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 기다려!' 생애 첫 9회 등판→'유리몸' 꼬리표 뗄까? 26세 국대 좌완은 韓에이스를 꿈꾼다 [인터뷰]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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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4
!['안우진 기다려!' 생애 첫 9회 등판→'유리몸' 꼬리표 뗄까? 26세 국대 좌완은 韓에이스를 꿈꾼다 [인터뷰] '안우진 기다려!' 생애 첫 9회 등판→'유리몸' 꼬리표 뗄까? 26세 국대 좌완은 韓에이스를 꿈꾼다 [인터뷰]](https://cdnfor.me/data/images/04/f07a4f5dbf702605d77aa5b6c6f713.jpg)
'건강한' 구창모는 KBO 최고 투수의 자리를 다투기에 부족함이 없다. 구창모가 안우진(키움 히어로즈)과의 맞대결을 고대했다.
23일 창원NC파크에서 만난 구창모는 "'건강한'이란 말이 더이상 붙지 않도록 하고 싶다. 구창모 이름 세 글자로 상대를 겁먹게 하는 투수가 되고 싶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2019년 첫 10승을 달성했다. 2020년에는 전반기만에 9전전승 평균자책점 1.74의 역대급 시즌을 보내는가 했지만,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일익을 담당했지만, 이듬해를 부상으로 날렸다.
지난해에도 11승5패 평균자책점 2.10의 기록은 눈부시다. 단 이닝이 111⅔이닝에 불과했다. 이닝 부문 커리어하이가 2018년의 133이닝이다.
사진제공=NC 다이노스구창모 스스로도 잘 알고 있다. 그는 "선발로 나가서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싶다. 항상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 올시즌에는 그런 아쉬움을 지우고 싶다"고 했다.
'건강한 구창모'라는 말에도 손을 내저었다. "그 '건강'이란 말을 안 붙게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아직 올해 승리가 없다. 첫 2경기에선 5이닝도 채우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15일 SSG 랜더스전에서 8⅔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스스로의 야구사를 새로 썼다. 지난 21일 롯데전에서도 6이닝 무실점으로 쾌투했지만, 승리와 연결되진 못했다.
"초반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도 그렇고, 자신감이 좀 떨어져 있다보니 나 혼자 무너졌던 거 같다. 8회까진 던져봤는데, 9회 등판은 야구하면서 처음이었다. 끝내기 홈런 한방이면 끝난다는 부담도 있었지만, 8회까지 0-0 동점에 90구 정도라 내려갈 생각은 없었다. 최대한 마운드 위에서 버티고자 했다. 승리투수는 못됐지만, 팀이 이겨서 정말 좋았다."
사진제공=NC 다이노스마운드 위 액션이 많아졌다. 위기를 넘겼을 땐 포효하기도 했다. 되찾은 자신감만큼이나 강렬하다. 구창모는 "예전엔 좀 덤덤하게 넘어갔는데, 올해는 나 자신을 격려하는 의미도 있고, 또 극적인 상황이다보니 자연스럽게 나왔다"고 했다.
류현진 김광현 양현종을 잇는 리그 대표 좌완 에이스로 주목받고 있다. 그는 "내가 그 계보를 이을 수 있다면 물론 좋지만…더 노력해야한다"며 조심스러워했다. 문동주 김서현 등 젊은 투수들을 보면서 동기부여도 된다고. 다만 구창모의 장점은 구속이 아니라 제구와 변화구를 활용한 두뇌 피칭이다.
키움 안우진이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고척=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4.19/"안우진은 밸런스도 안정적이고 공도 참 편하게 던지고, 공도 빠르고, 삼진도 잘 뺐고. 다 갖춘 투수인 것 같다. 나도 안우진을 상대로 팬들이 좋아하실만한 그런 제대로 된 투수전, 한번 보여주고 싶다. 투수라면 누구나 리그 최고의 자리를 꿈꾸지 않을까. 더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