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IEW] '불법 촬영 혐의' 황의조 감싼 클린스만 "아직 명확하지 않아...그는 우리 선수"(일문일…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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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2
![[IN-VIEW] '불법 촬영 혐의' 황의조 감싼 클린스만 [IN-VIEW] '불법 촬영 혐의' 황의조 감싼 클린스만](https://cdnfor.me/data/images/e6/e96a56d6e752a69c79ba3703cd94d8.jpg)
[인터풋볼=하근수 기자(인천공항)] 'TEAM 클린스만'이 중국 원정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돌아왔다. 이제부터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에 몰입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1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선전에 위치한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캐나다-멕시코-미국(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2차전에서 중국을 3-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은 2승(승점 6)으로 그룹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클린스만호가 마침내 닻을 올렸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우려 섞인 시선이 존재했지만 다행히 첫 단추를 순조롭게 뀄다.
사진=대한축구협회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차전 싱가포르와 맞대결에서 5-0 대승을 거뒀다. 조규성, 황희찬, 손흥민, 황의조, 이강인까지 득점원이 다양한 것도 고무적이다.
당시 클린스만 감독은 "쉽지 않았다. 선수들이 프로답게 최선을 다해줬다. 오늘 같은 경기는 침착성이 필요했다. 싱가포르처럼 10명이 내려앉아 두 줄 수비를 하는 팀을 상대로는 선제 득점까지 침착히 운영해야 한다. 첫 득점 이후 선수들이 량을 발휘했다. 이후 선수들이 즐겁게 경기를 해 만족스럽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대한축구협회사진=대한축구협회
2차전 중국 원정에서는 3-0 승리를 거뒀다. 만원 관중으로 가득 찬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 센터를 '도서관'으로 만들었다. '캡틴' 손흥민의 맹활약이 특히 빛났다.
경기 종료 이후 클린스만 감독은 마찬가지로 "어려운 경기였다. 중국 역시 득점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만약 득점에 성공했다면 5만 관중이 함께해 경기를 바꿨을 것이다. 우리는 지난 6개월에서 8개월 동안 함께 성장하는 팀이다. 카타르에서 열릴 아시안컵에서도 훌륭한 성적을 거둘 자질을 지녔다"라고 전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사진=대한축구협회
중국 선전에서 출국한 클린스만호는 22일 오후 5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비행편은 대한항공 828편(KE828)을 이용했다.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에 따르면 손흥민과 이강인을 비롯한 해외파 대부분은 사비로 전세기를 대여해 먼저 귀국했다. 그다음 클린스만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대다수가 복귀했다.
귀국 이후 인터뷰에 참석한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2차 예선 2연전에 대해 "무척 만족스러운 결과다. (싱가포르전과 중국전 동안) 6득점 0실점이라는 좋은 결과를 얻고 돌아왔다. 선수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앞에 계신 여러분들과 한국 축구 팬분들 역시 굉장히 만족하고 행복했던 2연전이 아니었나 생각한다"라며 만족감을 전했다.
이어 "중국에서 너무나 좋은 시간을 보냈다. 팬분들도 열렬히 환영해 줬고 선전에서 너무나 큰 환대를 받고 왔다. 마지막으로 개인적으로 바라는 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손준호에 대한 소식을 받을 수 있길 희망한다. 나와 한국 축구 그리고 손준호 선수 가족을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이 되기를 기대한다. 아직까지 정확히 어떤 혐의가 있다고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중국 정부 차원에서도 도와줘서 손준호가 하루빨리 가족들과 다시 만나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내길 희망한다"라고 덧붙였다.
사진=대한축구협회사진=대한축구협회
사생활 논란에 빠진 황의조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중국전 교체 투입 이후 클린스만 감독에게도 비판이 일고 있다. 그는 "황의조는 우리 선수다. 아직 정확하게 혐의가 입증되지 않았다. 나 역시 40년 동안 축구 인생을 살며 다양한 일을 겪었다. 많은 사건이 있을 때마다 추측성도 있었다. 혐의가 명확히 나오기 전까지는 우리 선수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황의조는 너무나 좋은 선수이며 무척 많은 걸 갖춘 선수다. 이제 아시안컵을 준비해야 되는데 (노리치 시티로) 돌아가서 많은 득점을 터뜨리고 컨디션을 유지해 대표팀에서도 좋은 활약을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황의조와 따로 나눈 대화나 해주고 싶은 메시지가 있냐는 물음에는 "간단하게 대화를 나눴지만 지금 논란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진 않았다. 말씀드렸듯 명확하게 혐의가 있거나 정확하게 나온 것이 없다. 노리치에 돌아가서도 축구에 집중하고 많은 득점을 터뜨리길 바란다. '네가 아시안컵에 가서 많은 득점을 올려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으니 컨디션을 잘 유지하라'라는 정도로 이야기했다"라고 답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사진=대한축구협회
이제 시선은 내년 1월 카타르에서 개최될 아시안컵에 쏠린다. 목표는 단연 우승. 클린스만 감독은 "사실 고비는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첫 게임부터도 고비가 될 수 있다. 지난 월드컵 당시 우리 모두가 봤듯 아르헨티나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일격을 당했다. 그런 고비가 언제 어떻게 나올지 모른다. 정신적으로나 체력적으로나 스스로 잘 준비를 해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조별 예선 통과 이후 16강부터는 토너먼트다. 나는 토너먼트를 많이 경험했고 상당히 즐긴다. 마라톤 같은 대회가 될 것이다. 16강에서부터 탈락할 수 있는 결과도 나올 수 있다. 반대로 좋은 흐름을 타서 결승까지 진출하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 어느 한 팀도 얕보지 말고 자만하지 않으며 방심하지 말아야 한다. 잘 준비를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다"라며 아시안컵에 임하는 각오를 남겼다.
이번 2연전을 끝으로 한국은 올해 경기를 모두 마쳤다. 클린스만 감독 향후 일정은 어떻게 될까. 그는 "내일 출국할 예정이다. 미국 추석을 보내야 하기 때문에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자 다녀올 것이다. 미국에 다녀온 다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를 관전할 계획이다.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 경기를 볼 예정이다. 그 경기 관전부터 아시안컵 모드에 돌입한다. 그렇게 일정을 짜고 있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클린스만 감독은 "중국으로 떠나 많은 팬들 앞에서 경기를 하며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됐을 거라 생각한다. 팀으로서도 상당히 뜻깊은 경험이다. 앞으로 어떤 환경에서 특히 어떤 원정에서 경기할지 모르겠지만 어제 같은 경기장 분위기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라 상당히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당연히 상대에 따라 전술적이나 기술적이나 어려움이 있다. 우리가 이겨내야 되는 부분이 분명하다. 중국전은 앞으로 원정 경기에 있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대한축구협회사진=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