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부상, 10G 2승, 5할 붕괴…‘지도자 경험 無’ 국민타자, 최대 위기 직면하다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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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08
![에이스 부상, 10G 2승, 5할 붕괴…‘지도자 경험 無’ 국민타자, 최대 위기 직면하다 에이스 부상, 10G 2승, 5할 붕괴…‘지도자 경험 無’ 국민타자, 최대 위기 직면하다](https://cdnfor.me/data/images/de/f3f4e61d93c948b867bce4d92e81ab.jpeg)
지난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LG의 시즌 4번째 맞대결. 잠실 라이벌전에 앞서 5할 승률(13승 1무 13패)이 위태로웠던 두산은 에이스 곽빈의 투구에 큰 기대를 걸었다. 실제로 곽빈은 지난달 30일 인천 SSG전 6이닝 무실점으로 팀의 4연패를 끊어낸 경험이 있었다. 이승엽 감독은 “곽빈 컨디션이 워낙 좋은 편이다. 등 부위가 완벽하지 않지만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치는 사실상 팀의 1선발이다”라고 굳건한 신뢰를 드러냈다.
그런데 하필이면 1승과 1패가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 잠실더비에서 믿는 도끼에 발등이 찍혔다. 평균자책점 0.88의 곽빈이 LG 타선에 1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1탈삼진 6실점 난타를 당한 것. 신인 시절로 회귀한 마냥 급격한 제구 난조 속 스트라이크(23개)-볼(18개) 비율이 1대1에 가까웠고, 2회 위기서 허리를 부여잡은 가운데 자진 강판하며 우려했던 부상 리스크가 발생했다.
곽빈은 1회부터 홍창기-문성주 테이블세터를 연속 볼넷 출루시키며 위기를 자초했다. 이후 김현수의 야수선택으로 계속된 1사 1, 3루서 오스틴 딘의 희생플라이와 오지환의 1타점 2루타로 2실점했다.
부상은 2회에 발생했다. 1사 후 박동원에게 솔로홈런을 헌납한 뒤 박해민-홍창기에게 연달아 안타를 맞으며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다. 이후 문성주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뒤 허리에 통증을 호소했고, 0-3으로 뒤진 2회 1사 만루서 최승용과 교체되며 조기에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41개. 교체 사유는 허리 통증이었다. 이후 최승용이 김현수에게 희생플라이, 오스틴에게 3점홈런을 맞으며 승계주자 3명이 모두 홈을 밟는 불운이 뒤따랐다.
[OSEN=잠실, 조은정 기자] 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2회초 1사 만루 두산 선발 곽빈이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되고 있다. 최승용으로 교체. 2023.05.07 /cej@osen.co.kr
에이스가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모든 플랜이 꼬여버렸다. 좌완 신예 최승용이 급하게 올라왔지만 몸이 덜 풀렸는지 김현수의 희생플라이에 이어 오스틴에게 좌월 스리런포를 허용했고, 3회 문보경-김민성-박동원에게 3타자 연속 안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두산 마운드는 계속해서 흔들렸다. 5회 등판한 김명신이 1사 1루서 박동원을 만나 또 투런포를 헌납하며 완전히 승기를 내줬다. 이후 7회 등판한 최지강이 1사 후 문보경을 볼넷 출루시킨 뒤 김민성에게 1타점 2루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스코어 격차가 10점까지 벌어진 순간이었다.
타선의 득점권 빈타도 심각했다. 1회 무사 2루, 4회 1사 1, 3루, 6회 무사 1루, 7회 1사 만루 등 술한 찬스서 해결사가 부재했다. 새 외국인타자 호세 로하스의 타율이 아직 2할9리에 그쳐 있고, 양의지, 김재환, 허경민, 김재호 등 고액 연봉을 받는 베테랑들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두산의 최근 10경기 팀 타율은 꼴찌(.218), 평균자책점은 9위(4.75)로 모두 최하위권이다.
두산은 결국 잠실 라이벌전을 1-11 대참사로 마치며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시즌 13승 1무 14패가 되며 이승엽호 출범 후 처음으로 5할 승률이 무너졌다. 최근 10경기 성적 2승 1무 7패. ‘초보’ 이승엽 감독에게 지도자 데뷔 후 최대 위기가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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