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어도 포기하지 마세요"..'11년 무명' 김영수의 특별했던 3관왕 수상 소감
토토군
0
33
0
2022.12.09
![](https://cdnfor.me/data/images/6e/93b6e379190ba0bb129180b6831a52.jpg)
(MHN스포츠 김인오 기자) "힘든 상황에 있는 선수들도 나를 보고 포기하지 않기를 바란다."
2011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해 첫 우승까지 무려 11년을 기다린 김영수가 3관왕으로 시즌 대미를 장식했다.
김영수는 8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대상 2022' 시상식에서 제네시스 대상(MVP)과 상금왕, 기량발전상까지 3개의 트로피를 손에 쥐었다.
2007년 송암배, 익성배, 허정구배 등 주요 아마추어 대회를 휩쓸며 '골프 천재'로 불렸던 김영수에게 프로 무대는 달랐다.
코리안투어 데뷔 10년 차가 넘도록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정확히는 별다른 성적표를 내놓지 못해 그야말로 '무명'에 가까운 선수였다. 한 때 부상 불운까지 겹쳐 은퇴까지 생각했었다.
하지만 지난 10월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일구더니 11월에 열린 시즌 최종전 LG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까지 들어올렸다.
1년 땀방울이 가져다준 포상은 두둑했다. 시즌 상금과 대상 보너스를 합쳐 약 9억 원 가량 벌었고, 제네시스 차량도 2대나 받았다. KPGA 코리안투어 시드 5년을 받아 안정적인 투어 생활도 가능해졌다.
또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과 제네시스 스코티시오픈에 나갈 수 있고, DP 월드투어(舊유러피언투어) 시드도 1년이 주어졌다.
이날 가장 많이 시상대에 오른 김영수는 "2018년 챌린지 투어(2부) 상금왕 자격으로 대상 시상식에 참석한 적은 있지만 코리안투어 선수로서는 올해가 처음이다. 잊지못할 한 해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영수는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이 내 골프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됐다. 그 우승으로 많은 것이 바뀌었다"며 "'이 순간이 과연 올까?'라는 의문이 많았는데 이뤄졌다. 지금 힘든 상황에 있는 선수들도 나를 보고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생애 한 번뿐인 까스텔바작 신인상(명출상)은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배용준에게 돌아갔다.
로케트 배터리 장타상은 평균 비거리 317.1야드를 기록한 정찬민이 수상했고, 최저타수상인 덕춘상은 평균 69.9타의 김비오가 받았다.
올해 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둔 김주형은 해외 특별상을, 올해의 캐디상은 김비오의 캐디 이순석(30) 씨에게 돌아갔다.
올해의 토너먼트 코스상은 2016년부터 7년째 KPGA 선수권대회를 개최하는 경남 양산의 에이원컨트리클럽이 차지했다.
김영수가 8일 열린 KPGA 코리안투어 대상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을 얘기하고 있다.(사진=손석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