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종아리 부상' 수아레즈 웨이버 공시…'NC 방출' 와이드너 영입[공식발표]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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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0
▲ 알버트 수아레즈. ⓒ 삼성 라이온즈
▲테일러 와이드너 ⓒ NC 다이노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삼성 라이온즈는 10일 '외국인 투수 수아레즈를 KBO에 웨이버 공시 요청했다'고 알렸다.
지난해 삼성의 주축 선발투수로 활약하며 30경기 6승 8패 ERA 2.49를 기록했던 수아레즈는 올 시즌도 변함없이 선발투수로 안정적인 활약을 했다. 하지만 지난 8월 6일 왼쪽 종아리 부상으로 교체됐고, 이후 회복까지 4주가 소요된다는 검진 결과를 받았다.
동시에 와이드너 영입을 추진했다. 삼성은 "잔여 시즌을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기조 아래 4일 NC에서 웨이버 공시된 테일러 와이드너의 계약을 양수해 수아레즈의 공백을 최소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올해 수아레즈와 재계약하면서 총액 130만 달러(약 17억원)를 안겼다. KBO리그 외국인투수 몸값 가운데 상위권에 들어가는 큰 금액이다. 수아레즈는 지난해 처음 삼성 유니폼을 입고 30경기에서 6승(8패) 수확에 그쳤지만, 173⅔이닝, 평균자책점 2.49, 159탈삼진이라는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재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배경이다.
올해도 종아리 부상 전까지는 19경기에서 4승7패, 108이닝, 평균자책점 3.92를 기록하며 데이비드 뷰캐넌(34)과 함께 선발진을 이끌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 7일 왼쪽 종아리 근육 12㎝ 손상 진단을 받으면서 한순간에 유니폼을 벗어야 하는 상황까지 왔다. 회복 기간 4주가 지나고 재활과 복귀 기간까지 고려하면 시즌 내로 마운드에 설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이긴 하다.
삼성은 지금 5강 사수를 위해 전력을 다할 상황은 아니다. 10일 현재 시즌 성적 40승56패1무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5위 두산 베어스(48승45패1무)와 9.5경기차가 난다. 올해 47경기밖에 남지 않은 것을 고려하면 냉정하게 9.5경기차를 만회하기는 어렵다.
삼성은 130만 달러를 투자한 수아레즈를 이러나저러나 쓸 수 없는 상황이니, 와이드너의 남은 시즌 연봉을 보전하면서 양도받을 계획을 세웠다. 가을야구는 어렵더라도 최하위에서는 벗어나려는 강한 의지로 봐야 한다. 와이드너는 NC와 총액 74만3000달러(약 9억원)에 계약했다. 남은 시즌 연봉이라 해도 적지 않은 돈을 새로 투자해야 한다. 수아레즈와 함께 상무 전역 후 부진을 떨치지 못한 최채흥(28)까지 선발진에서 이탈한 상황이라 마운드 보강은 필요하다.
와이드너는 올해 11경기에서 4승2패, 61⅔이닝, 평균자책점 4.52를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가 6차례에 불과할 정도로 기복이 심해 결국 낙제점을 받았다. NC에서 치른 마지막 2경기에서는 1승, 13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