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노렸던 KIA, '일취월장 1루수' 채은성 영입 어떨까요 [춘추 이슈분석]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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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26
팀 타선이 한층 더 강력해진 KIA 타이거즈가 2023년 더 강력한 화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외야수 최원준의 상무야구단 제대와 더불어 외부 FA 보강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FA 야수 최대어로 부상한 채은성 영입 가능성에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LG 트윈스 내야수 채은성은 다가오는 겨울 FA 시장에서 야수 최대어로 평가받는다(사진=LG)
[스포츠춘추]
2022시즌 개막 전 겨울, KIA 타이거즈는 통 큰 투자를 단행했다. 외야수 나성범을 6년 총액 150억 원으로 잡은 뒤 투수 양현종까지 4년 총액 103억 원으로 잡고 확실한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KIA 김종국 신임감독의 어깨에 힘을 실어주는 든든한 전력 보강이었다.
박병호 영입까지 검토했던 KIA, 전력 보강 의지는 확고했고 앞으로도 확고하다
KIA는 지난 겨울 FA 박병호 영입을 검토했다. 결국 내부 자원인 황대인을 키우기로 결정한 KIA였다(사진=KT)
사실 KIA는 나성범과 양현종뿐만 아니라 다른 FA 자원도 레이더망에 넣고 있었다. 바로 내야수 박병호였다. 나성범 영입 뒤 나머지 포지션 가운데 1루수 보강이 가장 필요했다고 봤기에 박병호를 노릴 수 있었던 KIA였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KIA는 박병호 영입을 고심 끝에 포기했다. 내부 자원인 황대인에게 1루수 출전 기회를 부여하면서 육성으로 눈을 돌린 까닭이다. 2022시즌 후반부 시점에서 두 선수의 성적은 어떻게 됐을까.
황대인은 2022시즌 10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5/ 100안타/ 10홈런/ 76타점/ 출루율 0.319/ 장타율 0.385를 기록 중이다. KT WIZ 유니폼을 입은 박병호는 10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9/ 104안타/ 32홈런/ 89타점/ 출루율 0.345/ 장타율 0.553으로 커리어 반등에 성공했다.
이렇게 단순히 시즌 중간 결과만 본다면 박병호 영입이 이뤄지지 않은 것에 대한 아쉬움이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황대인도 첫 풀타임 시즌임에도 기대 이상의 성적으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후반기 들어 타격감이 주춤한 면이 있지만, 황대인도 여전히 KIA가 주전 야수로 집중 육성해야 할 선수다. 2022시즌엔 결국 황대인에게 꾸준한 1루수 출전 기회가 주어질 수밖에 없다.
2022시즌 KIA의 분위기는 '5위 사수'로 흘러가고 있다. 사실상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시작해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하는 건 매우 어려운 과제다. 무엇보다 KIA는 2016년과 2018년 5위로 가을야구에 참가해 모두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탈락한 아픔을 기억하고 있다. 4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과 더불어 가을야구 경험 쌓기에 더 큰 의미가 부여될 수 있다.
다만, 2023시즌은 KIA 관점에선 '윈 나우'로 달려야 할 시기다. 구단 투자 분위기와 전반적인 선수층을 고려했을 때 우승에 도전해야 할 시기인 까닭이다. KIA는 2022시즌 종료 뒤 내부 자원인 박동원을 포함한 포수 FA 시장에 자연스럽게 참전해야 한다. 다가오는 FA 시장에서 꽤 큰 지출이 이뤄질 수밖에 없는 분위기다.
KT 박병호+강백호 처럼? KIA 채은성+황대인 조합도 가능할까
타격에 더 큰 강점이 있는 황대인에게 수비 부담을 덜어주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2022시즌 박병호와 강백호의 시너지 효과를 노린 KT의 사례를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사진=KIA)
KIA는 더 큰 전력 보강을 위해선 또 다른 야수 FA 영입을 택할 수 있다. 현재 상황에서 가장 매력적인 자원은 LG 트윈스 내야수 채은성이다. 채은성은 2022시즌 1루수로 전환해 리그 수준급 1루수 수비를 선보이는 동시에 93경기 출전/ 타율 0.319/ 112안타/ 10홈런/ 73타점/ 출루율 0.375/ 장타율 0.479로 활약 중이다. 다가오는 겨울 채은성이 FA 야수 최대어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지난 겨울 박병호를 노렸던 KIA기에 2022시즌 결과에 대한 내부 평가를 거쳐 1루수 보강 선택지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 수준급 1루수 수비를 보여주는 채은성이 KIA 유니폼을 입는다면 KIA는 빈틈없는 팀 타선을 구축할 수 있다.
채은성을 1루수 자리에 활용하는 동시에 지명타자 자리에도 최형우와 황대인을 컨디션과 경기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활용하는 방향이 이상적이다. KT도 같은 1루수 자원임에도 박병호와 강백호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면서 외부 FA 보강을 결정했다. 실제로 최근 들어 박병호와 강백호가 함께 있는 팀 타선 시너지 효과를 느끼는 KT 분위기다.
물론 이는 언제나 지금 시점에서 가정할 수 있는 시나리오일 뿐이다. 다가오는 겨울 포수 FA 시장에서 KIA가 거둘 결과와 함께 더 치열해질 수 있는 채은성 쟁탈전 분위기에 따라 달라질 문제다.
한 가지 확실한 건 팀에 전력 보강이 필요한 부분이라면 끊임없이 보강을 고민하는 장정석 단장이기에 KIA 행보를 주시해야 한단 점이다. 특정 선수를 우승을 위한 '마지막 퍼즐'이라고 판단한다면 2023년 '윈 나우'를 위한 KIA의 과감한 투자는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만약 채은성이 1루수로 자리 잡는다면 황대인도 지명타자 자리에서 수비 부담을 덜고 자신의 강점인 타격을 더 살릴 수 있다. 게다가 2023시즌 중반 외야수 최원준(상무야구단)도 제대해 팀으로 복귀하기에 더 탄탄한 팀 타선 구성이 가능하다. 2017년 통합 우승도 결국 압도적인 팀 타선의 힘을 앞세웠기에 가능했다. 다가오는 겨울부터 2023년 KIA 윈 나우 행보를 주목해야 할 전망이다.
[스포츠춘추]
2022시즌 개막 전 겨울, KIA 타이거즈는 통 큰 투자를 단행했다. 외야수 나성범을 6년 총액 150억 원으로 잡은 뒤 투수 양현종까지 4년 총액 103억 원으로 잡고 확실한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KIA 김종국 신임감독의 어깨에 힘을 실어주는 든든한 전력 보강이었다.
박병호 영입까지 검토했던 KIA, 전력 보강 의지는 확고했고 앞으로도 확고하다
KIA는 지난 겨울 FA 박병호 영입을 검토했다. 결국 내부 자원인 황대인을 키우기로 결정한 KIA였다(사진=KT)
사실 KIA는 나성범과 양현종뿐만 아니라 다른 FA 자원도 레이더망에 넣고 있었다. 바로 내야수 박병호였다. 나성범 영입 뒤 나머지 포지션 가운데 1루수 보강이 가장 필요했다고 봤기에 박병호를 노릴 수 있었던 KIA였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KIA는 박병호 영입을 고심 끝에 포기했다. 내부 자원인 황대인에게 1루수 출전 기회를 부여하면서 육성으로 눈을 돌린 까닭이다. 2022시즌 후반부 시점에서 두 선수의 성적은 어떻게 됐을까.
황대인은 2022시즌 10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5/ 100안타/ 10홈런/ 76타점/ 출루율 0.319/ 장타율 0.385를 기록 중이다. KT WIZ 유니폼을 입은 박병호는 10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9/ 104안타/ 32홈런/ 89타점/ 출루율 0.345/ 장타율 0.553으로 커리어 반등에 성공했다.
이렇게 단순히 시즌 중간 결과만 본다면 박병호 영입이 이뤄지지 않은 것에 대한 아쉬움이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황대인도 첫 풀타임 시즌임에도 기대 이상의 성적으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후반기 들어 타격감이 주춤한 면이 있지만, 황대인도 여전히 KIA가 주전 야수로 집중 육성해야 할 선수다. 2022시즌엔 결국 황대인에게 꾸준한 1루수 출전 기회가 주어질 수밖에 없다.
2022시즌 KIA의 분위기는 '5위 사수'로 흘러가고 있다. 사실상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시작해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하는 건 매우 어려운 과제다. 무엇보다 KIA는 2016년과 2018년 5위로 가을야구에 참가해 모두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탈락한 아픔을 기억하고 있다. 4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과 더불어 가을야구 경험 쌓기에 더 큰 의미가 부여될 수 있다.
다만, 2023시즌은 KIA 관점에선 '윈 나우'로 달려야 할 시기다. 구단 투자 분위기와 전반적인 선수층을 고려했을 때 우승에 도전해야 할 시기인 까닭이다. KIA는 2022시즌 종료 뒤 내부 자원인 박동원을 포함한 포수 FA 시장에 자연스럽게 참전해야 한다. 다가오는 FA 시장에서 꽤 큰 지출이 이뤄질 수밖에 없는 분위기다.
KT 박병호+강백호 처럼? KIA 채은성+황대인 조합도 가능할까
타격에 더 큰 강점이 있는 황대인에게 수비 부담을 덜어주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2022시즌 박병호와 강백호의 시너지 효과를 노린 KT의 사례를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사진=KIA)
KIA는 더 큰 전력 보강을 위해선 또 다른 야수 FA 영입을 택할 수 있다. 현재 상황에서 가장 매력적인 자원은 LG 트윈스 내야수 채은성이다. 채은성은 2022시즌 1루수로 전환해 리그 수준급 1루수 수비를 선보이는 동시에 93경기 출전/ 타율 0.319/ 112안타/ 10홈런/ 73타점/ 출루율 0.375/ 장타율 0.479로 활약 중이다. 다가오는 겨울 채은성이 FA 야수 최대어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지난 겨울 박병호를 노렸던 KIA기에 2022시즌 결과에 대한 내부 평가를 거쳐 1루수 보강 선택지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 수준급 1루수 수비를 보여주는 채은성이 KIA 유니폼을 입는다면 KIA는 빈틈없는 팀 타선을 구축할 수 있다.
채은성을 1루수 자리에 활용하는 동시에 지명타자 자리에도 최형우와 황대인을 컨디션과 경기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활용하는 방향이 이상적이다. KT도 같은 1루수 자원임에도 박병호와 강백호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면서 외부 FA 보강을 결정했다. 실제로 최근 들어 박병호와 강백호가 함께 있는 팀 타선 시너지 효과를 느끼는 KT 분위기다.
물론 이는 언제나 지금 시점에서 가정할 수 있는 시나리오일 뿐이다. 다가오는 겨울 포수 FA 시장에서 KIA가 거둘 결과와 함께 더 치열해질 수 있는 채은성 쟁탈전 분위기에 따라 달라질 문제다.
한 가지 확실한 건 팀에 전력 보강이 필요한 부분이라면 끊임없이 보강을 고민하는 장정석 단장이기에 KIA 행보를 주시해야 한단 점이다. 특정 선수를 우승을 위한 '마지막 퍼즐'이라고 판단한다면 2023년 '윈 나우'를 위한 KIA의 과감한 투자는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만약 채은성이 1루수로 자리 잡는다면 황대인도 지명타자 자리에서 수비 부담을 덜고 자신의 강점인 타격을 더 살릴 수 있다. 게다가 2023시즌 중반 외야수 최원준(상무야구단)도 제대해 팀으로 복귀하기에 더 탄탄한 팀 타선 구성이 가능하다. 2017년 통합 우승도 결국 압도적인 팀 타선의 힘을 앞세웠기에 가능했다. 다가오는 겨울부터 2023년 KIA 윈 나우 행보를 주목해야 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