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과 파도가 속삭이는 섬
바람과 파도가 속삭이는 섬
먼저, 내가 나고 자란 이 작은 섬의 풍광부터 자랑하고 싶다.
이 섬은 마치 하늘에서 떨어진 땅콩처럼 가운데가 푹 패여 두 개의 만을 품고 있다. 본섬과 마주한 쪽은 천혜의 어선 피항지로, 거센 폭풍우가 몰아칠 때마다 수많은 배들이 안전히 몸을 피하는 포근한 품이다. 그래서 사람도 제법 모여들어 초등학교 분교가 있을 만큼 활기가 넘친다. 그러나 내가 사는 남쪽 해안을 끼고 패인 곳은 완전히 다른 세상이다. 깎아지른 암벽이 병풍처럼 둘러서 있고, 그 아래로 에메랄드빛 바다가 끝없이 펼쳐져 있다. 낚시꾼들이 “천국”이라고 부를 만큼 아름다운 갯바위와 절벽이 이어지지만, 사람이 살기에는 혹독한 곳이기도 하다. 태풍이 직접 들이닥치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세 가호가 있었지만, 이제는 우리 집 한 채만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다행히 할아버지가 “평풍”처럼 커다란 바위 뒤에 집을 지어 태풍의 칼날을 어느 정도 막아주었다. 할아버지는 돌아가시기 전까지 “용왕님과 담판을 지으러 간 아들(우리 아버지)이 곧 돌아올 것”이라며 이사를 절대 허락하지 않으셨다. 그 영향으로 우리도 끝내 이 외딴 섬에 남게 되었다.
나는 낚시꾼들을 작은 배로 갯바위와 무인도에 실어 나르고, 민박을 하며 음식을 대접한다. 낚시철이 끝나면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고기를 잡아 본섬이나 섬 안 시장에 내다 판다. 그렇게 근근이 살아가고 있다.
혼자 사는 것은 아니다. 나와 함께 사는 건, 배다른 여동생이다.
아버지는 원양어선을 타고 남태평양을 누볐다. 한 번 승선했다가 배에 사고가 나 부산에 내려온 뒤, 그곳에서 한 여자와 눈이 맞아 동거를 시작했다. 그러나 그 여자는 아이를 낳자마자 도망쳤고, 아버지는 그 핏덩이 어린아이를 데리고 섬으로 돌아왔다. 그 아이가 바로 지금 나와 함께 사는 여동생이다. 혈육이지만, 엄마가 다른 우리 사이에는 언제나 미묘한 거리가 있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군대를 다녀온 뒤, 도회지에서 잠시 생활했지만 결국 섬으로 돌아와야 했다. 엄마가 낚시꾼을 따라 도망가 버린 뒤, 귀가 어두운 할아버지를 여동생 혼자 돌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뒤에도 우리는 섬을 떠나지 못했다. 낡은 배 한 척과 민박집, 그리고 서로밖에 없었으니까.
그런데 작년 봄, 낚시 시즌 막바지에 충격적인 진실을 알게 되었다.
여동생이 낚시꾼 한 명과 은밀한 거래를 하는 장면을 목격한 것이다. 그녀는 돈을 받고 몸을 팔고 있었다. 그 돈으로 내가 타는 엔진 달린 배를 사 준 것이었다. 그날 밤, 나는 가슴이 찢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그녀를 나무랄 수도, 떠날 수도 없었다. 그녀가 그 모든 것을 나를 위해 견뎌왔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며칠 후, 새벽 바다에서 그물을 올리던 날. 배 위에서 우리는 마침내 선을 넘었다.
여동생은 나를 기관실 좁은 공간으로 끌고 가, 비닐 작업복을 벗으며 속삭였다. “오빠… 이제 나를 가져. 내가 오빠를 강간하는 거야.”
그녀의 따뜻하고 축축한 몸이 나를 감쌌다. 처음엔 거부하려 했지만, 그녀의 눈물과 오랜 기다림이 담긴 고백에 결국 무너졌다. 파도 소리가 우리를 감싸는 가운데, 우리는 남매가 아닌 남자와 여자로 하나가 되었다. 그녀는 울면서도 웃었다. “오빠가 군대 가기 전에 입었던 팬티로… 내가 처녀를 드렸어.”
그날 이후 우리는 완전히 달라졌다. 낮에는 민박 손님을 받고, 밤에는 서로를 탐했다. 집 안, 선착장, 배 위, 암벽 사이 어디서든 우리는 서로를 갈구했다. 그녀는 피임약을 사 오며 속삭였다. “이제 나 몸 안 팔아. 오빠만 있으면 돼.”
갈매기가 날아다니는 이 외딴 섬에서, 우리는 세상의 시선과 도덕에서 멀어진 채 사랑을 확인한다. 누가 우리를 욕하든, 우리는 서로만 있으면 충분하다.
이 섬의 바람과 파도가 우리를 지켜주듯, 우리는 앞으로도 이 작은 항구에서 영원히 함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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