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레알 관심 철회' 케인의 속마음 '다시 제안 넣어줘'...PSG와도 접촉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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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21
해리 케인의 미래를 두고 다시 한번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의 크리스 휠러 기자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케인은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만약 1억 파운드(약 1650억 원) 이적료를 낮춘다면 여전히 맨유가 계약을 다시 시도해주길 바라길 원하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여름을 앞두고 토트넘 팬들은 케인의 거취를 우려하기 시작했다. 2022-23시즌 또 메이저 트로피 획득 실패, 심지어 유럽대항전조차 진출까지 실패하면서 케인이 토트넘을 떠나겠다는 마음을 다시 한번 품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케인도 미래를 두고 고민하는 와중에 맨유는 노골적으로 케인에게 관심을 드러냈다. 바이에른 뮌헨도 계속해서 케인을 주시했다. 특히 맨유의 마음은 진심이었다. 과거부터 케인이 이적설이 나올 때마다 맨유는 중심에 있었다.
맨유는 그만큼 스트라이커 영입이 간절했다. 메이슨 그린우드의 사생활 논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의 계약 해지, 앙토니 마르시알의 계속된 부상, 바웃 베르호스트의 부족한 실력으로 인해 이번 시즌 맨유는 믿을만한 스트라이커가 없었다. 이에 맨유는 9번을 최우선 타깃으로 삼아 이적시장을 준비했다. 빅터 오시멘도 이야기가 나왔지만 텐 하흐 감독은 케인을 제일 원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맨유는 케인 영입을 포기하는 수순이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16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번 여름 케인을 향한 관심을 철회했다. 토트넘은 어떤 상황에서도 케인을 프리미어리그(EPL) 라이벌로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호히 밝혔다. 케인은 이제 다음 시즌 토트넘에 남을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레비 회장과의 거래가 까다롭고, 계약 기간이 1년 밖에 남지 않는 1993년생 선수에 1억 파운드라는 거금을 쓰기엔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레비 회장도 케인을 프리미어리그(EPL) 타 구단으로 매각하는 걸 극도로 꺼려하고 있다.
레비 회장의 강경한 입장과 맨유의 제한된 이적예산으로 인해 케인은 다음 시즌 잔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케인도 이러한 상황을 모르지 않기에 레비 회장이 자신의 이적료를 낮게 책정해주길 바라는 것이다.
휠러 기자는 "케인은 확실하게 맨유를 선호하고, 레비 회장의 입장이 유연해지길 바라고 있다. 그러나 모든 상황적인 요소를 보면 레비 회장은 자신의 입장을 고수할 것이다. 케인은 떠나기 위해선 1년을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맨유뿐 아니라 레알 마드리드로 케인을 노렸다. 레알은 잔류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카림 벤제마가 갑작스럽게 사우디아라비아행을 결정하면서 주전급 스트라이커 영입이 급해졌다. 호셀루를 급하게 영입했지만 호셀루로 주전으로 기용하면서 1시즌을 보내기엔 아쉬운 게 사실이다.
사진=레알
하지만 레알도 너무나 높게 책정된 이적료로 인해 영입에서 손을 땔 수밖에 없었다. '이브닝 스탠다드'는 "레알은 레비 회장인 최소 1억 파운드를 요구하면서 관심을 식혔다"고 설명했다.
토트넘을 떠날 수 있다는 희망이 아직 꺼진 것은 아니다. 파리 생제르맹(PSG)도 케인 영입을 원하고 있는 중이다. 스페인 '렐레보'의 마테오 모레토 기자는 18일 개인 SNS를 통해 "PSG는 케인의 영입을 알아보고 있다. 누가 감독이 되든 공격수 영입이 목표다. 빅터 오시멘을 높이 평가하지만 그는 콜로 무아니와 함께 이적료가 매우 높다. 최근 토트넘과 2024년까지 계약된 케인의 이름이 우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PSG는 확실한 득점원이 많지 않다. 제대로 된 스트라이커가 부재하기 때문이다. 위고 에키티케라는 2002년생의 유망주를 임대로 데려와 급하게 기용해봤지만 에키티케는 킬리안 음바페와 리오넬 메시 그리고 네이마르라는 세계적인 동료들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리그 3골에 그쳤다.
메시가 팀을 떠났고, 네이마르마저 매각될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PSG는 공격진 보강이 필수적이다. 음바페는 스트라이커로 활약하는 것보다는 측면에서 뛰는 걸 좋아하기에 스트라이커 영입을 우선하고 있다.
모레토 기자는 21일 개인 SNS를 통해 "PSG는 이미 케인의 측근과 접촉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당사자들끼리의 첫 협상이다. 다만 아직까지 구단끼리 구체적인 협상이 이뤄진 건 없다"고 설명했다.
PSG와의 접촉도 역시 걸림돌은 레비 회장일 것으로 보인다. PSG는 이번 여름 대대적인 리빌딩을 선언했기 때문에 과감한 지출을 시도할 수도 있다. 메시가 떠나고, 음바페가 다음 시즌에 새로운 팀으로 이적할 수 있는 마당에 새롭게 팀의 구심점을 잡아줄 선수가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또한 케인이 EPL 밖으로 나가는 것에 대해서 흔쾌히 반길지도 의문이다. 케인은 언제나 앨런 시어러의 EPL 최다골 기록을 깨보고 싶다는 꿈을 밝혀왔다. 과거에 뮌헨 이적설이 나왔을 때도 케인이 EPL 밖으로 떠나길 원하지 않는 보도가 자주 등장했다.
케인이 팀을 정말로 떠나고 싶다면 맨유와 레알의 관심이 철회된 상황에서 레비 회장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 것인지 혹은 EPL 밖으로 나가길 결정해 PSG의 손을 잡을 것인지는 케인에게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