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KIA 산체스와 한화 산체스가 만난다…동명이인 매치업, 2024년에도 가능? 미묘한 온도차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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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25
산체스/KIA 타이거즈
산체스/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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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드디어 산체스와 산체스의 맞대결이 벌어진다.
KIA와 한화는 25일부터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3연전을 갖는다. 문동주(한화)의 27일 등판이 확정되면서 ‘문김대전 2라운드’가 성사됐다. 그에 앞서 25일에는 ‘산체스 더비’가 열린다. 올 시즌 KBO리그를 누비는 동명이인 외국인투수들이 처음으로 맞붙는다.
KIA 마리오 산체스는 올 시즌 7경기서 3승2패 평균자책점 6.03이다. 데뷔전이던 7월9일 수원 KT전서 6.1이닝 동안 10개의 탈삼진을 잡는 등 영리한 투구가 돋보였다. 스쿼트 견제, 이중키킹, 투구 판을 거의 안 밟는 듯한 극단적인 투구 등은 큰 화제가 됐다.
산체스/KIA 타이거즈
이중키킹은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됐지만, 스쿼트 견제는 여전히 현장에서 말이 많다. KBO 심판진은 해도 괜찮다는 유권해석을 내렸지만, 일각에선 고개를 갸웃거리는 게 사실이다. 더불어 심판진의 판단도 제 각각이라 산체스가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후문이다.
그 사이 산체스는 점점 위력이 떨어진다. 이중키킹과 스쿼트 견제를 마음껏 하지 못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결국 타이밍 싸움의 무기이기 때문이다. 좋은 투구를 하기 위한 무기가 봉인됐으니,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어차피 산체스는 공 스피드로 승부할 수 있는 유형은 아니다. 현 시점에선 안정적인 2~3선발은 아니다. 터닝포인트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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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리카르도 산체스도 굴곡이 있다. 150km을 뿌리는 좌완이라는 이점이 확고하다. 그러나 KIA 산체스처럼 영리한 투구를 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경기운영능력은 보완할 부분이 보인다는 최원호 감독 설명도 있었다.
산체스는 패스트볼과 변화구를 던질 때 미묘한 투구 버릇, 모션의 차이가 간파돼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수정 작업을 거쳐 본래의 위력을 회복하는 듯 했으나 8일 KT전서 5이닝 동안 무려 14안타를 맞고 6자책했다. 19일 KT전서도 6이닝 4실점으로 아주 좋은 투구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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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16경기서 6승4패 평균자책점 3.63. 압도적이지 않아도 평타는 치고 있다. 한화도 사실상 올 시즌 순위다툼보다 내년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 상황. 투타 기둥이 될 외국인선수에 대한 평가는 그 기초작업이다. 외국인선수 신규영입이 갈수록 빡빡해지는 현실에서 산체스 정도면 괜찮다는 평가가 많다. 에이스 펠릭스 페냐와 산체스에 문동주라면, 사실 1~3선발은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다.
그렇다면 두 산체스의 맞대결은 이날이 처음이자 마지막일까. 아니면 내년에도 볼 수 있을까. 이 흥미로운 매치업을 몇 번 더 보고 싶다면 KIA 산체스가 좀 더 분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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