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의 이중주~
욕망의 이중주~
회사가 자리를 잡으며 현장을 떠나 영업의 재미에 푹 빠져들 무렵, 나는 정반대의 매력을 지닌 두 여자를 동시에 탐닉하게 되었는데, 한 명은 아담하고 세련된 미모 뒤에 사채업자 전남편의 폭력과 백수 건달들의 배신으로 얼룩진 상처를 숨긴 서른 초반의 미용사 윤희였고, 또 다른 한 명은 남편의 외도로 이혼한 뒤 차가운 보험 현장에서 산전수전 다 겪으며 지적인 보호막을 두른 연상의 여인 혜숙이었다.
오랜 독수공방 끝에 몸이 달아오를 대로 오른 윤희를 모텔로 거의 끌고 가다시피 데려가 옷을 벗겼을 때, 그녀는 파르르 떨리는 거친 숨소리와 함께 "관계를 안 한 지 너무 오래되어 잘 참아왔는데..."라며 애처로운 탄성을 내뱉었으나, 샤워실에서 손끝으로 그녀의 매끄러운 피부에 거품을 입히며 애무를 시작하자마자 그녀는 마치 가뭄 든 논바닥이 빗물을 빨아들이듯 나의 자극에 온몸을 비틀며 반응하였고, 침대 위에서 귀와 목덜미를 지나 보지 계곡의 클리토리스를 혀끝으로 공략하자 서른 갓 넘은 입술에서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 "아, 보지가 이상해, 보지가 너무 좋아!"라는 노골적인 괴성이 터져 나오며 모텔 방안을 광기 어린 색정으로 가득 채웠다.
윤희가 뿜어내는 통제 불능의 신음 소리에 옆방의 눈치가 보여 입을 손으로 막은 채 미친 듯이 허리를 박아대자 그녀는 나를 부서질 듯 끌어안으며 몇 번이고 절정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렸고, 며칠 뒤 만난 지적인 혜숙과는 참치회에 소주잔을 기울이며 보험 영업의 비정함과 세상의 치사함을 논하다가 "친구는 더 키우기 싫다"는 나의 직선적인 도발에 그녀가 결국 차를 돌려 호텔로 찾아오면서 또 다른 탐닉의 막이 올랐는데, 연상녀 특유의 세심한 배려로 나의 부랄과 자지를 입안에 정성껏 담아 빨아대던 혜숙과의 섹스는 윤희의 폭발적인 광기와는 달리 묘하게 싱겁고 무미건조한 '속궁합의 불일치'를 뼈저리게 깨닫게 해주며 남녀 관계란 단순히 마음만으로 설명될 수 없는 육체적 파동의 영역임을 절감케 하였다.
비 오는 날 한강 둔치에서 카섹스를 하고 싶다던 윤희의 엉뚱한 제안에 차 안 습기가 가득 차오를 정도로 격정적인 몸짓을 나누며, 조수석에 누운 나의 위로 올라탄 그녀가 빗소리를 압도하는 괴성과 함께 젖통을 흔들어대고 마지막 한 방울의 정액까지 입안으로 짜내어 신기한 듯 바라보던 그 강렬한 퇴폐미는 결국 그녀가 아이를 위해 전남편에게 돌아가며 짧고 굵은 종지부를 찍었으나, 몇 년 뒤 우연히 마주친 그녀의 미용실에서 여전히 백수 같은 남자를 거느린 '셔터맨의 아내'로 살아가는 그녀의 모습을 보며 인생의 아이러니를 느꼈다.
윤희의 그 노골적인 "보지"라는 외침과 혜숙의 정중하지만 싱거웠던 몸짓 사이에서 나는 여자가 생각하는 섹스와 남자가 갈구하는 쾌락의 본질적인 괴리를 보았고, 빗물 섞인 한강의 야경 속에서 사정의 희열과 함께 멍멍해진 귓가를 타고 흐르던 그날의 신음 소리는 이제는 돌아갈 수 없는 탐욕스러운 청춘의 한 페이지로 박제되어 내 기억의 창고 한구석에 음란하고도 쓸쓸한 잔상으로 남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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