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클' 김민재 영입전쟁...승자는 '독일 최강' 바이에른 뮌헨, 최종 합의는 7월 1일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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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19
김민재는 큰 변수가 없다면 바이에른 뮌헨 선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나폴리 소식에 공신력이 높은 지오반니 스코토 기자는 18일(이하 한국시간) 개인 SNS를 통해 "김민재는 뮌헨과 합의를 이뤄냈다. 연봉 700만 유로(약 98억 원)에 5년 계약을 체결했다. 공식 발표는 6000만 유로(약 842억 원)의 바이아웃 조항이 발동되는 7월 1일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보도했다.
2022-23시즌 나폴리에 입성한 김민재는 순식간에 나폴리의 핵심이 됐다. 이적하자마자 주전 자리를 차지한 김민재는 9월 이탈리아 세리에A 사무국 선정 이달의 선수상, 10월 이탈리아 축구선수협회 선정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시즌 초반부터 칼리두 쿨리발리의 공백을 완전히 지워버린 김민재는 리그 최고의 수비수라는 평가를 받기 시작했다.
미친 활약을 연이어 보여준 김민재는 나폴리에 33년 만에 스쿠데토를 선물해줬다. 김민재가 1시즌 동안 보여준 임팩트는 나폴리 역사에 남을 정도다. 개인 수상 이력이 말해준다. 2022-23시즌 세리에 올해의 팀에 이름을 올린 김민재는 리그 베스트 수비수상까지 거머쥐면서 월드 클래스로 제대로 인정을 받았다.
몸값 수직 상승도 당연한 수순이었다. 김민재는 2022년 7월부터 2023년 6월까지 몸값이 무려 4600만 유로(약 643억 원)나 올라서 현재는 6000만 유로(약 839억 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1996년생 선수 중 공동 4위, 전 세계 모든 센터백 중 9위에 달하는 엄청난 몸값이다. 현재 김민재를 향한 기대치가 얼마나 대단한지를 알 수 있는 몸값의 변화다.
유럽 빅클럽과의 이적설은 우후죽선처럼 나오기 시작했다. 현재 김민재는 나폴리를 떠나는 것이 유력하다. 김민재의 이적설을 더욱 뜨겁게 만드는 요인 중에 하나는 바이아웃 조항 때문이다. 김민재의 실력 대비 바이아웃 금액이 매우 저렴하기 때문이다.
이적설 초기 가장 유력하게 연결되던 팀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였다. 뉴캐슬 유나이티드, 파리 생제르맹(PSG), 첼시 등 여러 구단이 언급됐지만 김민재 영입을 위해 가장 노력하는 건 맨유였다. 로마노 기자는 지난 5월 "김민재는 맨유가 원하는 영입 명단에 가장 중요한 타깃이다. 맨유는 김민재에게 정말로 관심이 있다. 11월부터 말해왔다. 맨유는 직접적으로 선수 측과 대화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맨유는 해리 매과이어 같은 비주전 센터백들을 정리하고 김민재를 영입해 수비를 강화할 생각이다.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라파엘 바란에 김민재까지 추가되면 맨유는 프리미어리그(EPL) 최고 수준 센터백진을 보유하게 된다.
그러나 맨유는 김민재에 대한 관심과 별개로 센터백 보강을 우선하지 않았다. 2022-23시즌이 마무리될 때부터 맨유는 스트라이커와 미드필더 그리고 골키퍼 보강에 더욱 신경을 집중했다. 지난 시즌 맨유의 고민거리였던 포지션들이다.
스트라이커 자리는 해리 케인을 영입하려다가 토트넘의 완강한 입장에 다른 타깃으로 선회한 상황. 미드필더 자리는 아드리앙 라비오와 마운트를 노리고 있다. 골키퍼 자리는 안드레 오나나, 다비드 라야 같은 선수를 주목하고 있는 중이다.
맨유가 다른 타깃에 집중하고 있는 사이, 김민재는 뮌헨행이 유력해지고 있다. 뮌헨이 김민재를 노린다는 소식이 등장한 건 지난 15일이었다.
당시 독일 '스카이 스포츠'를 비롯한 복수 매체는 "뮌헨은 이적시장을 통해 중앙 수비수를 찾고 있다. 그들은 나폴리에 김민재와 관련해서 문의했다. 뮌헨 보드진은 김민재를 매우 흥미로운 선수로 여기고 있으며 내부적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뤼카 에르난데스가 떠나게 되면 이 계약은 더 구체화될 수 있다. 뱅자맹 파바르 역시 이적할 수 있는 또 다른 후보다"라고 보도했다.
뮌헨은 이번 여름 토마스 투헬 감독을 전폭적으로 지원해줄 생각이다. 선수 영입에 앞서 뮌헨은 현재 어느 포지션을 영입할 것인지를 선별하는 과정을 진행했다. 마타이스 더 리흐트와 다요 우파메카노와의 경쟁에서 밀린 뤼카가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하길 원하자 뮌헨은 센터백 영입에 곧바로 착수했다. 최우선 타깃이 바로 김민재였던 것이다.
뮌헨의 이적시장 전략은 조심스러우면서도 동시에 화끈하다. 이적 타깃을 설정하는 건 매우 신중하지만 타깃만 확정되면 과감하게 접근하는 스타일이다. 맨유가 다른 타깃과 접촉하고 매과이어 방출 문제로 고민하는 사이, 뮌헨은 빠르게 움직였다.
독일 축구판에서 영국 공영방송 'BBC'급 공신력을 가진 독일 '키커' 또한 17일 "뮌헨은 수비 보강을 노리고 있으며 나폴리에서 원하던 것을 찾았다.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최고 수비수로 선정된 김민재가 뤼카 에르난데스를 대신할 수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뮌헨은 김민재 측과 첫 만남을 가졌으며 회담은 매우 잘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보도했다.
김민재와 뮌헨의 협상을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로마노 기자는 17일 "뮌헨은 김민재와 개인 조건에 대한 완전한 합의에 가까워지고 있다. 뮌헨이 구단의 프로젝트를 설명한 뒤에 긍정적인 대화가 이어졌다. 현재 계약은 2027-28시즌까지로 거의 합의가 됐다. 뮌헨은 김민재 측에 7월부터 발동되는 바이아웃을 나폴리에 지불하겠다는 의사를 확인해줬다"며 뮌헨이 김민재 영입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로마노 기자는 한 가지 변수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김민재의 상황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맨유에서 공식 제안을 넣는 것이다. 몇 달 동안 김민재와 대화를 나눴지만 아직까지 맨유에서는 공식 제안이 없다"고 설명했다.
로마노 기자의 언급에도 불구하고, 맨유는 김민재가 아닌 마운트 영입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아직 김민재의 바이아웃이 발동되기까지는 약 2주 간의 시간이 남아있다. 2주 동안 맨유가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김민재는 뮌헨으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추가적으로 로마노 기자는 "어제 보도된 바와 같이 김민재와 뮌헨 사이 계약이 거의 합의됐다. 바이아웃 조항 발동과 완료는 시간문제로 보인다. 김민재와 뮌헨이 나눈 긍정적인 대화는 2028년까지 계약으로 도달했다. 뮌헨은 김민재 측과 7월 바이아웃 지불 계획에 대해 확인했다. 맨유는 여전히 새로운 제안을 건네지 않았다"며 김민재의 뮌헨 합류가 다가왔다고 전했다.
사진=세리에 SNS, 트렌스퍼 마크트, 인터풋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