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야기는 해피엔딩" 이호의 19년 프로생활, 미소로 마무리 [★울산]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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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23
울산 현대 이호(왼쪽 2번째)가 23일 오후 3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 하나원큐 K리그1 2022 38라운드 경기에 출전하며 이청용(맨 왼쪽)과 포옹하고 있다.울산 현대의 베테랑 미드필더 이호(38)가 많은 팬 앞에서 19년 동안의 프로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팀이 17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후여서 그 기쁨은 배가 됐다.
이호는 23일 오후 3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 하나원큐 K리그1 2022 38라운드 정규리그 최종전 하프타임에 은퇴식을 가졌다.
2003년 울산에서 데뷔한 이호는 2005년 팀이 9년 만에 우승하는 데 있어 보탬이 되며 K리그 베스트 일레븐에 선정됐다. 이후 2006년 제니트(러시아)로 이적하며 해외 진출을 시도한 그는 2011년 다시 울산으로 돌아왔다.
군 복무(상무) 후 2015년 전북 현대로 팀을 옮긴 이호는 이후 또다시 여러 팀을 옮겨다녔다. 그는 2021년 플레잉코치로 다시 울산 유니폼을 입었다. 경기에는 나서지 못했지만 뒤에서 선수들을 독려한 그는 울산이 17년 만에 K리그1 정상에 오르는 데 있어 기여했다.
울산 현대 이호가 23일 오후 3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38라운드 제주전을 앞두고 은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이호는 경기를 앞두고 "덤덤하다고 생각했는데 은퇴가 다가오니 달라진다"며 "나는 행운아다. 20년 전 시작한 곳에서 마침표를 찍을 수 있고,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떠나게 돼 기분이 좋다"며 소감을 밝혔다.
"(경기에) 뛰고 싶은 마음은 이 시간 이후에도 들 것 같다"며 웃었던 이호는 "여기 왔을 때 내 역할이 있었고, 감독님이 정해준 역할에 충실하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스태프의 일원으로 우승 과정을 지켜본 건 제2의 인생을 시작하며 큰 재산과 경험이 될 것이다"고 했다.
경기 전 홍명보 울산 감독은 이호를 교체 명단에 올렸고, "전반에 잠깐 (출전)시키고 은퇴식을 진행하는 걸로 했다"며 출격를 예고했다. 홍 감독은 "이런 자리가 마련되기 어려운데, 아주 영광스럽게 은퇴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 감독의 예고대로 이호는 전반 종료 10분을 남겨두고 출격에 나섰다. 김민준과 교체된 이호는 오랜만에 필드에 나섰다. 2016년 이후 첫 K리그1 출전이자, 울산 유니폼을 입고는 2014년 이후 무려 8년 만이었다. 전반 종료 후 이호는 함께 뛴 선수들과 포옹하며 선수로서의 마지막을 기념했다.
이어 하프타임 은퇴식이 진행됐다. 김정남 전 감독과 부인 양은지 씨를 비롯해 이호와 인연이 있는 사람들이 그라운드를 찾아 꽃다발을 전해주며 인사했다.
마이크를 잡은 이호는 "20년 전 제가 이 번호를 달고 여기서 시작했고, 오늘 끝이 났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우승컵을 들고 이 이야기를 끝낼 수 있어서 제 축구선수 이야기는 해피엔딩이다"는 말로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호는 "선수들은 내년에도 이 자리에서 이 기쁨을 누릴테니 뒤에서 싸워달라"며 서포터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울산 현대 이호(왼쪽)가 23일 오후 3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 하나원큐 K리그1 2022 38라운드 경기에 출전하며 김민준과 포옹하고 있다.
이호는 23일 오후 3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 하나원큐 K리그1 2022 38라운드 정규리그 최종전 하프타임에 은퇴식을 가졌다.
2003년 울산에서 데뷔한 이호는 2005년 팀이 9년 만에 우승하는 데 있어 보탬이 되며 K리그 베스트 일레븐에 선정됐다. 이후 2006년 제니트(러시아)로 이적하며 해외 진출을 시도한 그는 2011년 다시 울산으로 돌아왔다.
군 복무(상무) 후 2015년 전북 현대로 팀을 옮긴 이호는 이후 또다시 여러 팀을 옮겨다녔다. 그는 2021년 플레잉코치로 다시 울산 유니폼을 입었다. 경기에는 나서지 못했지만 뒤에서 선수들을 독려한 그는 울산이 17년 만에 K리그1 정상에 오르는 데 있어 기여했다.
울산 현대 이호가 23일 오후 3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38라운드 제주전을 앞두고 은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이호는 경기를 앞두고 "덤덤하다고 생각했는데 은퇴가 다가오니 달라진다"며 "나는 행운아다. 20년 전 시작한 곳에서 마침표를 찍을 수 있고,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떠나게 돼 기분이 좋다"며 소감을 밝혔다.
"(경기에) 뛰고 싶은 마음은 이 시간 이후에도 들 것 같다"며 웃었던 이호는 "여기 왔을 때 내 역할이 있었고, 감독님이 정해준 역할에 충실하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스태프의 일원으로 우승 과정을 지켜본 건 제2의 인생을 시작하며 큰 재산과 경험이 될 것이다"고 했다.
경기 전 홍명보 울산 감독은 이호를 교체 명단에 올렸고, "전반에 잠깐 (출전)시키고 은퇴식을 진행하는 걸로 했다"며 출격를 예고했다. 홍 감독은 "이런 자리가 마련되기 어려운데, 아주 영광스럽게 은퇴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 감독의 예고대로 이호는 전반 종료 10분을 남겨두고 출격에 나섰다. 김민준과 교체된 이호는 오랜만에 필드에 나섰다. 2016년 이후 첫 K리그1 출전이자, 울산 유니폼을 입고는 2014년 이후 무려 8년 만이었다. 전반 종료 후 이호는 함께 뛴 선수들과 포옹하며 선수로서의 마지막을 기념했다.
이어 하프타임 은퇴식이 진행됐다. 김정남 전 감독과 부인 양은지 씨를 비롯해 이호와 인연이 있는 사람들이 그라운드를 찾아 꽃다발을 전해주며 인사했다.
마이크를 잡은 이호는 "20년 전 제가 이 번호를 달고 여기서 시작했고, 오늘 끝이 났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우승컵을 들고 이 이야기를 끝낼 수 있어서 제 축구선수 이야기는 해피엔딩이다"는 말로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호는 "선수들은 내년에도 이 자리에서 이 기쁨을 누릴테니 뒤에서 싸워달라"며 서포터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울산 현대 이호(왼쪽)가 23일 오후 3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 하나원큐 K리그1 2022 38라운드 경기에 출전하며 김민준과 포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