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MF 한찬희-포항 MF 이승모, 서로 유니폼 바꿔 입는다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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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20
서울 한찬희(왼쪽)과 포항 이승모.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FC서울 미드필더 한찬희(26)와 포항 스틸러스 미드필더 이승모(25)가 유니폼을 바꿔 입는다.
이적시장에 능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과 포항은 한찬희와 이승모를 맞바꾸는 데 합의했다. 큰 틀에서 협상은 마쳤고 세부적인 조율을 마친 뒤 이적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포항은 미드필더 자원이 필요하다. 올 시즌 포항은 오베르단과 김종우로 중원을 꾸렸다. 신진호(인천 유나이티드)가 떠난 자리가 우려됐지만, 새 얼굴 오베르단과 김종우 조합은 기대 이상의 시너지를 냈다. 다만 김종우가 무릎 부상으로 장기 이탈하면서 다시 옵션 하나가 줄었다.
이승모는 김종우의 부상으로 출전 시간을 늘렸으나, 확실히 지난시즌 발가락 부상 이후 몸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모습이다. 김기동 감독은 오베르단을 중심으로 최근에는 22세 이하(U-22) 자원인 김준호를 중원에 기용하고 있다. 김준호가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이며 이승모의 출전 기회도 다시 줄어들었다.
한찬희 역시 기대받는 미드필더였으나 서울에서는 그의 자리가 마땅치 않다. 2019시즌까지 전남 드래곤즈에서 매 시즌 20경기 이상씩 출전했으나 서울 이적 후에는 출전한 경기가 확 줄었다. 오스마르, 기성용 등이 건재하기 때문이다. 군 문제 해결을 위해 상무도 다녀왔지만 바뀌는 건 없었다. 최근엔 베테랑 고요한까지 합류하면서 한찬희의 입지는 더욱더 좁아졌다. 올 시즌 한찬희는 8경기(1골)에 출전한 것이 전부다.
더욱이 서울 안익수 감독은 이승모를 향해 꾸준한 관심을 보여 왔다. 과거 직접 영입 의사를 타진하기도 했다. 안 감독은 청소년 대표팀을 이끌 당시 이승모를 지도한 바 있다. 이승모도 옛 스승인 안 감독과 함께 새로운 도전을 위해 서울행에 동의했다.
김기동 감독은 미드필더 자원을 찾던 중 레이더에 한찬희가 들어왔다. 김 감독은 좌우 전환을 해줄 수 있는 자원을 원했고, 한찬희의 장점인 정확한 킥을 높게 평가했다. 한찬희도 출전 기회를 위해 이적을 선택하게 됐다. 여름 이적시장은 오는 23일 열리는 만큼, 둘은 등록 후 곧바로 주말 경기부터 유니폼을 바꿔 입고 뛸 수도 있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