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일문일답 “부상 전 대비 80~90% 근접…부산오픈챌린저 출전 희망”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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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31개월 만에 ATP 단식 출전
3번 시드 톰프슨에 0-2 패배
“실전 감각 확인하고 싶었다”
인터뷰서 ATP 투어 복귀 의지26일 서울 올림픽테스장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플레져서울오픈 챌린저에서 2년 7개월 만에 남자 단식 공식 경기에 나선 정현이 경기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정현은 이 자리에서 다음 달 열리는 ATP 부산오픈 챌린저 출전 의지를 밝혔다. 플레져서울오픈 챌린저 조직위 제공
호주오픈테니스 4강 신화의 주인공 정현(26)이 정규 투어 복귀를 위한 첫 걸음을 내디딘 후 부산오픈 챌린저 출전 희망 의사를 밝혔다.
정현은 26일 서울 올림픽테니스장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플레져서울오픈 챌린저 남자 단식 1회전에서 3번 시드 조던 톰프슨(91위·호주)에 0-2(2-6 4-6)로 졌다.
2020년 9월 프랑스오픈 예선 탈락 후 고질적 허리 부상으로 재활에 매진하던 정현이 2년 7개월 만에 실전 경기에 나선 만큼 전성기 때 기량을 기대하긴 힘든 경기였다.
하지만 정현은 “정상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코트에 나선 것 자체에 의미를 두고자 했다.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정현은 “연습 때 실전처럼 경기를 한다고 했지만 실전처럼 느껴지지는 않았다”며 “실전 감각이 어느 정도인지 오늘 확인하고 싶었고, 잘하기를 기대했다”고 밝혔다.
정현(26)이 26일 플레져서울오픈 챌린저를 통해 2년 7개월 만에 남자프로테니스(ATP) 남자 단식 경기에 출전했다. 이날 정현은 3번 시드의 조던 톰프슨(91위·호주)에 0-2로 아쉽게 패했다. 플레서울오픈 챌린저 조직위 제공
정현은 이전과 다른 서브 폼에 대해서도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정현은 팔 동작 등 서브 동작에서 부상 전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정현은 “다 얘기하자면 거의 밤을 새야 될 것 같다”고 말문을 연 뒤 “허리에 통증을 적게 하기 위해 만든 동작이다”고 설명했다. 정현은 덧붙여 “서브할 때나 백핸드할 때 최대한 통증을 느끼지 않는 동작을 찾아가는 중”이라고도 말했다.
정현은 이후 일정에 대해 다음 달 8일 부산 스포원파크 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리는ATP 부산오픈 챌린저에 대한 출전 의지를 밝혔다. ATP 랭킹이 없는 정현이 부산오픈에 출전하려면 와일드카드 초청을 받아야 한다.
26일 플레져서울오픈 챌린저를 통해 2년 7개월 만에 남자프로테니스(ATP) 남자 단식 경기에 출전한 정현(26)이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아쉬워하고 있다. 플레서울오픈 챌린저 조직위 제공
다음은 일문일답.
-소감은?
“일단 결과에 대해서는 좀 걱정 반 설렘 반으로 들어섰는데 걱정스러운 면이 좀 더 코트에서 드러나지 않았나 싶다. 정상적으로 시합을 마무리한 점에 있어서는 웃으면서 대회를 마무리해 감사하다. 조금 더 할 수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좀 아쉬운 거 말고는 다 좋았다고 생각한다.”
-날씨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 코트에 좀 바람이 많이 불었던 것 같다. 그래서 타이밍 맞추는 것도 좀 어려움이 있어 보였는데 실제로 좀 영향을 받았나?
“오랜만에 경기를 했고 상대 선수들도 똑같은 입장에서 했다. 단지 어제 경기장에서 많이 대기했는데 그런 거 말고는 저희가 컨트롤할 수 없는 상황이니까 개의치 않는다.”
-아까 걱정스러운 면이 코트에서 드러났다고 말했는데 경기하면서 어떤 면이 가장 걱정스러웠나?
“작년 투어에서 복식을 한 번 하긴 했지만 단식에 나서는 건 너무 오랜만이다. 연습 때 실전 경기를 한다고 했지만 아무리 연습 경기를 실전처럼 한다고 해도 실전처럼 느껴지지 않으니까 그래서 실전 감각이 어느 정도인지 오늘 확인하고 싶었다. 잘하기를 기대를 했다. 기대했던 것만큼 못 했지만 그래도 뭐 기분 좋게 생각을 한다. 제일 아쉬웠던 점은 실전 감각이 없어서 핑계로 들릴 수도 있지만 첫 세트 초반에 너무 크게 벌어졌다. 경기를 뜻대로 풀지 못했고 흐름을 반전시키지 못했다.”
-허리가 안 좋았었다고 들었는데 얼마나 회복이 된 건지?
=최근 몇 년 동안 부상을 가지고 있어서 몇 번 복귀를 시도했지만 매번 테스트를 하고 다시 재활을 했다. 단식 경기에 나섰고 일단은 지금 여기 앉아 있을 때까지 괜찮지만 내일 아침에 일어나서 괜찮다고 생각이 들면 다시 한번 출발선에 섰다고 생각한다.”
-서브 폼이 살짝 좀 바뀐 것 같고 개선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은데?
“일단 여기서 다 얘기하자면 거의 밤을 새야 될 것 같고 너무 긴 시간 동안 있었던 일이다. 짧게 얘기하자면, 첫 번째로 무슨 동작을 취하든 허리에 통증이 없는 동작을 찾아서 코트에 들어선 거고 지금까지는 오늘 보였던 그 동작들이 허리에 통증을 적게 만든 동작들이었다. 스텝 같은 것도 최대한 좀 부드럽게 하려고 했지만 실전에서는 힘을 뺀다고 해도 힘이 빠지지 않았다. 서브할 때나 백핸드할 때 최대한 통증을 느끼지 않는 동작을 찾아가는 중이었던 것 같다.”
-허리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서 서브 자세도 조정했는데 그러면서 혹시 포기한 것들이 있나?
“백핸드에서 초반에 너무 많은 실수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포핸드도 좋다고 할 수 없지만 예전 같은 백핸드를 실전에서 오랜만에 했고 그러다 보니까 초반에 너무 많은 실수들로 인해서 경기를 어렵게 풀었다. 어쨌든 허리의 대미지를 최대한 줄인 상태로 했다.”
-부상 이전에 잘 했었을 때의 느낌과 지금과 비교하면 어느 정도 올라왔다고 생각하나?
“몇 년 전과 비교해서 100% 똑같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그때의 80~90%는 근접했다고 생각한다.”
정현이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서울오픈 챌린저 단식 1회전에서 호주 조던 톰프슨과의 경기를 치른 후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후 일정은?
“일단 한국 대회에서 잘 마무리하려 생각을 하고 있고 다른 챌린저에서 아직 확답은 못 받았지만 만약에 배려를 해주신다면 부산팬분들 앞에서 경기를 하고 몸 상태를 점검하고 다시 한번 투어에 나가겠다.”
-광주챌린저는 출전할 생각인가?
“복귀하고 3주 연속으로 밀어붙이기에는 아직 자신도 없다. 이번 한국 대회 목표는 좋은 성적을 거두면 보너스를 받았다고 생각할 거고 그게 아니라면 이번 한국 대회에서 부상으로 인한 트라우마도 떨쳐 냈으면 하는 작은 목표가 있다.”
-팬들이 응원을 했는데 기분이 어땠나?
“밖에 돌아다니는 성격도 아니고 혼자 있는 걸 좋아하는데 그래서 뭐 놀랄 일도 없고 감정에 큰 변화가 없었다. 오늘 경기하면서 오랜만에 팬분들이 파이팅을 해주니까 지금도 약간 머리에 소름과 닭살이 돋았다. 머리까지 올라왔다. 경기는 졌지만 기분 좋은 하루였다고 생각을 한다. 팬분들은 제가 져서 뭐라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이기적으로 생각하면 저는 좋은 하루였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경기에 나오고 싶었을 텐데 마음을 어떻게 다스렸나?
“그냥 하루하루 제 기분이 좋아질 수 있는 행동을 찾으려고 했다. 작은 행동으로 인해서 기분이 조금이라도 좋아질 수 있다면 그 행동을 계속 오늘까지도 하면서 생활을 했다. 그동안 코코아 같은 것을 마셨는데 에스프레소가 먹고 싶었다. 그냥 그 만드는 잠깐의 과정이 저를 좋게 만들었다. 그걸로 인해서 하루를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다면 다른 거 생각 안 하고 행복한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오늘 아침에도 똑같이 했고 그런 사소한 거 하나하나로 인해서 진짜 압박감을 떨쳐 내고 있다.”
-단식에서 2년 7개월 만의 복귀인데 몇 번의 재활을 거쳤다. 단식에서 복귀할 때마다 망설였던 이유가 있나?
“또 아프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이 들었고 격한 움직임을 해야 되는 운동인데 그렇게 움직여야 될 때마다 저는 머릿속으로 이렇게 동작하면 허리가 아플 텐데 이 공을 치면 내가 아플 텐데 그런 생각이 들었다. 복귀하려고 할 때마다 실질적으로 아프기도 했다. 이번 복귀를 선택하고는 그런 통증도 없었고 트라우마를 이겨내려고 계속 스스로 싸웠다. 오래 걸리긴 했지만 돌아온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3번 시드 톰프슨에 0-2 패배
“실전 감각 확인하고 싶었다”
인터뷰서 ATP 투어 복귀 의지26일 서울 올림픽테스장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플레져서울오픈 챌린저에서 2년 7개월 만에 남자 단식 공식 경기에 나선 정현이 경기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정현은 이 자리에서 다음 달 열리는 ATP 부산오픈 챌린저 출전 의지를 밝혔다. 플레져서울오픈 챌린저 조직위 제공
호주오픈테니스 4강 신화의 주인공 정현(26)이 정규 투어 복귀를 위한 첫 걸음을 내디딘 후 부산오픈 챌린저 출전 희망 의사를 밝혔다.
정현은 26일 서울 올림픽테니스장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플레져서울오픈 챌린저 남자 단식 1회전에서 3번 시드 조던 톰프슨(91위·호주)에 0-2(2-6 4-6)로 졌다.
2020년 9월 프랑스오픈 예선 탈락 후 고질적 허리 부상으로 재활에 매진하던 정현이 2년 7개월 만에 실전 경기에 나선 만큼 전성기 때 기량을 기대하긴 힘든 경기였다.
하지만 정현은 “정상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코트에 나선 것 자체에 의미를 두고자 했다.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정현은 “연습 때 실전처럼 경기를 한다고 했지만 실전처럼 느껴지지는 않았다”며 “실전 감각이 어느 정도인지 오늘 확인하고 싶었고, 잘하기를 기대했다”고 밝혔다.
정현(26)이 26일 플레져서울오픈 챌린저를 통해 2년 7개월 만에 남자프로테니스(ATP) 남자 단식 경기에 출전했다. 이날 정현은 3번 시드의 조던 톰프슨(91위·호주)에 0-2로 아쉽게 패했다. 플레서울오픈 챌린저 조직위 제공
정현은 이전과 다른 서브 폼에 대해서도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정현은 팔 동작 등 서브 동작에서 부상 전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정현은 “다 얘기하자면 거의 밤을 새야 될 것 같다”고 말문을 연 뒤 “허리에 통증을 적게 하기 위해 만든 동작이다”고 설명했다. 정현은 덧붙여 “서브할 때나 백핸드할 때 최대한 통증을 느끼지 않는 동작을 찾아가는 중”이라고도 말했다.
정현은 이후 일정에 대해 다음 달 8일 부산 스포원파크 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리는ATP 부산오픈 챌린저에 대한 출전 의지를 밝혔다. ATP 랭킹이 없는 정현이 부산오픈에 출전하려면 와일드카드 초청을 받아야 한다.
26일 플레져서울오픈 챌린저를 통해 2년 7개월 만에 남자프로테니스(ATP) 남자 단식 경기에 출전한 정현(26)이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아쉬워하고 있다. 플레서울오픈 챌린저 조직위 제공
다음은 일문일답.
-소감은?
“일단 결과에 대해서는 좀 걱정 반 설렘 반으로 들어섰는데 걱정스러운 면이 좀 더 코트에서 드러나지 않았나 싶다. 정상적으로 시합을 마무리한 점에 있어서는 웃으면서 대회를 마무리해 감사하다. 조금 더 할 수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좀 아쉬운 거 말고는 다 좋았다고 생각한다.”
-날씨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 코트에 좀 바람이 많이 불었던 것 같다. 그래서 타이밍 맞추는 것도 좀 어려움이 있어 보였는데 실제로 좀 영향을 받았나?
“오랜만에 경기를 했고 상대 선수들도 똑같은 입장에서 했다. 단지 어제 경기장에서 많이 대기했는데 그런 거 말고는 저희가 컨트롤할 수 없는 상황이니까 개의치 않는다.”
-아까 걱정스러운 면이 코트에서 드러났다고 말했는데 경기하면서 어떤 면이 가장 걱정스러웠나?
“작년 투어에서 복식을 한 번 하긴 했지만 단식에 나서는 건 너무 오랜만이다. 연습 때 실전 경기를 한다고 했지만 아무리 연습 경기를 실전처럼 한다고 해도 실전처럼 느껴지지 않으니까 그래서 실전 감각이 어느 정도인지 오늘 확인하고 싶었다. 잘하기를 기대를 했다. 기대했던 것만큼 못 했지만 그래도 뭐 기분 좋게 생각을 한다. 제일 아쉬웠던 점은 실전 감각이 없어서 핑계로 들릴 수도 있지만 첫 세트 초반에 너무 크게 벌어졌다. 경기를 뜻대로 풀지 못했고 흐름을 반전시키지 못했다.”
-허리가 안 좋았었다고 들었는데 얼마나 회복이 된 건지?
=최근 몇 년 동안 부상을 가지고 있어서 몇 번 복귀를 시도했지만 매번 테스트를 하고 다시 재활을 했다. 단식 경기에 나섰고 일단은 지금 여기 앉아 있을 때까지 괜찮지만 내일 아침에 일어나서 괜찮다고 생각이 들면 다시 한번 출발선에 섰다고 생각한다.”
-서브 폼이 살짝 좀 바뀐 것 같고 개선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은데?
“일단 여기서 다 얘기하자면 거의 밤을 새야 될 것 같고 너무 긴 시간 동안 있었던 일이다. 짧게 얘기하자면, 첫 번째로 무슨 동작을 취하든 허리에 통증이 없는 동작을 찾아서 코트에 들어선 거고 지금까지는 오늘 보였던 그 동작들이 허리에 통증을 적게 만든 동작들이었다. 스텝 같은 것도 최대한 좀 부드럽게 하려고 했지만 실전에서는 힘을 뺀다고 해도 힘이 빠지지 않았다. 서브할 때나 백핸드할 때 최대한 통증을 느끼지 않는 동작을 찾아가는 중이었던 것 같다.”
-허리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서 서브 자세도 조정했는데 그러면서 혹시 포기한 것들이 있나?
“백핸드에서 초반에 너무 많은 실수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포핸드도 좋다고 할 수 없지만 예전 같은 백핸드를 실전에서 오랜만에 했고 그러다 보니까 초반에 너무 많은 실수들로 인해서 경기를 어렵게 풀었다. 어쨌든 허리의 대미지를 최대한 줄인 상태로 했다.”
-부상 이전에 잘 했었을 때의 느낌과 지금과 비교하면 어느 정도 올라왔다고 생각하나?
“몇 년 전과 비교해서 100% 똑같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그때의 80~90%는 근접했다고 생각한다.”
정현이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서울오픈 챌린저 단식 1회전에서 호주 조던 톰프슨과의 경기를 치른 후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후 일정은?
“일단 한국 대회에서 잘 마무리하려 생각을 하고 있고 다른 챌린저에서 아직 확답은 못 받았지만 만약에 배려를 해주신다면 부산팬분들 앞에서 경기를 하고 몸 상태를 점검하고 다시 한번 투어에 나가겠다.”
-광주챌린저는 출전할 생각인가?
“복귀하고 3주 연속으로 밀어붙이기에는 아직 자신도 없다. 이번 한국 대회 목표는 좋은 성적을 거두면 보너스를 받았다고 생각할 거고 그게 아니라면 이번 한국 대회에서 부상으로 인한 트라우마도 떨쳐 냈으면 하는 작은 목표가 있다.”
-팬들이 응원을 했는데 기분이 어땠나?
“밖에 돌아다니는 성격도 아니고 혼자 있는 걸 좋아하는데 그래서 뭐 놀랄 일도 없고 감정에 큰 변화가 없었다. 오늘 경기하면서 오랜만에 팬분들이 파이팅을 해주니까 지금도 약간 머리에 소름과 닭살이 돋았다. 머리까지 올라왔다. 경기는 졌지만 기분 좋은 하루였다고 생각을 한다. 팬분들은 제가 져서 뭐라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이기적으로 생각하면 저는 좋은 하루였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경기에 나오고 싶었을 텐데 마음을 어떻게 다스렸나?
“그냥 하루하루 제 기분이 좋아질 수 있는 행동을 찾으려고 했다. 작은 행동으로 인해서 기분이 조금이라도 좋아질 수 있다면 그 행동을 계속 오늘까지도 하면서 생활을 했다. 그동안 코코아 같은 것을 마셨는데 에스프레소가 먹고 싶었다. 그냥 그 만드는 잠깐의 과정이 저를 좋게 만들었다. 그걸로 인해서 하루를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다면 다른 거 생각 안 하고 행복한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오늘 아침에도 똑같이 했고 그런 사소한 거 하나하나로 인해서 진짜 압박감을 떨쳐 내고 있다.”
-단식에서 2년 7개월 만의 복귀인데 몇 번의 재활을 거쳤다. 단식에서 복귀할 때마다 망설였던 이유가 있나?
“또 아프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이 들었고 격한 움직임을 해야 되는 운동인데 그렇게 움직여야 될 때마다 저는 머릿속으로 이렇게 동작하면 허리가 아플 텐데 이 공을 치면 내가 아플 텐데 그런 생각이 들었다. 복귀하려고 할 때마다 실질적으로 아프기도 했다. 이번 복귀를 선택하고는 그런 통증도 없었고 트라우마를 이겨내려고 계속 스스로 싸웠다. 오래 걸리긴 했지만 돌아온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