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필요없다던 람, 7400억원에 LIV로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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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9
미컬슨 넘은 최고 계약금
블랙 점퍼 입고 공식 발표
"LIV 혁신이 나를 사로잡아
이적 좋은 기회, 미래 기대"
PGA와 합병에 중요 변수로
![돈 필요없다던 람, 7400억원에 LIV로 돈 필요없다던 람, 7400억원에 LIV로](https://cdnfor.me/data/images/29/27f3b9143891ffc02a71d8c286438a.jpg)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4승, 마스터스 우승자. 골프 세계 3위 욘 람(스페인)이 리브(LIV)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에 전격 합류했다. 최근 몇 주간 소문만 무성했던 이적이 사실로 확인되자 골프계는 크게 술렁였다. 특히 PGA 투어는 큰 충격에 빠졌다.
LIV골프는 8일(한국시간) 람의 합류를 공식 발표했다. 앞서 람은 미국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LIV골프로의 이적 사실을 직접 밝혔다.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LIV골프 로고가 박힌 블랙 컬러 점퍼를 입은 람이 그레그 노먼 LIV 커미셔너와 악수하는 사진이 퍼졌다. 람은 자신의 SNS에 "LIV에 합류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이번 이적이 나와 내 가족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미래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람의 LIV행은 골프계를 흔들었다. 람은 올해에만 PGA 투어 4승을 거뒀고, 4월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우승하는 등 현역 최고 골퍼로 꼽힌다. 그가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주도해 만든 LIV골프로 무대를 옮긴 것이다. 이적 계약금(사이닝 보너스)도 그만큼 화제다.
LIV로 이적하면서 람이 받은 계약금은 공식적으로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미국 ESPN은 3억달러(약 3900억원) 이상, 영국 텔레그래프는 4억5000만파운드(약 74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어떤 액수든 LIV골프에서 활약 중인 골퍼 중 역대 최대 금액이다. LIV행을 택한 골퍼 중 최대 이적료는 필 미컬슨(미국)이 기록한 2억달러(약 2600억원)였다. 지난해 8월 당시 골프 세계 2위였던 캐머런 스미스(호주)가 LIV로 이적했을 때도 계약금은 1억달러(약 1300억원)였다.
LIV는 출범 초기인 지난해 초부터 람에게 꾸준히 이적 제안을 했다. 그러나 람도 꾸준히 거절해왔다. 지난 7월 디오픈에서 람은 "PGA 투어에 남은 것은 내 선택이었다"며 "나 자신과 내가 하고 싶은 골프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한 달 새 상황이 급변했다. 지난달 초 타이거 우즈(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주도로 출범할 예정이었던 스크린골프리그(TGL)에 합류했다 돌연 철회하면서다. 당시 람은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지만 지금 당장은 참여하기 어렵다"며 두루뭉술한 이유를 댔다. 이후 람의 LIV 이적설이 수차례 제기됐다. 람은 매킬로이가 사임하면서 공석이 된 PGA 투어 정책이사회 이사를 맡아달라는 제안을 거절했다.
또 지난 6일에는 다음달 타이틀 방어 대회인 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 나서지 않기로 하면서 이적설에 더 힘이 실렸다. 람의 LIV행에는 LIV골프 창립을 주도해온 미컬슨의 역할도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애리조나주립대 동문인 두 사람은 에이전트도 같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람은 애슬레틱스 인터뷰에서 "솔깃한 것을 (LIV골프 측에서) 제시해 계약했다"고 말했다.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는 "지난 2년 동안 골프 게임에 많은 진화가 있었다. 상황이 많이 변했고 나도 마찬가지"라면서 "LIV골프의 성장과 진화, 혁신이 나를 사로잡았다"고 이적 배경을 설명했다. LIV골프가 낸 제안에 대해 그는 "돈도 좋지만, 돈 때문에 골프를 하는 것이 아니다"며 "팀의 일원이 되고, 주장이 되는 것이 특별하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단체전 포맷의 경쟁도 있는 LIV골프에서 람은 새로운 팀 리더로 활약한다고 미국 ESPN은 전했다.
미컬슨을 비롯해 브라이슨 디섐보, 브룩스 켑카, 더스틴 존슨(미국), 캐머런 스미스(호주) 등이 활약 중이던 LIV골프는 람이 합류하며 새로운 동력을 얻었다.
람의 LIV행을 두고 미국 CBS 스포츠는 "PGA 투어는 큰 자산 중 하나를 잃었다"고 평가했다.
지난 6월 PGA 투어와 LIV골프 간 합병이 추진된 뒤로 PGA 투어 간판급 골퍼였던 람의 이적은 양 단체 합병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PGA 투어 측은 "선수 개인의 결정에 대해 말할 건 없다"면서 "선수들이 지분을 소유하고, 투어가 회원들과 팬들에게 투자해야 남자 프로골프를 계속 발전시킬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람은 "PGA 투어에서 훌륭한 플랫폼을 얻었고 항상 감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그 플랫폼을 갖고 싶다"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블랙 점퍼 입고 공식 발표
"LIV 혁신이 나를 사로잡아
이적 좋은 기회, 미래 기대"
PGA와 합병에 중요 변수로
![돈 필요없다던 람, 7400억원에 LIV로 돈 필요없다던 람, 7400억원에 LIV로](https://cdnfor.me/data/images/29/27f3b9143891ffc02a71d8c286438a.jpg)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4승, 마스터스 우승자. 골프 세계 3위 욘 람(스페인)이 리브(LIV)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에 전격 합류했다. 최근 몇 주간 소문만 무성했던 이적이 사실로 확인되자 골프계는 크게 술렁였다. 특히 PGA 투어는 큰 충격에 빠졌다.
LIV골프는 8일(한국시간) 람의 합류를 공식 발표했다. 앞서 람은 미국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LIV골프로의 이적 사실을 직접 밝혔다.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LIV골프 로고가 박힌 블랙 컬러 점퍼를 입은 람이 그레그 노먼 LIV 커미셔너와 악수하는 사진이 퍼졌다. 람은 자신의 SNS에 "LIV에 합류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이번 이적이 나와 내 가족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미래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람의 LIV행은 골프계를 흔들었다. 람은 올해에만 PGA 투어 4승을 거뒀고, 4월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우승하는 등 현역 최고 골퍼로 꼽힌다. 그가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주도해 만든 LIV골프로 무대를 옮긴 것이다. 이적 계약금(사이닝 보너스)도 그만큼 화제다.
LIV로 이적하면서 람이 받은 계약금은 공식적으로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미국 ESPN은 3억달러(약 3900억원) 이상, 영국 텔레그래프는 4억5000만파운드(약 74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어떤 액수든 LIV골프에서 활약 중인 골퍼 중 역대 최대 금액이다. LIV행을 택한 골퍼 중 최대 이적료는 필 미컬슨(미국)이 기록한 2억달러(약 2600억원)였다. 지난해 8월 당시 골프 세계 2위였던 캐머런 스미스(호주)가 LIV로 이적했을 때도 계약금은 1억달러(약 1300억원)였다.
LIV는 출범 초기인 지난해 초부터 람에게 꾸준히 이적 제안을 했다. 그러나 람도 꾸준히 거절해왔다. 지난 7월 디오픈에서 람은 "PGA 투어에 남은 것은 내 선택이었다"며 "나 자신과 내가 하고 싶은 골프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한 달 새 상황이 급변했다. 지난달 초 타이거 우즈(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주도로 출범할 예정이었던 스크린골프리그(TGL)에 합류했다 돌연 철회하면서다. 당시 람은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지만 지금 당장은 참여하기 어렵다"며 두루뭉술한 이유를 댔다. 이후 람의 LIV 이적설이 수차례 제기됐다. 람은 매킬로이가 사임하면서 공석이 된 PGA 투어 정책이사회 이사를 맡아달라는 제안을 거절했다.
또 지난 6일에는 다음달 타이틀 방어 대회인 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 나서지 않기로 하면서 이적설에 더 힘이 실렸다. 람의 LIV행에는 LIV골프 창립을 주도해온 미컬슨의 역할도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애리조나주립대 동문인 두 사람은 에이전트도 같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람은 애슬레틱스 인터뷰에서 "솔깃한 것을 (LIV골프 측에서) 제시해 계약했다"고 말했다.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는 "지난 2년 동안 골프 게임에 많은 진화가 있었다. 상황이 많이 변했고 나도 마찬가지"라면서 "LIV골프의 성장과 진화, 혁신이 나를 사로잡았다"고 이적 배경을 설명했다. LIV골프가 낸 제안에 대해 그는 "돈도 좋지만, 돈 때문에 골프를 하는 것이 아니다"며 "팀의 일원이 되고, 주장이 되는 것이 특별하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단체전 포맷의 경쟁도 있는 LIV골프에서 람은 새로운 팀 리더로 활약한다고 미국 ESPN은 전했다.
미컬슨을 비롯해 브라이슨 디섐보, 브룩스 켑카, 더스틴 존슨(미국), 캐머런 스미스(호주) 등이 활약 중이던 LIV골프는 람이 합류하며 새로운 동력을 얻었다.
람의 LIV행을 두고 미국 CBS 스포츠는 "PGA 투어는 큰 자산 중 하나를 잃었다"고 평가했다.
지난 6월 PGA 투어와 LIV골프 간 합병이 추진된 뒤로 PGA 투어 간판급 골퍼였던 람의 이적은 양 단체 합병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PGA 투어 측은 "선수 개인의 결정에 대해 말할 건 없다"면서 "선수들이 지분을 소유하고, 투어가 회원들과 팬들에게 투자해야 남자 프로골프를 계속 발전시킬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람은 "PGA 투어에서 훌륭한 플랫폼을 얻었고 항상 감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그 플랫폼을 갖고 싶다"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