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념의선-21부
상념의선-21부
" ......... "
" 할 얘기가 뭐야...... "
얼마동안 보지못해던 민정의 얼굴이 꽤나 수척해진 모습이자 민우는 그런 선영의 모습
에 안타까움을 느끼며 쉽사리 입을 열지 못하자 선영이 그런 민우에게 답답한듯 말을
건냈다.
" 선영아........ "
" ......... "
" 난 말야.... 오래전부터.... 내 맘속에 담아둔 사람이 있었다... "
" ......... "
결심을 한듯 민우가 입을열며 말을 시작하자 처음부터 나온 민우의 말에 선영이 또다
시 무너지는 자신의 가슴을 느끼며 밀려드는 설움을 애써 참으려는듯 자신의 무릎위에
놓여있는 두 손을 움켜쥐었다.
" 오랜 시간 그 사람만을 생각하며... 오로지 그 사람만을 바라보며 지끔껏 살아왔다.
.. "
" .......... "
" 이런 나에게.. 너의 마음은 정말 고맙다... 하지만.... 난 너의 마음을 받아줄수가
없다... "
" .......... "
" 선영아.. 우리 그냥 좋은 친구로 지냈으면 좋겠다... "
" 친구...... "
" 그래.. 넌.. 나한테 정말 좋은 친구였어... 선영아.... "
" 친구로 지내자고..... 좋은 친구로...... "
" ........... "
선영이 목밑까지 치밀어 오르는 슬픔에 목이 메여 오는듯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잇지
못하지 민우가 안타까운 표정으로 그런 선영을 바라보았다.
" 그래.. 너한테.. 난... 언제나 좋은 친구로만 남아 있어야 되는거구나..... "
" 선영아....... "
" 하나만 물을께.... "
" .......... "
" 그래서 지금 그 여자와 사랑을 하고있는거니.... "
" .......... "
선영의 갑작스런 질문에 민우는 자신의 형수인 민정을 떠올리며 대답을 하지 못했다.
" 왜.. 말못해.... 그런거야.. 지금 서로 사랑하고 있는거니..... "
" 그래...... "
" .......... "
다그치듯 되묻는 자신의 말에 민우가 낮은 목소리로 대답을 하자 선영은 그동안 애써
참아왔던 눈물이 자신의 뺨을타고 흘러 내리는것을 느꼈다.
" 그러니까.. 선영아.... "
" 됐어.. 그만해.... "
" .......... "
" 알았어.. 알았으니까.. 그만하라고.... "
선영이 고개를 흔들며 또다시 무언가를 말하려하는 민우를 가로 막았다.
" .......... "
" .......... "
그렇게 선영이 민우의 말을 막은뒤 민정이 고개를 숙여 소리없이 눈물을 흘리자 민우
는 그런 선영을 물끄러미 바라본체 아무말없이 안타까운 표정으로 선영을 바라만 보고
있었다.
" 네가 원하는 대로 친구로 남아있으면 되는거지.. 그렇게만 하면 너도 날 예전처럼
친구로 대해줄수 있다는거지... "
" .......... "
" 왜.. 대답을 안해... 그것도 안되는거야.... "
" 아냐... 그렇게할까.... "
" ......... "
선영의 말에 민우가 머뭇거리며 말을하자 그런 민우를 뚫어지게 바라보던 선영이 다시
입을 열었다.
" 미안해... 널 힘들게해서.... "
" 선영아...... "
" 그래.. 노력할께.... 네 친구로 남을수 있도록 노력할께..... "
" .......... "
" 됐지.. 이제... 그럼 나갈께.. 지혜랑 약속이 있어... "
" .......... "
선영이 애써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마지막 말을 건낸뒤 자리에서 일어나자 민우가 자
리에서 일어나 선영을 따라 나서려했다.
" 아냐.. 나 먼저 나갈께... 넌 뒤에나와.... "
" .......... "
" 계산은 내가할께... "
" 선영아.... "
" 안녕.. 학교에서봐.... "
일서는 자신을 만류하며 민정이 계산서를 집어들고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하고 걸음을
옮기자 그런 선영을 민우가 자리에서 일어난체 말없이 바라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