 니다… 이건 말도 안 되는…”
“빌려드리는 거니까 일해서… 꼭 일해서… 갚으세요…”
그는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감사… 합니다… 정말… 이 은혜… 감사하… 합니다…”
“저기 근데 저 카메라는…”
“아~ 예… 당연히 없애야죠… 이런… 죄를… 당연히… 없애야죠…”
카메라를 켜고 앞 사진부터 빠르게 지웠다.
아이 사진들… 그리고 내 사진들… 유방… 유방을 만지는 그의 손… 내 수풀… 그의 성기와 내 수풀이 나란히 찍힌 사진…
한 장 한 장 지워지는 걸 보며 난 더웠다.
이제 안심해도 될 텐데 오히려 그의 옆에서 벌거벗은 채 찍힌 사진을 보는 순간 숨이 가빠지고 몸이 화끈거렸다.
그리고 스멀스멀 뿜어져 나오는 보짓물.
난 그의 손을 잡았다.
“용서에 대한 보답… 지금 해주세요…”
그를 넘어뜨렸다.
그날 이후 일주일에 한 번 택배가 온다.
나만의 택배기사.
후~훗~
택배기사, 강도에서 연인으로, 눈물의 사정, 용서의 섹스, 금단의 쾌락, 혜정의 욕망, 200만원 빚, 카메라 삭제, 깊은 삽입, 오르가즘 눈물, 치유된 외로움, 반복되는 만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