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김천] ‘선제골’ 넣어달라던 정 감독의 메시지 통했다… 김천, 5G 만에 선제골 기록하며 대승
토토군
0
74
0
2023.06.24
[골닷컴, 김천] 이정빈 기자 = 김천상무 공격진이 안방에서 뜨겁게 달아올랐다. 선제골의 중요성을 깨달은 경기였다.
김천은 24일 오후 8시 3분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천안시티FC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23 18라운드 홈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조영욱, 김민준, 윤종규의 득점과 이광준의 자책골에 힘 입은 김천이 승점 30점(9승 3무 4패) 고지에 올랐다.
이 경기를 통해 김천은 선두 부산아이파크와 격차를 1점 차로 좁혔다. 김천이 부산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선두권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천안을 만나 김천은 기선을 제압하는 게 중요했다. 지난 4경기 동안 김천은 먼저 리드를 잡지 못하고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천안과 경기 전 정정용 감독은 “맨날 끌려가는데 초반에 득점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언급할 정도로 선제골을 갈망했다.
정정용 감독의 바람이 선수들에게 전달됐다. 전반 32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천이 먼저 골망을 흔들었다. 김진규의 킥을 김재우가 머리로 흘려줬고, 조영욱이 이를 다이빙 헤더로 결정지었다. 5경기 만에 김천이 먼저 득점포를 가동했다. 전반 초반 천안에 기회를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던 김천이 이 골로 분위기를 확고하게 잡았다.
전반 39분에도 김천이 코너킥에서 결실을 이뤘다. 이번에도 김진규의 킥이 빛을 발했다. 김진규의 날카로운 킥이 이광준을 맞고 천안 골문으로 향했다. 기세를 탄 김천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후반 1분 좌측면에서 이준석이 올려준 크로스를 김민준이 펄쩍 뛰어올라 정확한 헤더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후반 23분엔 부상에서 복귀한 윤종규가 경기의 쐐기를 박았다.
김천은 K리그2에서 가장 화려한 선수단을 갖췄다. 국가대표 선수가 많은 김천을 만나는 상대 팀들은 라인을 내리고 경기를 풀어간다. 선제골이 더욱 중요한 이유다. 김천은 지난 4경기 동안 선제골을 넣지 못하며 편하게 주도권을 갖지 못했다. 직전 안산그리너스FC전 승리하긴 했지만 상대에게 먼저 리드를 내줘 어려운 경기가 됐다.
천안을 만나 선제골을 넣은 김천이 오랜만에 편안한 경기를 치렀다. 정정용 감독의 간절한 메시지가 그라운드에 뛰는 선수들에게 전달됐다.
사진 = 김천상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