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적임자”…IOC 선수위원 향한 5인 5색 출사표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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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1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한국 후보에 도전하는 진종오. 연합뉴스“국가대표 경력만 20년, 여러 단체에서 경험 쌓은 나는 준비된 행정가.”(진종오)
“골프는 인기 스포츠, IOC 선수위원 적임자는 바로 나.”(박인비)
“세계적 영향력이 내 강점, 스포츠 외교관 꿈 이루겠다.”(김연경)
“대한민국의 국기 스포츠인 태권도를 발전시키기 위해 도전했다.”(이대훈)
“현역 선수인 만큼 선수들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다.”(김소영)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한국 선수위원에 도전하는 진종오(사격)와 김연경(배구), 박인비(골프), 이대훈(태권도), 김소영(배드민턴)의 출사표다. 앞선 올림픽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국민들에게 즐거움을 선물했던 5명의 후보들은 IOC 한국 선수위원 자리를 놓고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대한체육회는 10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평가위원회를 열고 비공개 개별 심층 면접을 진행했다. 이날 면접에는 진종오와 박인비, 김연경, 이대훈, 김소영이 참석했다. 그러나 후보 신청서를 냈던 오진혁(양궁)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비 프랑스 파리 전지훈련으로 면접에 불참해 기권 처리됐다.
평가위원단은 체육계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이날 면접에서는 선수위원으로 가져야 할 소양 등 다양한 기준과 관련한 질문을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영어 전문 심사위원은 선수들의 외국어 활용 능력을 평가했다. 올림픽 경력과 성적, 국제 활동과 인지도, 후보 적합성 등도 평가 기준에 포함됐다.
최종 후보 1인은 면접 결과로 3명을 추린 뒤 14일 오전 11시 원로회의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이후 선수위원회가 16∼17일 최종 후보자를 의결하고 대한체육회는 최종 후보자 1명을 이달 마지막 주 IOC에 통보할 계획이다.
금메달 4개와 은메달 2개 등 6개의 올림픽 메달을 보유하고 있는 진종오는 2015년 낙방했던 아픔을 자양분 삼아 더욱 더 철저히 준비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거의 20년을 뛰었다. 그 세월이 내 인생의 절반이다. 선수로서의 삶보다 대한민국 선수들을 대표하는 삶을 꿈꾸고 싶어 도전하게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풍부한 경험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무기로 내세운 진종오는 “5번의 올림픽에서 만난 수많은 친구들이 현재 지도자와 임원 등을 활약하고 있다”며 “친구들이 함께 해줄 것이라고 믿고 있다. 본선에서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원장과 대한체육회 이사, 국제사격연맹(ISSF) 선수위원 등 여러 자리를 거친 것도 진종오의 강점으로 꼽힌다. 그는 “내년 1월에 열리는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원장으로서 IOC와 긴밀하게 협업하는 등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최선을 하고 있다”며 “여러 단체에서 행정 업무를 경험한 게 나만의 강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한국 후보에 도전하는 박인비. 연합뉴스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박인비는 뛰어난 영어 실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그는 이날 취재진 앞에서 면접 소감 등을 영어로 답변하기도 했다. 박인비는 또 다른 강점으로 인기 스포츠인 골프를 꼽았다. 그는 “골프는 대중적 인기 스포츠다. ‘최근 어떤 종목을 직접 경기한 적 있느냐’고 물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인기 종목이 주는 장점이 크다고 생각한다. 도쿄 올림픽 때도 미국프로농구(NBA) 선수인 파우 가솔이 선수위원 투표 1위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비장한 각오를 드러내기도 했다. 박인비는 “유승민 위원님이 450km를 걷고 5kg이 빠졌다고 들었다”며 “나는 500km를 걸어 10kg를 감량하려고 한다. IOC 선수위원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뛰어보겠다”고 다짐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한국 후보에 도전하는 김연경. 연합뉴스국민적으로 인지도가 가장 높은 김연경은 막연하게 생각했던 스포츠 외교관의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선수 은퇴 시점이 다가오는 가운데 스포츠를 위해 어떤 발전적인 것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도전을 결심했다”며 “국가대표팀 주장을 오래하고 단체 종목 선수였던 만큼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영향력에서는 제가 더 낫다고 생각해 스포츠를 더 많이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5명의 후보 중 나이가 가장 어린 이대훈은 세계태권도연맹(WT) 선수위원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 그는 “제가 국내에서 선발된다면 세계의 모든 태권도인이 본선에서 선발되도록 지원해주겠다고 했다”며 “후보자 중 가장 어린 만큼 어린 선수들과 시너지 효과도 잘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소영은 현역 선수로서의 소통 능력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그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선수위원이자 현역 선수인 만큼 선수들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가장 가까이서 듣고 잘 전달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골프는 인기 스포츠, IOC 선수위원 적임자는 바로 나.”(박인비)
“세계적 영향력이 내 강점, 스포츠 외교관 꿈 이루겠다.”(김연경)
“대한민국의 국기 스포츠인 태권도를 발전시키기 위해 도전했다.”(이대훈)
“현역 선수인 만큼 선수들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다.”(김소영)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한국 선수위원에 도전하는 진종오(사격)와 김연경(배구), 박인비(골프), 이대훈(태권도), 김소영(배드민턴)의 출사표다. 앞선 올림픽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국민들에게 즐거움을 선물했던 5명의 후보들은 IOC 한국 선수위원 자리를 놓고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대한체육회는 10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평가위원회를 열고 비공개 개별 심층 면접을 진행했다. 이날 면접에는 진종오와 박인비, 김연경, 이대훈, 김소영이 참석했다. 그러나 후보 신청서를 냈던 오진혁(양궁)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비 프랑스 파리 전지훈련으로 면접에 불참해 기권 처리됐다.
평가위원단은 체육계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이날 면접에서는 선수위원으로 가져야 할 소양 등 다양한 기준과 관련한 질문을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영어 전문 심사위원은 선수들의 외국어 활용 능력을 평가했다. 올림픽 경력과 성적, 국제 활동과 인지도, 후보 적합성 등도 평가 기준에 포함됐다.
최종 후보 1인은 면접 결과로 3명을 추린 뒤 14일 오전 11시 원로회의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이후 선수위원회가 16∼17일 최종 후보자를 의결하고 대한체육회는 최종 후보자 1명을 이달 마지막 주 IOC에 통보할 계획이다.
금메달 4개와 은메달 2개 등 6개의 올림픽 메달을 보유하고 있는 진종오는 2015년 낙방했던 아픔을 자양분 삼아 더욱 더 철저히 준비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거의 20년을 뛰었다. 그 세월이 내 인생의 절반이다. 선수로서의 삶보다 대한민국 선수들을 대표하는 삶을 꿈꾸고 싶어 도전하게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풍부한 경험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무기로 내세운 진종오는 “5번의 올림픽에서 만난 수많은 친구들이 현재 지도자와 임원 등을 활약하고 있다”며 “친구들이 함께 해줄 것이라고 믿고 있다. 본선에서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원장과 대한체육회 이사, 국제사격연맹(ISSF) 선수위원 등 여러 자리를 거친 것도 진종오의 강점으로 꼽힌다. 그는 “내년 1월에 열리는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원장으로서 IOC와 긴밀하게 협업하는 등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최선을 하고 있다”며 “여러 단체에서 행정 업무를 경험한 게 나만의 강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한국 후보에 도전하는 박인비. 연합뉴스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박인비는 뛰어난 영어 실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그는 이날 취재진 앞에서 면접 소감 등을 영어로 답변하기도 했다. 박인비는 또 다른 강점으로 인기 스포츠인 골프를 꼽았다. 그는 “골프는 대중적 인기 스포츠다. ‘최근 어떤 종목을 직접 경기한 적 있느냐’고 물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인기 종목이 주는 장점이 크다고 생각한다. 도쿄 올림픽 때도 미국프로농구(NBA) 선수인 파우 가솔이 선수위원 투표 1위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비장한 각오를 드러내기도 했다. 박인비는 “유승민 위원님이 450km를 걷고 5kg이 빠졌다고 들었다”며 “나는 500km를 걸어 10kg를 감량하려고 한다. IOC 선수위원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뛰어보겠다”고 다짐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한국 후보에 도전하는 김연경. 연합뉴스국민적으로 인지도가 가장 높은 김연경은 막연하게 생각했던 스포츠 외교관의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선수 은퇴 시점이 다가오는 가운데 스포츠를 위해 어떤 발전적인 것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도전을 결심했다”며 “국가대표팀 주장을 오래하고 단체 종목 선수였던 만큼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영향력에서는 제가 더 낫다고 생각해 스포츠를 더 많이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5명의 후보 중 나이가 가장 어린 이대훈은 세계태권도연맹(WT) 선수위원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 그는 “제가 국내에서 선발된다면 세계의 모든 태권도인이 본선에서 선발되도록 지원해주겠다고 했다”며 “후보자 중 가장 어린 만큼 어린 선수들과 시너지 효과도 잘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소영은 현역 선수로서의 소통 능력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그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선수위원이자 현역 선수인 만큼 선수들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가장 가까이서 듣고 잘 전달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