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리그] ‘음주운전 후 일본행’ 천기범, 프리시즌 첫 경기 선발 출전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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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30
[점프볼=조영두 기자] 음주운전 후 일본으로 건너간 천기범이 프리시즌 첫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일본 B2.리그 후쿠시마 파이어본즈는 지난 27일 일본 가와사키시 토도로키 아레나에서 열린 2022 B.리그 프리시즌 가와사키 브레이브 썬더스와의 경기에서 69-106으로 패배했다.
이날은 천기범이 후쿠시마 유니폼을 입고 뛴 첫 경기였다. 지난 시즌 서울 삼성 소속이었던 천기범은 음주운전 파문을 일으켰고, 논란이 일자 KBL에서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일본 진출을 모색하던 그는 지난 6월 후쿠시마와 계약하며 B.리그의 2부 리그인 B2.리그에서 뛰게 됐다.
천기범은 7월 말 일본으로 건너갔고, 팀에 합류해 동료들과 손발을 맞춰왔다. 그리고 지난 27일 프리시즌 첫 경기에 나섰다. 선발 출전한 그는 16분 2초를 뛰며 2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약 7개월 만에 경기를 소화한 탓인지 야투 4개를 던져 1개 밖에 성공시키지 못했다. 턴오버는 3개를 범했고, 개인 파울 4개를 기록했다.
최종 스코어에서 알 수 있듯 B2.리그 후쿠시마와 B.리그 가와사키의 전력차도 컸다. 가와사키는 지난 시즌 42승 13패를 기록하며 동부 지구 2위에 오른 B.리그의 강호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 나고야 다이아몬드 돌핀스를 꺾었지만 4강 플레이오프에서 현재 양재민이 소속된 디펜딩 챔피언 우츠노미야 브렉스를 만나 무릎을 꿇었다.
후쿠시마는 지난 시즌 B2.리그에서 34승 18패를 기록, 동부 지구 7개 팀 중 3위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았다. 그러나 6강 플레이오프에서 이번 시즌 B.리그로 승격된 센다이 89ERS를 만나 패배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경기 결과, 개인 기록과 별개로 주목해야 될 점은 이날 경기에 천기범이 선발로 출전했다는 것이다. 현지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천기범은 장신 포인트가드로서 팀 내 기대감이 굉장히 높다는 후문이다.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일본에서 새롭게 농구인생을 시작하게 된 천기범. 그가 후쿠시마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 사진_후쿠시마 구단 공식 홈페이지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