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솔의 솔직토크] AG 앞두고 밸런스 괜찮나? 중국서 '노 재팬' 이어...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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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2
![[이솔의 솔직토크] AG 앞두고 밸런스 괜찮나? 중국서 '노 재팬' 이어... [이솔의 솔직토크] AG 앞두고 밸런스 괜찮나? 중국서 '노 재팬' 이어...](https://cdnfor.me/data/images/10/f3bcb566f8e48cc9886f8fbc670c09.jpg)
(MHN스포츠 이솔 기자) 아시안게임을 앞둔 지금, 중국의 협곡에서 다시금 밸런스 이상 징후가 보이고 있다.
지난 8일을 끝으로 공식일정을 모두 마무리한 중국 리그오브레전드 프로리그(LPL). 8일까지 진행된 경기들에서는 독특한 경향을 볼 수 있었다.
이는 바로 탈AP현상이다. AP 챔피언이 단 한명도 포함되지 않은 팀들이 조합의 리스크를 감내하고도 승리하는, '노(NO) AP' 현상이 잦아지고 있는 것.
다전제인 서머시즌 플레이오프를 기준으로 이를 최초로 시도한 팀은 EDG다. EDG는 WE와의 1라운드 1세트 경기에서 잭스-아이번-제이스-자야-라칸으로 구성된 조합을 시도한 것.
엄밀히 말해 노 AP는 아니다. 아이번은 흐르는 화학공학 부패기-물의 지팡이로 AP를 보충하기도 했으며 딜링 대신 보호막(월석-구원)을 통해 팀원의 생존에 치중하는 면모를 선보였다.
사진=에드워드 게이밍(EDG) 공식 웨이보
그럼에도 EDG는 WBG와의 월드챔피언십 선발전 4시드 결정전에서까지 오른-렐(탱킹 빌드)-제이스-자야-알리스타 등 노 AP 조합이라고 말할 수 있는 조합을 꺼내 WBG전 2세트 승리를 거뒀다.
엄밀히 말해 오른과 렐은 마법피해를 입히나, 폭발적인 피해를 입히는 제이스와 자야, 그리고 누적딜링이 강력한 상대 아지르와는 결이 다른 모양새였다.
'LPL 플레이오프'에서 노 AP(혹은 메인딜러가 없는 최소 AP, 노 AP로 통칭) 조합이 등장한 것은 52세트 중 11세트(채택률 21%), 그 중 승리한 세트는 7세트다. 등장한 세트에서의 승률로만 따지면 약 63% 수준.
특히 LPL 플레이오프 1라운드 EDG-WE전에서는 4세트 중 3세트에서 노 AP조합이 등장해 모두 승리를 거둔 점은 의미심장했다.
선발전에서도 기조는 이어졌다. 선발전 도합 13세트 중 5세트에서 노 AP 조합이 등장, 3승 2패를 기록했다. 승률로만 따지면 66% 수준.
이같은 변화는 다양한 조합이 등장할 수 있는 관계로 긍정적일수도 있다. 다만 반대로 말하면 AP챔피언이 점차 소외받는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관계로, 아시안게임 한정으로는 '또바나-노잼톤'처럼 2탱커 '또리스타나-또이스'의 역사가 반복될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OMG를 필두로 본지가 대 탱커용 빌드로 소개했던 AP 바루스와 재키러브의 카드로 꼽았던 직스 등이 등장하기도 했으며, EDG-WBG의 선발전 4세트에서는 솔로랭크 승률 최강(챌린저 기준, 57.87%, 스태틱-내셔-구인수 순)의 AP카이사와 AP바루스의 맞대결이 이어지기도 했다.
'문제'라고 지적하는 수준은 아니다.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긴급패치로 혼동을 줄 이유도 없다. 오히려 문제는 그 다음이다.
그저 과거 '암살자 메타'가 솔로랭크에 이어 프로씬을 지배하며 결국 암살자 대폭하향-내구도 패치라는 혼란스러운 결과로 이어졌듯, 아시안게임 전후로 리그오브레전드에 대혼란이 찾아오지 않도록 다양한 챔피언들이 고루 등장해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주길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