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저기에?' 손흥민 포지션에 의문…콘테도 책임 있다 지적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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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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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환]
손흥민의 포지션에 대한 의문이다.
토트넘 훗스퍼는 15일 오전 5시(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한 산 시로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에서 AC 밀란에 0-1로 패배했다. 이번 패배로 토트넘은 8강에 진출하기 위해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 사활을 걸어야 하게 됐다.
무기력한 경기였다. 위고 요리스, 로드리고 벤탄쿠르라는 핵심 선수들의 부상과 또다른 주요 선수인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의 경고 누적으로 인한 결장은 경기 전부터 토트넘 팬들을 불안하게 했다.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토트넘은 졸전을 펼쳤고, 전반 7분 브라힘 디아스에게 결승골을 헌납해 0-1로 패배했다.
경기 후 영국 '풋볼 런던' 소속이자 토트넘 전담 기자인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가 경기를 돌아봤다. 골드 기자는 토트넘의 문제점을 짚었는데, 그 중에 토트넘의 공격진에 대한 의견도 있었다. 먼저 골드 기자는 "해리 케인은 이번 시즌 UCL 7경기에 출전했지만 프랑크푸르트전에서만 한 골을 득점하는 등 리그에서의 기록과는 달리 UCL에서 득점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데얀 쿨루셉스키는 월드컵 이후 팀에 기여하는 정도가 급격하게 줄어들었다"라고 평가했다.
손흥민에 대한 의견도 있었다. 손흥민은 지난 프레스턴 노스 엔드와의 잉글랜드 축구협회컵(FA컵) 기에서 멀티골을 터트린 뒤 이어진 맨체스터 시티전에서도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레스터 시티전과 밀란전에서 또다시 침묵했다.
골드 기자는 먼저 "손흥민의 고민은 여전하다. 지난 시즌 리그 득점왕이었던 손흥민은 이번 시즌 리그 2경기를 포함해 단 4경기에서만 득점을 기록했다"라며 이번 시즌 손흥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
이어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손흥민의 현재 상황에 대해 부분적으로 책임이 있다. 손흥민은 밀란전에서 대체적으로 안쪽에 있었다. 손흥민은 측면에서 질주하거나 케인의 파트너로서 중앙으로 뛰어 들어갈 때 좋은 모습을 보인다. 현재는 이반 페리시치가 측면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쿨루셉스키가 케인을 넘어 뛰어 들어가고 있어서 손흥민이 강점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손흥민이 본인의 장점을 발휘하지 못하는 위치에서 뛰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골드 기자의 말처럼 손흥민은 상대의 뒷공간으로 파고들거나 측면에서 속도를 살릴 때 장점이 극대화되는 선수다. 하지만 어떤 이유 때문인지는 몰라도, 손흥민은 익숙하지 않은 위치에서 뛰고 있었다. 콘테 감독에게 부분적으로 책임이 있다고 한 이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