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웅, 롯데 종신 선언 "구단 모든 기록 세우고 은퇴하겠다"
토토군
0
38
0
2022.10.27
![박세웅, 롯데 종신 선언 박세웅, 롯데 종신 선언](https://cdnfor.me/data/images/97/90d0ff8d2c0cc49b02d1cf88495b18.jpg)
롯데는 26일 "박세웅과 5년 총액 90억 원(연봉 70억 원, 옵션 20억 원)에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박세웅은 내년 시즌을 정상적으로 마치면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할 수 있지만 롯데가 발빠르게 움직였다. 섭섭지 않은 대우로 박세웅의 마음을 움직였다. 박세웅도 롯데에 대한 애정이 컸기 때문에 도장을 찍었다.
롯데는 이번 다년 계약을 통해 규정이닝에 시즌 10승을 기대할 수 있는 우완 정통파 국내 선발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됐다.
박세웅의 계약은 이대호(은퇴)가 2017시즌 롯데로 복귀할 때 맺은 4년 150억원, 손아섭(34·NC)이 2017시즌 종료 후 첫 FA 계약 당시 맺은 4년 98억원의 뒤를 잇는 구단 역대 3번째로 큰 규모다.
계약 후 박세웅은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홀가분하면서도 그만큼 책임감이 더욱 커지는 거 같다. 여러가지 감정이 든다"면서 "사실 시즌 중후반 넘어갈 때부터 이야기가 나왔었다. 어느 정도의 규모가 될지는 몰랐다. 나도 구단도 서로를 필요로 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 거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롯데는 박세웅의 다년계약에 대해 "FA 계약에 준하는 파격적인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구단 역대 투수 최고 대우를 받았다. 종전 최고는 2016시즌을 앞두고 체결한 손승락(40·KIA 2군 감독)의 4년 60억원이었다.
박세웅은 기록으로 보여줬다. 3년 연속 규정이닝을 소화했다. 그가 최근 3년간 던진 이닝은 467⅔이닝이다. 같은 기간으로 따져봤을 때 KBO리그 통산 이닝 6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박세웅 위로는 데스파이네(KT), 루친스키(NC), 요키시(키움), 켈리(LG), 뷰캐넌(삼성) 등 외국인 투수 뿐이다. 이닝이터로서는 리그 최고 토종 선발 투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박세웅은 "투수로서 받을 수 있는 최고의 대우를 받았다"라며 "'앞으로 이 정도의 대우를 받을 수 있는 투수가 나올 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든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계약을 체결하기 전 FA 생각을 해보지 않았을까. 그는 "해보긴 했다. FA 시장에 나가서 내 가치가 어느 정도일지 궁금하긴 했다. 하지만 그것보다는 안정감을 택했다. 안정을 가지고 야구를 하고 싶었다.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팀에 대한 애정이다. 팀이 나를 이만큼 생각해주는 것에 나도 화답을 하고 싶었다. 그리고 나도 팀에 대한 애정이 이만큼 크구나를 이번 계약을 통해 느낀 거 같다"고 말했다.
이번 계약으로 박세웅의 목표는 더욱 커졌다. 그는 "가을야구는 무조건이다. 2017년 이후 벌써 5년이나 됐다. 키움과 LG의 플레이오프를 보면서 내가 왜 여기서 이러고 있는 생각이 들더라. 내년에는 시청자가 아닌 무대에서 뛰고 있는 선수, 주인공이 되겠다. 내년만큼은 내가 나가는 경기서 모두 승리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굳게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롯데 종신을 외쳤다. 박세웅은 "개인적인 목표로 롯데에서 은퇴하고 싶다는 생각이 커졌다. 롯데에서 선발 투수가 가질 수 있는 이닝, 탈삼진, 승수 등 모든 기록을 세운 뒤 유니폼을 벗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다년계약 체결 후 롯데 박세웅(오른쪽)이 이석환 대표이사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롯데 자이언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