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정’ 익수볼도 이별 앞에선…“황의조, 많이 그리울 것 같은데” [현장인터뷰]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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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25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
FC서울 황의조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K리그1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에서 오른발 감아차기로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원소속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지난 2월 서울로 임대 이적해 6개월 계약을 맺은 황의조는 FC서울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 홈경기를 치렀다. 2023. 6. 11. 박진업기자 [email protected] |
[스포츠서울 | 수원=김용일기자] “황의조 많이 그리울 것 같은데….”
‘막전’엔 제자의 선택이 우선이라고 스스럼 없이 말한 ‘스승’ 안익수 FC서울 감독은 ‘막후’엔 이렇게 말하며 웃었다. 막상 보내려니 아쉬운 마음이 가득했다.
안 감독은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19라운드 수원 삼성과 원정 경기에서 후반 41분 터진 윌리안의 결승골로 1-0 신승한 뒤 임대 종료 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 황의조 얘기에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의조는 (성남 사령탑 시절) 스물 한 살 어린 나이로 만났다가 10년이 더 지나서 (서울에서) 만났다”며 “정말 멋있어졌다. FC서울만이 어울릴 수밖에 없을 것 같은, 다른 곳에는 안 어울릴 것 같으니 참고해서 의사결정했으면 한다”고 농담하며 웃었다.
지난해 여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노팅엄에 입단한 뒤 올림피아코스(그리스)에서 임대 생활한 황의조는 한 골도 넣지 못하면서 부진했다. 결국 지난 겨울 프로 데뷔를 이끈 스승 안 감독의 부름을 받고 서울과 6개월 단기 임대 계약하며 K리그에 복귀, 경기력 회복에 초점을 뒀다. 보란듯이 그는 팀에 좋은 영향력을 불어넣었고 이달 들어 K리그1 2경기 연속골, A매치 부활포 등에 성공하며 날아올랐다.
안 감독은 ‘황의조의 서울 고별전’으로 불린 수원 원정에서 그를 90분 풀타임 뛰게 했다. 안 감독은 “더 많이 보여줄 게 있는 것 같은데”라며 제자와 이별을 아쉬워했다.
‘황의조가 남긴 게 무엇이냐’는 말에 “좋은 모습, 생각을 가진 선수”라며 “서울 뿐 아니라 한국 축구 팬에게 좋은 퍼포먼스를 통해 활력을 주고, 지친 일상에 행복감을 주는 움직이는 에너자이저였다”고 표현했다. 또 “서울이 한층 발전하는 데 역할을 해줘서 고맙다. ing였으면 좋겠다”고 씩 웃었다.
서울은 이날 승리로 4경기 만에 승점 3을 따내며 2위(승점 32)로 복귀했다. 막판 위기에 몰렸지만 윌리안의 한 골을 지켜냈다. 안 감독은 “(직전) 포항전도 그렇고, 개선 사항 중 중요한 부분이다. 2022년에도 김천 상무전, 울산 현대전 등에서 30초를 남겨두고 버저비터 허용하면서 승점을 1점밖에 못 땄다”면서 “오늘 내용도 내용이나, 결과를 얻는 과정에서 그런 부분(막판 실점)을 개선하고자 노력했다. 충실하게 한 게 다행”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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