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스타반열 올린 비운의 1차지명, 내년 함께 고척 외야 지킬까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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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14
![이정후 스타반열 올린 비운의 1차지명, 내년 함께 고척 외야 지킬까 이정후 스타반열 올린 비운의 1차지명, 내년 함께 고척 외야 지킬까](https://cdnfor.me/data/images/61/5b1e8ab0c7e303ec6643ae26da38c5.jpg)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임병욱이 내년 고척돔 외야를 휘저을까.
키움은 12일 새 외국인 타자로 내야수 애디슨 러셀을 영입했다. 올해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가 떠나면서 비운 자리를 내야수로 채웠다. 키움 내야는 김혜성, 러셀, 김휘집, 신준우 등이 다양하게 키스톤 콤비를 이뤄가며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외야다. 올해 키움은 중견수 이정후, 우익수 푸이그가 거의 붙박이로 나갔고 좌익수를 이용규와 김준완이 나눠 봤다. 푸이그가 떠나면서 올해 500이닝을 넘게 수비한 주전 외야수는 이정후만 남았다.
키움의 믿을 구석은 퓨처스 FA로 새로 영입한 외야수 이형종과, 지난 9월 상무에서 전역한 1차지명 외야수 임병욱이다. 이형종은 퓨처스 FA임에도 4년 20억 원에 계약을 맺으며 키움의 기대치를 보여줬다. 그리고 임병욱도 이제는 잠재력이 터질 때가 됐다는 평가다.
임병욱은 2016년 처음 100경기를 넘게 출장하며 2017년 개막전부터 출장할 예정이었으나 시범경기 중 팔꿈치 부상을 입었다. 그 자리는 갓 입단한 신인 이정후가 채웠다. 임병욱에게는 잔인한 부상이었으나 이정후는 개막전부터 빠르게 자리를 꿰차면선 그 해 신인왕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
임병욱은 6월 복귀했지만 7월 다시 슬라이딩 중 엄지손가락 인대가 파열되면서 그해 1군 21경기 출장에 그쳤다. 키움 출신 한 지도자는 이후 "그래서 선수는 부상이 실력이다. 자리를 비우면 누구든 치고 들어올 수 있다"고 임병욱의 당시 부상을 유독 아쉬워하기도 했다.
2018년 134경기 13홈런 타율 0.293으로 다시 잠재력을 꽃피우는 듯했던 임병욱은 2019년 117경기 0홈런 타율 0.243으로 다시 벽을 느꼈고 2020년에도 햄스트링 부상 때문에 12경기 출장에 그친 뒤 시즌을 마치고 상무에 입대했다.
상무에서는 두 시즌 동안 70경기 221타수 66안타(7홈런) 42타점 타율 0.299를 기록하며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특히 올해 장타율이 0.514까지 올랐다. 1차지명 당시 키움이 기대했던 거포 유격수에서 포지션은 바뀌었지만, 장타력을 꽃피워볼 가능성이 생겼다.
임병욱 스스로도 프로 입단 후 계속된 부상과 길어지는 재활에 많이 지쳐 있었다. 전쟁 같은 1군 대신 마음껏 자기 야구를 시도해볼 수 있는 2년간의 상무 생활은 리프레시의 기회가 됐을 터. 임병욱이 내년 이정후와 함께 고척돔 외야를 날쌔게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