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 전의 그 밤
7개월 전의 그 밤
책상 위 모니터 불빛이 깜빡이는 사이
상훈은 기지개를 쭉 펴다 문득 시선이 옆으로 흘렀다.
DSLR 카메라. 검은 몸체에 은은하게 빛나는 렌즈가 오늘따라 유난히 눈에 들어왔다.
자세를 바로잡고 손을 뻗어 카메라를 집어 들었다. 전원 버튼을 꾹― 그러자 액정에 불빛이 반짝이며 한 장의 사진이 떠올랐다.
쑥스러운 듯 눈가를 가리고 카메라를 향해 브이(V)를 그리는 완전히 알몸인 여자.
상훈의 입가에 옅은, 그러나 깊은 미소가 번졌다.
버튼을 한 번 누를 때마다 다른 포즈의 그녀가 스치듯 지나갔다. 소파에 기대어 다리를 살짝 벌린 채 장난기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는 그녀. 네 발로 엎드려 엉덩이를 치켜든 그녀. 침대 위에서 무릎 꿇고 가슴을 앞으로 내민 그녀.
그러다 한 장에서 손가락이 멈췄다.
남자와 여자가 적나라하게 뒤엉킨 정사 장면. 그녀의 입이 벌어진 채 신음하고 그의 손이 그녀의 엉덩이를 세게 움켜쥐고 카메라를 향해 허리를 흔드는 순간.
상훈은 그 사진을 빤히 바라보다 천천히 숨을 내쉬었다. 회상이 파도처럼 밀려왔다.
7개월 전. 이민 간 선배의 아파트. 전세 기간이 남아 뒤처리를 도와주는 대가로 몇 달간 이곳에서 지내게 됐다.
프리랜서 3D 작업자. 하루 종일 모니터만 바라보다 충동적으로 산 DSLR. 그날 복도에 나와 찰칵찰칵 아무 의미 없이 셔터를 눌러댔다.
“좋다… 돈값 하는구나.”
웃다가 문득 쓸쓸해졌다. “근데… 찍을 게 없네.”
그때 모퉁이 너머에서 발소리. 핸섬한 얼굴에 키가 조금 아쉬운 남자. 조우진.
남자는 카메라를 보더니 부러운 눈빛을 숨기지 못하고 상훈을 흘끔 보더니 쾅― 문을 닫고 사라졌다.
그날 밤 8시. 벨소리.
인터폰 화면에 낮의 그 남자.
“옆집이에요.”
문 열자 우진이 어색하게 웃으며 “이웃끼리 술이나 한잔 어때요?”
상훈은 의심스러웠지만 서글서글한 인상이 믿음직해 보였다.
호프집. 맥주잔 기울이며 형님, 동생 사이가 됐다.
우진은 바람피운 얘기, 권태기, 마누라가 예쁘다는 자랑을 질펀하게 늘어놓았다.
“끅… 마누라랑 오래 살면 여자로 안 보이거든. 가족이지… 근데 딴 놈이랑 시시덕거린다고 생각하면 미치겠더라.”
상훈이 장난으로 “그럼 앞에서 대놓고 하면 되겠네?”
우진의 눈이 반짝였다. “내가 골라 준 놈이면… 생각해 볼 수도 있지.”
술기운에 우진이 전화를 걸었다.
“여~, 김여사! 빨랑 나와. 옆집이랑 같이 있어.”
잠시 후 김여진이 나타났다.
큰 눈, 쌍꺼풀, 진짜 예쁘게 생긴 여자. 상훈의 시선이 저절로 멈췄다.
우진은 여진의 허리를 끌어안고 “우리 와이프 예쁘지?”
여진은 부끄러워하며 고개를 숙였다.
술자리가 이어지다 우진이 제안했다. “우리 집으로 가서 한 잔 더 하자.”
상훈은 불편한 예감을 느꼈지만 카메라 얘기가 나오자 집에 들렀다.
옆집 문 앞. 안에서 깔깔 웃음소리.
문을 열자 현관에서 도어록을 잠그고 거실로 들어선 순간 상훈은 얼어붙었다.
치마를 들치고 팬티를 다리 사이에 걸친 채 포즈를 취하는 여진. 거뭇한 체모가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었다.
우진은 디카를 들고 찰칵찰칵 찍어대고 있었다.
상훈이 멍하니 서 있자 우진이 손을 내밀었다. “야, 그거 줘 봐. 구경 좀 하자.”
상훈은 얼떨결에 카메라를 건넸다.
우진이 여진을 향해 “올려 봐. 죽이게 찍어줄게.”
여진은 난감해하며 상훈을 흘끔거렸다.
“싫어요… 창피해요.”
우진이 불을 껐다 켰다 하며 장난치다 결국 여진이 치마를 다시 들쳤다.
우진의 명령. “이리 와서 한 번 빨아 봐.”
여진은 상훈의 눈치를 살피며 무릎 꿇고 우진의 바지를 내렸다. 거무튀튀한 자지를 입에 물고 쪽쪽 빨기 시작했다.
찰칵찰칵.
우진은 신나서 셔터를 눌러댔다.
그러다 “여보, 상훈이한테도 좀 해 봐.”
여진의 어깨가 움찔. 상훈도 당황.
하지만 우진의 말에 여진은 천천히 다가왔다.
상훈의 바지를 내리고 팬티를 내리자 뽀얀 자지가 튀어나왔다.
여진은 흠칫 놀라 뚫어지게 바라보다 스스로 입에 물었다.
뜨끈한 감촉. 쪽쪽.
상훈은 눈을 감고 전율을 느꼈다.
우진은 계속 찍었다.
여진은 옷을 벗고 클리토리스를 문지르며 더 거칠게 빨았다.
상훈은 참지 못하고 입 안에 싸버렸다.
여진은 꿀꺽 삼키고 혀를 내밀어 보여줬다.
우진은 “못 찍었잖아!” 하며 아쉬워했지만 곧 여진을 바닥에 눕히고 상훈에게 자리를 양보했다.
상훈은 그녀의 다리를 벌리고 보지를 핥았다.
여진의 신음이 점점 커졌다.
자지를 문지르다 쏙― 박히자 여진의 다리가 상훈의 허리를 감쌌다.
탁탁탁.
철퍽철퍽.
소파로 옮겨 뒤에서 박아대자 여진은 미친 듯 엉덩이를 흔들었다.
우진은 카메라를 들이밀며 찰칵찰칵.
마지막에 “안에다 싸.”
상훈은 깊이 박고 뜨겁게 터뜨렸다.
정액이 흘러내리자 우진은 셔터를 미친 듯 눌렀다.
여진은 손가락으로 보지 안을 헤집어 더 많은 정액을 흘려보냈다.
그러다 격렬하게 몸을 떨며 물을 뿜었다.
바닥이 흥건해졌다.
그 후 상훈은 여진을 안고 뒤에서 가슴을 주무르며 TV를 봤다.
여진은 손을 뒤로 뻗어 상훈의 자지를 만지작거렸다.
우진은 컴퓨터 앞에서 사진을 넘기며 “여진아, 너 걸레 됐어. 크크크.”
여진은 얼굴 붉히며 상훈 품에 파고들었다.
상훈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고 정수리에 입맞춤했다.
우진은 만족한 듯 헤벌쭉 웃었다.
그 밤은 점점 더 깊어졌다.
그리고 지금 상훈은 카메라를 내려놓고 천천히 숨을 내쉬었다.
액정 속 그녀의 미소가 여전히 선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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