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전트, 단장과 구단주가 할 일" 마차도는 '이적 선언'을 하지 않았다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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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19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매니 마차도.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매니 마차도(30)는 이적 선언을 하지 않았다. FA 계약으로 자신의 가치를 재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커 보인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잔류도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다.
마차도는 18일(한국시간) 자신의 권리를 재확인했다. 스프링캠프 훈련을 시작한 마차도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년에도 샌디에이고에 남아있을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이렇게 답했다.
"올해까지 샌디에이고 소속이겠지만 내년 이후에는 어떨지 아무도 모른다. 팀은 내 옵트아웃 권리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안다. 나 역시 옵트아웃 의사를 밝혔다."
마차도는 2019년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10년 3억 달러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이때 계약 기간의 절반인 5번째 시즌이 지나면 옵트아웃 조항을 넣었고, 올해가 그 5번째 시즌이다.
옵트아웃 권리가 있다면 실행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마차도는 샌디에이고에서 보낸 지난 4년 동안 타율 0.280과 OPS 0.855, 108홈런 340타점을 기록했다. 4년 동안 27경기만 빠졌다. MVP에 선정되지는 못했지만 두 차례 투표에서 3위 안에 포함됐다.
시장 상황도 마차도에게 유리해졌다. 올해 30살인 마차도는 비슷한 연배의 선수들이 10년 넘는 장기 계약을 맺는 장면을 지켜봤다. 동료가 된 동갑 잰더 보가츠가 11년 2억 8000만 달러에 계약했다. 한 살 어린 트레이 터너(필라델피아)는 11년 3억 달러에 이적했고, 2살 어린 카를로스 코레아(미네소타)는 비록 계약은 무산됐지만 샌프란시스코와 13년 3억 5000만 달러에 합의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마차도의 발언을 '이적 예고'로 보지 않았다. 우선 피터 세이들러 구단주가 마차도를 팀에 남기려는 의지가 강하다. 연장 계약에 대한 대화가 오갔는지에 대해서는 '노코멘트'했지만 보가츠가 장기적으로 3루수 대안이 아니라며 마차도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AJ 프렐러 사장도 다르빗슈 유, 마이클 와카와 계약기간을 늘리는 대신 연평균 지출을 줄이는 방향으로 마차도와 연장계약을 대비하고 있다. 밥 멜빈 감독 또한 "옵트아웃은 그의 권리다. 그러나 우리 팀은 중요한 선수들을 지키려는 의지를 보여줬고, 마차도에게도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확신한다"고 얘기했다.
시기를 봐도 벌써 이적을 못박을 이유가 없다. 이제 막 스프링캠프를 시작한 상황에서 팀 분위기에 해가 될 말을 하면 오히려 손해다. 샌디에이고가 마차도를 지키고 싶어하는 이유는 그가 최고 수준 3루수이면서 클럽하우스 리더이기 때문이다. 마차도 역시 "올해 이 팀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팀에 헌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디애슬레틱은 "앞으로 몇 주, 몇 달 안에 마차도가 지난 4년 동안 뛰었던 팀(샌디에이고)에 남아 있을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