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에게 “마늘 냄새” 인종차별, 이탈리아 레전드 “좋은 선수이나 안 좋은 기억”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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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0
[스포탈코리아=여의도] 한재현 기자= 괴짜 이탈리아 수비수였던 마테오 마테라치가 페루자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안정환을 기억했다.
마테라치는 오는 10월에 열리는 이벤트 매치를 위해 한국을 미리 방문했다. 그는 10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페어먼트 앰베서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마테라치 외에도 파비오 칸나바로, 호나우지뉴까지 대스타들이 동행했다.
그는 한국과 인연이 있지만, 좋은 기억은 아니었다. 지난 2022 한일 월드컵 대한민국과 16강전에서 1-2로 역전패 당했다. 마테라치는 칸나바로와 함께 벤치에서 패배를 지켜봤다. 그 역시 “이전에 한 번 왔는데 유쾌한 기억은 아니다”라고 전할 정도다.
안정환과 악연도 있다. 두 선수는 지난 2000년부터 2002년까지 페루자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안정환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안정환19’를 통해 "이탈리아에서 뛸 때 주장 마테라치가 내게 마늘냄새가 난다고 했다. 지금 생각해도 열불이 난다. 별난 선수였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여러모로 한국과 다소 악연이 있는 셈이다.
당사자인 마테라치는 안정환을 여전히 기억하고 있다. 그는 “좋은 선수였지만, 월드컵에서 이탈리아를 상대로 이겼기에 아주 좋은 기억은 아니다”라고 짧게 대답했다.
안정환 말대로 마테라치는 괴짜였다. 지난 2006 독일 월드컵 프랑스와 결승전에서 지네딘 지단에게 거친 말로 신경전을 펼쳤다. 지단은 이에 화가 나 머리로 그의 가슴을 세게 박았다. 지단은 퇴장 당했고, 이탈리아는 이로 인해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전에서 나온 이 장면은 오랫동안 축구 팬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ESPN,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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