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NOW] '난적' 태국 상대 3-0 완승…여자 탁구 대표팀 '8강 진출' 확정→33년 만에 결승 가보자고!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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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22
▲ 한국 탁구의 간판 신유빈.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항저우(중국), 박정현 기자] '난적' 태국마저 꺾었다. 한국 여자 탁구대표팀은 조별리그 D조 1위로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서효원(36·한국마사회, 세계랭킹 60위)과 전지희(31·미래에셋증권, 세계랭킹 33위), 신유빈(19·대한항공, 세계랭킹 9위) 등으로 구성된 여자탁구 대표팀은 22일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D조 2차전 태국과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승리했다.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인 태국은 절대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대표팀은 이달 초 열린 평창 아시아선수권대회 맞대결 당시 태국을 상대로 단체전 맞대결에서 승리했지만, 신유빈이 이 팀에 속한 오라완 파라낭(세계랭킹 67위)에게 단식 16강전에서 발목이 잡힌 적이 있어 경계 주의보가 내려진 상황이었다.
경기 내용 첫 번째 주자로 나선 신유빈. 2세트에서 5-8로 상대에 몰리는 듯했지만, 차분하게 득점해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게임포인트를 먼저 선점했고, 상대 미스로 승리를 장식했다. 3세트도 신유빈의 활약이 빛났다. 여유로운 경기 운영으로 점수를 쌓으며 이겼다. (11-3 11-9 11-5 승리)
▲ 경기에 집중하는 신유빈. ⓒ연합뉴스
화끈한 공격 탁구를 추구하는 전지희는 자신의 장기를 뽐내듯 상대를 몰아쳤다. 상대 수비가 계속해서 스매시를 받아냈지만, 몇 번이나 시도하며 상대 수비를 뚫어냈다. 3세트에는 저력이 빛났다. 2-6으로 끌려갔지만, 어느새 점수를 쌓아 6-6 동점을 만들더니 기세를 이어 11-8 역전승을 완성했다. (11-4 11-2 11-8 승리)
마지막 주자 서효원은 베테랑다운 경기 운영이 빛났다. 수비 탁구의 대가답게 상대 공격도 문제없이 받아내 자신에게 올 기회를 기다렸다. 이후 상대 실수를 유도하는 등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가며 상대를 무력화했다. (11-9 11-8 11-9 승리)
▲ 전지희의 경기 장면. ⓒ스포티비뉴스DB
▲ 베테랑 서효원. ⓒ연합뉴스
대표팀은 이날 오전에 열린 파키스탄전에서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해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후에도 기세를 이어 태국마저 꺾으며 8강으로 직행한다. 덧붙여 강력한 우승 후보 중국과 일본을 피해 목표했던 높은 곳을 바라보게 됐다.
아시안게임 탁구는 5경기 제(5전 3선승제)로 운영하며 세트별 11점에 먼저 도달하는 팀이 승리한다. 듀스(양 팀 10점 도달)가 될 때는 먼저 2점을 선점하는 팀이 승리한다. 또 4강전 없이 준결승에서 탈락하는 팀에게는 동메달이 주어진다.
대표팀은 은메달을 따냈던 지난 '1990 베이징 아시안게임' 이후 33년 만에 결승 진출을 목표로 한다. 어느덧 한국 탁구의 간판으로 자리 잡은 신유빈과 전지희, 그 뒤를 든든하게 받쳐주고 있는 맏언니이자 베테랑 서효원까지 많은 기대감이 뒤따르고 있다.
▲ 여자 탁구대표팀은 33년 만에 결승 진출을 목표로 첫 걸음을 내디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