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코리안더비 이뤄질까...EPL서 손흥민vs김민재 맞대결 가능성→"KIM 맨유행 유력"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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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9
[포포투=백현기]
손흥민과 김민재의 맞대결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볼 수 있을까.
김민재는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를 떠나 나폴리로 이적한 김민재는 세리에 A 데뷔 첫 시즌 만에 나폴리 주전 센터백으로 자리를 잡았고, 시즌 내내 나폴리의 뒷문을 든든히 지키며 팀의 33년 만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세리에 A에서 팀 커리어와 함께 개인 커리어도 화려하게 장식했다. 세리에 A 사무국은 2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2022-23시즌 세리에 A 베스트 수비수로 김민재를 선정했다. 또한 김민재는 이번 시즌 최고의 팀을 뽑는 'TOTS(Team of the season)', 일명 올해의 팀 명단에 선정되기도 했다.
김민재의 맹활약에 빅클럽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 중에서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가장 꾸준하게 연결됐고, 최근 급물살을 타고 있다. 나폴리 소식을 전하는 데 있어 최상의 공신력을 지니고 있는 살바토레 카이아자도 김민재의 맨유행을 전했다. 카이아자는 5일 나폴리 파트너 방송국인 '키스키스 나폴리'에서 "김민재는 맨유로 갈 것이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언론에 이어 잉글랜드 언론들도 일제히 김민재의 맨유행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이탈리아 매체 '칼치오 메르카토'와 '칼치오 나폴리24'의 보도를 인용해 "김민재는 이미 맨유와 이적에 대해 협상했고, 합의가 가까워진 것으로 여겨진다. 김민재는 이미 나폴리 동료들에게 작별을 고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최근 맨유뿐 아니라 뉴캐슬도 김민재를 노리고 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7일 "맨유는 지난 10월부터 김민재를 관찰했고, 김민재의 맨유행이 임박했지만, 아직 뉴캐슬도 후보 중 한 명이다"고 전했고, 영국 매체 '더 선'은 "뉴캐슬은 맨유의 여름 이적시장 첫 번째 타깃인 김민재를 하이재킹하려 한다. 그들은 4,200만 파운드(약 684억 원)의 스타를 노리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전히 가장 유력한 행선지는 맨유다. 과거 파비오 칸나바로의 에이전트이자 변호사, 스포츠 디렉터로 활동 중인 엔리코 페델레는 이탈리아 매체 '라디오 마르테'에 출연해 "김민재는 이미 떠났다. 잉글랜드 맨유와 이미 합의를 마쳤다. 걱정하지 말라. 그의 맨유행은 거의 완료됐다"고 밝혔다.
한편 김민재가 맨유로 입성한다면, 한국인 팬들이라면 가슴이 뛰는 매치업이 성사된다. 바로 맨유의 김민재와 토트넘 훗스퍼 손흥민의 맞대결이다. 어느덧 EPL에서 8시즌째를 마친 손흥민은 김민재의 맨유 이적설이 급물살을 타면서 김민재와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손흥민은 공격수, 김민재는 수비수이기에 직접적인 맞대결도 기대해 볼 수 있는 장면이다.
EPL 역사 속에서 '코리안리거'들의 맞대결은 여러 차례 있었다. 1호 프리미어리거 박지성과 이영표의 맞대결에서 박지성이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이영표의 볼을 탈취한 후 맨유의 골을 도왔고, 이후 이영표에게 손을 건넨 장면은 축구팬들이라면 잊을 수 없는 장면이다. 또한 가장 최근에는 손흥민과 황희찬이 지난해 2월에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당시에는 황희찬과 울버햄튼이 2-0 승리를 거뒀다.
여러 코리안더비가 있었지만, 김민재가 맨유로 이적해 손흥민과 맞대결을 펼친다면, '역대급' 코리안더비가 될 전망이다. 대한민국 역대 최고 공격수 반열의 손흥민과 최고 수비수라 평가받는 김민재이기 때문이다. 축구팬들이 밤잠을 설칠 또 하나의 이유가 생기려 한다.
사진=게티이미지, 세리에 A 공식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