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수사 전환' 손준호, 크게 달라진 것 없다...KFA 관계자, "공식 발표 없어"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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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18
[포포투=김환]
대한축구협회(KFA)도 답답한 심정이다.
중국 현지 매체들은 18일 손준호의 형사 구류 기간이 17일 만료됨에 따라 중국 검찰 기관이 손준호 구속을 비준했다고 전했다. 또한 구속 수사를 받는다는 건 손준호가 법정에 서게 되는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손준호는 지난달 상하이 공항에서 중국 공안에 붙잡혀 구류 상태를 조사받고 있던 상황이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손준호는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 혐의, 즉 뇌물을 받고 승부조작에 가담했다는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준호가 산둥 타이산 감독, 그리고 일부 선수들과 함께 승부조작 사건에 연루됐을 가능성을 두고 조사를 받고 있는 것이다.
국가대표 미드필더이기도 한 손준호는 기존 6월 A매치 발탁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됐지만,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어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KFA에서도 이번 건을 해결하기 위해 전한진 경영본부장과 사내 변호사를 중국에 파견했지만 별다른 소득 없이 돌아왔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5일 6월 A매치 소집 명단을 발표할 당시 손준호를 명단에 포함시키며 "충격을 받았다. 마음이 아프다. 협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지원을 하는 중이다. 손준호 선수가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어떤 상태인지 확인할 수는 없다. 하지만 지난 3월 손준호가 보여준 경기력이 그리울 것이다"라며 손준호를 언급했다.
이어 "손준호를 위해 기도하고, 손준호가 빨리 돌아올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그게 우리의 역할이다. 우리가 손준호 선수에게 꾸준히 도움을 주고 있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 우리가 손준호 선수와 함께 하고 있다는 걸 손준호 선수에게 전달하고 싶다"라며 손준호가 대표팀에 합류하기 힘든 상황임에도 손준호를 명단에 포함시킨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일에 대해 KFA 관계자는 "현지 총영사관 직원에 따르면 이번 일을 임시 조사에서 정식 조사로 전환된 개념으로 보고 있다고 한다. 손준호는 현재 경찰서 안에 있고, 이전에 이어 조사하는 개념이기 때문에 이전 상황과 비교했을 때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면서 "중국 정부나 공안에서 발표한 내용도 없고, 우리가 중국 공안 측의 입장을 들을 수도 없다. 중국 언론에서 그런 표현들을 사용하기는 했으나, 공안이 발표한 내용은 없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