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타격 1위' 코치…예비 FA 거포 대박 터트릴 방법 제안했다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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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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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양석환은 라인드라이브성 좋은 타구 10개를 없애면, 홈런 10개가 늘어날 수 있다는 캠페인을 하는 중입니다."
고토 고지 두산 베어스 타격코치는 이번 호주 스프링캠프에서 양석환(32)에게 라인드라이브를 줄여보자고 제안했다. 고토 코치는 양석환이 라인드라이브를 줄이면, 그만큼 홈런이 늘어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 먼저 긍정적 생각을 심어주고, 천천히 기술적 조언을 이어 가는 게 고토 코치의 스타일이다.
고토 코치는 "양석환(우타자)은 왼쪽 라인드라이브가 많다. 라인드라이브성 좋은 타구 10개를 없애면 홈런 10개가 늘어날 수 있다. 15개를 줄이면 홈런은 15개가 늘어날 것이다. 양석환과는 그런 캠페인을 하는 중"이라고 간략히 설명하며 미소를 지었다.
양석환은 올 시즌을 마치면 생애 첫 FA 자격을 얻는다. 2021년 두산으로 트레이드 이적해 2년 연속 20홈런을 넘기며 거포 이미지를 굳혀 가고 있다. 고토 코치와 캠페인에 성공해 30홈런 이상을 친다면, 자연히 양석환의 몸값은 뛰어오를 수밖에 없다. 고토 코치는 팀의 장타를 살리면서, 양석환이 FA 대박으로 갈 수 있는 길을 제시한 셈이다.
양석환은 고토 코치의 이런 지도법을 반겼다. 고토 코치와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처음 인연을 맺었는데, 동료들에게 듣던 대로 좋은 지도자라고 했다. 그는 "단점보다는 장점부터 봐주는 분이라서 좋다"고 했다.
첫 실전부터 장타를 터트리는 소득이 있었다. 양석환은 15일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블랙타운야구장에서 치른 청백전에서 청팀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2회 첫 타석에서 백팀 선발투수 김동주를 상대로 2루타를 쳤다. 김동주는 이날 직구 최고 146㎞를 기록하며 2이닝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는데, 양석환에게 유일하게 안타를 내줬다.
▲ 고토 고지 두산 베어스 타격코치 ⓒ 두산 베어스
두산 야수들은 올해 고토 코치의 합류를 크게 반겼다. 2018년 두산을 팀 타격 1위로 이끈 지도자이기 때문. 다르게 말하면 5년 전 타격으로 커리어하이를 찍었던 선수들과 좋은 추억을 쌓은 지도자다. 두산은 그해 10개 구단 가운데 팀 타율 3할(0.309)을 유일하게 넘겼고, 팀 장타율 0.486, 팀 출루율 0.376 등 주요 타격 지표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두 자릿수 홈런 타자는 무려 8명을 배출하며 팀 홈런 191개를 기록하기도 했다.
두산은 고토 코치와 함께 이승엽 감독, 김한수 수석코치 등 타격에 일가견이 있는 지도자를 대거 영입해 타선 개조를 시작했다. FA 포수 대어 양의지(36)에게 4+2년 152억원을 투자해 중심 타선에 무게감을 더하기도 했다. 구단의 이런 노력이 빛을 보기 위해서는 기존 거포인 김재환(35)과 양석환이 함께 부활하는 게 중요하다.
양석환은 고토 코치의 조언대로 홈런 수를 늘리기 위해 부상 관리에도 신경 쓰고 있다. 지난해 타격 페이스가 좋을 때 옆구리를 다치는 바람에 타율 0.244(405타수 99안타), 20홈런, 51타점에 그쳐 아쉬움이 컸다.
양석환은 "안 아픈 게 첫 번째다. 나머지는 솔직히 기술적인 것이고, 몸 상태 끌어올리면서 훈련량만 늘리면 되는 거라서 안 다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올해는 건강하게 144경기에 나서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