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와 접촉 완료' 맨유, 완-비사카 대체자 '낙점'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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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29
[포포투=한유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아론 완-비사카의 대체자를 구한 듯하다.
한때 리그를 호령한 풀백이다. 183cm의 탄탄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공격보다 수비에 특화된 풀백이다. 아프리카 출신답게 탄력적인 움직임과 민첩함이 돋보이며 상대와의 경합이나 1대1 상황에서도 좀처럼 밀리지 않는 밸런스를 자랑한다. 수비할 때 더욱 적극적이며 뒷공간 커버에도 능하며 대인 방어 능력도 뛰어나다.
수치로 확인할 수 있다. 완-비사카는 크리스탈 팰리스 소속이었던 2018-19시즌 리그 가로채기 2위, 태클 3위를 기록했다. 또한 구단 역사상 최초로 크리스탈 팰리스 이달의 선수에 3연속 선정됐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맨유로 둥지를 옮겼다. 올드 트래포드에서도 그의 활약은 이어졌다. 2019-20시즌엔 리그 전체 태클 1위에 올랐으며 2020-21시즌에도 컵 대회 포함 54경기에 나서며 맨유의 수비를 든든하게 책임졌고 리그 최다 태클 횟수인 129개를 기록했다.
하지만 현대 축구에서 풀백의 '공격성'이 중요한 만큼, 빈약한 공격력은 그의 발목을 잡았다.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주앙 칸셀루 등이 수비력이 조금 부족해도 세계 최고의 풀백으로 불리며 감독들의 신임을 받는 것도 같은 이유다. 이들과 달리 완-비사카는 현재 트렌드에 맞지 않는 성향을 지녔고 그가 볼을 잡고 공격을 전개할 때면 무엇인가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조차 들지 않았다.
결국 지난 시즌부터 입지가 줄어들었다. 공격력은 발전이 없었고 '강점'이었던 수비력조차 떨어지자 감독의 신뢰를 잃었다. 전반기엔 13경기 연속 출전을 했지만 후반기엔 대부분 벤치에 머물렀다. 손 부상이나 질병 등의 이유도 있었지만 건강한 상태일 때도 완-비사카는 벤치에 머물거나 아예 명단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허다했다.
이번 시즌도 마찬가지다.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디오구 달롯의 뛰어난 활약이 계속되자 완-비사카는 거의 출전 기회를 받지 못했다. 선발 출전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유일한 출전 기록은 리그 1경기에 불과했다. 그것도 출전 시간은 4분에 그쳤다.
결국 이적설이 불거졌다. 영국 매체 '더 선'은 "맨유는 완-비사카가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겨우 4분 출전에 그쳤고 최근 몇 주 동안 벤치에 머물 정도로 호의적이지 않아 팰리스로 임대 이적시킬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맨유는 빠르게 그의 대체자를 물색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자크 탈봇은 맨유가 1월 이적시장 때 바이어 레버쿠젠의 제레미 프림퐁을 노릴 것이라고 밝혔다. 만 21세의 프림퐁은 맨체스터 시티 유스 출신으로 2020-21시즌부터 레버쿠젠에서 활약하고 있다. 20-21시즌 주전으로 도약했으며 이번 시즌 공격적인 능력에 큰 발전을 이뤘다. 리그에서 15경기에 출전해 5골을 넣었으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2어시스트나 기록했다. 공격력이 뛰어난 만큼 완-비사카에게 부족한 부분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적 가능성은 충분하다. 선수 역시 맨유의 관심을 알고 있으며 이미 구단과 접촉을 완료했다. 탈봇은 "스카이 절머니가 보도한 대로, 프림퐁은 맨유의 관심을 알고 있으며 접촉까지 완료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