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에 속 타는건 똑같은데…롯데 선수-팬 결국 충돌까지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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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03
주차장서 사인해주던 전준우, 한 남성 욕설에 말다툼 번져- 김원중·경호원들 중재로 무마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인 프로야구는 팬들의 사랑을 먹고 자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중에서도 최고 인기 구단은 단연 롯데 자이언츠다. 그런데 롯데의 연패가 계속되자 팬과 선수가 충돌하는 일이 발생했다. 31년 동안 우승을 못 봐 답답한 팬과 잘하고 싶은 마음은 크지만 성적이 따라주지 않는 선수 사이의 ‘애증’이 발단이 됐다.
‘사건’은 지난 1일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NC의 경기 종료 직후 일어났다. 장소는 주차장이었다. 당시 주차장 주변에 있던 팬들에 따르면 롯데의 베테랑 전준우(사진)가 퇴근길에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는 사이 한 남성이 욕설과 함께 “야구나 잘해라”고 소리 쳤다. 이에 화가 난 전준우가 남성에게 다가가자 경호원들이 두 사람을 말렸다. 차에 타고 있던 마무리 투수 김원중도 급히 중재에 나섰다. 다행히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으나 전준우는 분이 풀리지 않은 듯 “아저씨 같은 사람 때문에 팬들이 욕을 먹는다”고 말한 뒤 자리를 떴다. 평소 팬 서비스가 좋기로 소문난 전준우이기에 이 광경을 지켜본 팬들은 꽤 놀란 것으로 알려졌다.
소통 방식이 다소 거칠었으나, 양측의 입장은 모두 이해할 수 있다. 이날 경기는 롯데가 지난 주말 3연전 ‘스윕’을 당해 7위로 떨어진 후 첫 경기였다. 그럼에도 사직구장에는 1만3000여 명의 관중이 몰렸다. 굿즈를 판매하는 숍에는 새 상품을 사려는 팬들로 대기 줄까지 생겼다. 하지만 롯데는 이날 연장전 끝에 역전패를 당해 4연패에 빠졌다. 팬들의 원성이 하늘을 찌를 만도 했다. 특히 전준우는 이날 4번 지명타자로 나와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그는 지난달에도 홈런 3개를 터트리긴 했으나, 월간 타율 0.218을 기록하는 등 슬럼프가 이어지고 있다.
전준우 입장에서도 답답할 수밖에 없다. 올 시즌을 끝으로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다시 얻는 그는 누구보다 팀 승리와 개인 성적에 목말라 있다. 팬과 언성을 높일 당시에도 속마음은 미안함으로 가득 차 있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한때 1위를 달리며 가을야구의 꿈을 부풀린 롯데가 후반기 속절 없이 무너지는 모습에 답답한 건 팬이나 선수나 매한가지다. 결국 롯데가 남은 경기에서 반등해 팬들에게 가을야구를 선사하는 것밖에 답이 없어 보인다.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인 프로야구는 팬들의 사랑을 먹고 자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중에서도 최고 인기 구단은 단연 롯데 자이언츠다. 그런데 롯데의 연패가 계속되자 팬과 선수가 충돌하는 일이 발생했다. 31년 동안 우승을 못 봐 답답한 팬과 잘하고 싶은 마음은 크지만 성적이 따라주지 않는 선수 사이의 ‘애증’이 발단이 됐다.
‘사건’은 지난 1일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NC의 경기 종료 직후 일어났다. 장소는 주차장이었다. 당시 주차장 주변에 있던 팬들에 따르면 롯데의 베테랑 전준우(사진)가 퇴근길에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는 사이 한 남성이 욕설과 함께 “야구나 잘해라”고 소리 쳤다. 이에 화가 난 전준우가 남성에게 다가가자 경호원들이 두 사람을 말렸다. 차에 타고 있던 마무리 투수 김원중도 급히 중재에 나섰다. 다행히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으나 전준우는 분이 풀리지 않은 듯 “아저씨 같은 사람 때문에 팬들이 욕을 먹는다”고 말한 뒤 자리를 떴다. 평소 팬 서비스가 좋기로 소문난 전준우이기에 이 광경을 지켜본 팬들은 꽤 놀란 것으로 알려졌다.
소통 방식이 다소 거칠었으나, 양측의 입장은 모두 이해할 수 있다. 이날 경기는 롯데가 지난 주말 3연전 ‘스윕’을 당해 7위로 떨어진 후 첫 경기였다. 그럼에도 사직구장에는 1만3000여 명의 관중이 몰렸다. 굿즈를 판매하는 숍에는 새 상품을 사려는 팬들로 대기 줄까지 생겼다. 하지만 롯데는 이날 연장전 끝에 역전패를 당해 4연패에 빠졌다. 팬들의 원성이 하늘을 찌를 만도 했다. 특히 전준우는 이날 4번 지명타자로 나와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그는 지난달에도 홈런 3개를 터트리긴 했으나, 월간 타율 0.218을 기록하는 등 슬럼프가 이어지고 있다.
전준우 입장에서도 답답할 수밖에 없다. 올 시즌을 끝으로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다시 얻는 그는 누구보다 팀 승리와 개인 성적에 목말라 있다. 팬과 언성을 높일 당시에도 속마음은 미안함으로 가득 차 있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한때 1위를 달리며 가을야구의 꿈을 부풀린 롯데가 후반기 속절 없이 무너지는 모습에 답답한 건 팬이나 선수나 매한가지다. 결국 롯데가 남은 경기에서 반등해 팬들에게 가을야구를 선사하는 것밖에 답이 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