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비치에 판잔러·마쓰모토까지…'라이벌' 늘어난 황선우, 더 확실해진 동기부여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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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28
아시안게임 1년 연기된 동안 경쟁자 늘어나대한민국 남자 수영 간판 황선우가 13일 오후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제2회 광주 전국 수영선수권대회' 남자일반부 200m 자유형 결승에서 1분44초61로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기뻐하고 있다. 2023.6.13/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진천=뉴스1) 안영준 기자 = 1년 동안 경쟁자가 확 늘어났다. 가까워진 듯했던 메달을 목에 걸기 위해선 보다 험난해진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그래도 황선우(20·강원특별자치도청)는 부담 대신 더욱 확실한 동기부여로 삼고 있다.
황선우는 지난 27일 진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한국 수영대표팀 미디어데이에 참석, 2023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에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
황선우는 지난해 열린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에서 1분44초47로 은메달을 획득, 2011년 박태환(은퇴)이 상하이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이후 11년 만에 세계선수권 경영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제 황선우는 자신감을 등에 업고 한국 수영 역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 2연속 포디움(시상대)에 도전한다.
황선우는 지난 도쿄 올림픽 때만 해도 자유형 200m 자유형 예선에서 1분44초62로 예선 전체 1위를 차지했고 결선서 150m까지 구간 1위를 기록하는 등 향후 이 종목 최강자로 군림할 기세였다.
수영 국가대표(경영) 황선우가 27일 충북 진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2023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미디어데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6.27/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하지만 지금은 판도가 급변했다. 황선우도 발전을 거듭했지만, 이를 위협하는 새로운 경쟁자들이 대거 쏟아졌기 때문이다.
우선 '루마니아 수영 천재'라 불리는 19세 데이빗 포포비치가 1분42초97이라는 세계 기록을 세우며 등장했다. 포포비치는 황선우가 자유형 200m 은메달을 딴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 자유형 100m와 200m를 석권했다. 이번 대회서도 강력한 금메달 후보다.
아시아에서도 '타도 황선우'를 외치는 추격자들이 나왔다. 중국 수영의 미래라 불리며 중국 내부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받고 있는 판잔러는 1분44초65의 최고 기록을 마크, 언제든 황선우를 넘어설 수 있는 자리까지 와 있다.
마쓰모토 가츠히로 역시 1분44초98의 좋은 기록을 갖고 있다. 이번 대회가 일본서 열리는 것을 고려하면, 적응과 응원 등에서 유리해 요주의 인물이다.
황선우로선 '라이벌'로 꼽히는 포포비치의 기록을 넘어서는 건 물론 뒤에서 따라오는 이들까지 모두 신경써야 한다.
수영 국가대표(경영) 김우민(왼쪽부터), 황선우, 이호준이 27일 충북 진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2023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미디어데이에서 기념촬영을 기다리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3.6.27/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우선 황선우는 신중했다.
최근 포포비치가 세테 콜리 트로피 남자 자유형 100m에서 황선우의 기록보다 1초나 늦은 48초10으로 레이스를 마쳐, 대회를 앞두고 컨디션이 크게 떨어진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하지만 황선우는 "어쨌든 포포비치의 (자유형 200m) 최고 기록은 1분42초대"라면서 "후쿠오카에 가서 직접 부닥쳐 봐야 아는 것"이라며 최근 그의 기록이 저조했음을 염두에 두지 않았다.
이어 "포포비치가 있으니 1분43초대는 나와야 금메달을 딸 수 있다"며 기록과 관련된 치밀한 계산까지 해 두었다.
동시에 추격자들과의 껄끄러운 경쟁에 대해서는 '즐기겠다'며 피하지 않았다.
황선우는 최근 급성장한 판잔러에 대해 "당연히 견제는 된다. 하지만 부담 갖지는 않는다. 판잔러와 함께 선의의 레이스를 펼치면 나도 좋은 기록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동기부여로 삼겠다는 뜻을 밝혔다.
수영 국가대표(경영) 황선우가 27일 충북 진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2023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6.27/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특히 판잔러, 마쓰모토와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정면 대결을 펼쳐야 한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년 미뤄져 올해 9월 열린다.
두 선수의 기량이 최근서야 급성장한 만큼, 만약 아시안게임이 예정대로 작년에 열렸더라면 황선우의 금메달은 더욱 수월했을 것이라는 아쉬움도 있다.
황선우는 이에 대해 "그런 이야기들을 많이 해 주신다"면서도 "하지만 그것을 신경쓰기보다는 더 집중해서 다가올 대회에서 좋은 기록을 내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며 여유롭게 웃어 넘겼다.
경쟁은 누군가에겐 스트레스이자 부담일 수 있지만 누군가에겐 목표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동력이 되기도 한다.
황선우는 후자다. 그는 흔들림 없이 한국 수영의 새 역사를 쓸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대한민국 남자 수영 간판' 황선우가 14일 오후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제2회 광주 전국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출발준비를 하고 있다. 2023.6.14/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진천=뉴스1) 안영준 기자 = 1년 동안 경쟁자가 확 늘어났다. 가까워진 듯했던 메달을 목에 걸기 위해선 보다 험난해진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그래도 황선우(20·강원특별자치도청)는 부담 대신 더욱 확실한 동기부여로 삼고 있다.
황선우는 지난 27일 진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한국 수영대표팀 미디어데이에 참석, 2023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에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
황선우는 지난해 열린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에서 1분44초47로 은메달을 획득, 2011년 박태환(은퇴)이 상하이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이후 11년 만에 세계선수권 경영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제 황선우는 자신감을 등에 업고 한국 수영 역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 2연속 포디움(시상대)에 도전한다.
황선우는 지난 도쿄 올림픽 때만 해도 자유형 200m 자유형 예선에서 1분44초62로 예선 전체 1위를 차지했고 결선서 150m까지 구간 1위를 기록하는 등 향후 이 종목 최강자로 군림할 기세였다.
수영 국가대표(경영) 황선우가 27일 충북 진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2023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미디어데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6.27/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하지만 지금은 판도가 급변했다. 황선우도 발전을 거듭했지만, 이를 위협하는 새로운 경쟁자들이 대거 쏟아졌기 때문이다.
우선 '루마니아 수영 천재'라 불리는 19세 데이빗 포포비치가 1분42초97이라는 세계 기록을 세우며 등장했다. 포포비치는 황선우가 자유형 200m 은메달을 딴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 자유형 100m와 200m를 석권했다. 이번 대회서도 강력한 금메달 후보다.
아시아에서도 '타도 황선우'를 외치는 추격자들이 나왔다. 중국 수영의 미래라 불리며 중국 내부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받고 있는 판잔러는 1분44초65의 최고 기록을 마크, 언제든 황선우를 넘어설 수 있는 자리까지 와 있다.
마쓰모토 가츠히로 역시 1분44초98의 좋은 기록을 갖고 있다. 이번 대회가 일본서 열리는 것을 고려하면, 적응과 응원 등에서 유리해 요주의 인물이다.
황선우로선 '라이벌'로 꼽히는 포포비치의 기록을 넘어서는 건 물론 뒤에서 따라오는 이들까지 모두 신경써야 한다.
수영 국가대표(경영) 김우민(왼쪽부터), 황선우, 이호준이 27일 충북 진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2023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미디어데이에서 기념촬영을 기다리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3.6.27/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우선 황선우는 신중했다.
최근 포포비치가 세테 콜리 트로피 남자 자유형 100m에서 황선우의 기록보다 1초나 늦은 48초10으로 레이스를 마쳐, 대회를 앞두고 컨디션이 크게 떨어진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하지만 황선우는 "어쨌든 포포비치의 (자유형 200m) 최고 기록은 1분42초대"라면서 "후쿠오카에 가서 직접 부닥쳐 봐야 아는 것"이라며 최근 그의 기록이 저조했음을 염두에 두지 않았다.
이어 "포포비치가 있으니 1분43초대는 나와야 금메달을 딸 수 있다"며 기록과 관련된 치밀한 계산까지 해 두었다.
동시에 추격자들과의 껄끄러운 경쟁에 대해서는 '즐기겠다'며 피하지 않았다.
황선우는 최근 급성장한 판잔러에 대해 "당연히 견제는 된다. 하지만 부담 갖지는 않는다. 판잔러와 함께 선의의 레이스를 펼치면 나도 좋은 기록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동기부여로 삼겠다는 뜻을 밝혔다.
수영 국가대표(경영) 황선우가 27일 충북 진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2023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6.27/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특히 판잔러, 마쓰모토와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정면 대결을 펼쳐야 한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년 미뤄져 올해 9월 열린다.
두 선수의 기량이 최근서야 급성장한 만큼, 만약 아시안게임이 예정대로 작년에 열렸더라면 황선우의 금메달은 더욱 수월했을 것이라는 아쉬움도 있다.
황선우는 이에 대해 "그런 이야기들을 많이 해 주신다"면서도 "하지만 그것을 신경쓰기보다는 더 집중해서 다가올 대회에서 좋은 기록을 내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며 여유롭게 웃어 넘겼다.
경쟁은 누군가에겐 스트레스이자 부담일 수 있지만 누군가에겐 목표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동력이 되기도 한다.
황선우는 후자다. 그는 흔들림 없이 한국 수영의 새 역사를 쓸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대한민국 남자 수영 간판' 황선우가 14일 오후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제2회 광주 전국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출발준비를 하고 있다. 2023.6.14/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