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이적?…손흥민 “난 한국팀 주장, 돈 안 중요해”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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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21
엘살바도르와 1대 1 무승부…클린스만호, 출범 4경기째 ‘무승’
20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A매치 평가전 대한민국과 엘살바도르의 경기,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 대표팀 손흥민이 팬들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체제 첫 승리를 다음으로 미룬 가운데, 팀의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승리 실패 원인과 자신의 몸 상태,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이적설 등에 대해 허심탄회한 속내를 털어놨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에서 1대 1 무승부에 그쳤다. 후반 4분 황의조(서울)의 선제골로 앞서나갔으나 후반 42분 상대 프리킥 상황에서 알렉스 롤단에게 헤더 동점 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20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A매치 평가전 대한민국과 엘살바도르의 경기에서 황의조가 후반 첫 골을 터트린 뒤 손흥민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뉴시스
‘캡틴’ 손흥민은 이번 6월 A매치 2연전의 첫 경기였던 16일 페루와의 경기 땐 벤치를 지켰다가 이날 후반 교체로 출전했다. 스포츠 탈장 증세에 시달리다 소속팀의 시즌 최종전 뒤 수술을 받은 여파 때문이다.
경기 이후 취재진을 만난 손흥민은 수술 부위 상태를 묻는 말에 “비밀입니다”라며 씩 웃어 보였다. 이어 “통증이 있다기보다는, 겁이 많이 나는 것 같다”며 “오래 아팠다. 8개월을 참고 뛰었다. ‘이렇게 할 때 너무 아팠으니까, 이렇게 하면 아플 것 같아’라는 생각이 아직 좀 많이 든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제 저는 몇 주 동안 자유의 몸”이라며 “잘 쉬면서 회복하면 다음 시즌엔 분명히 100%의 제 모습으로 돌아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20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A매치 평가전 대한민국과 엘살바도르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볼다툼 하고 있다. 뉴시스
사우디 이적설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이날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손흥민이 4년간 매 시즌 3000만유로(약 421억원)씩 받는 계약을 제안받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해당 사우디 클럽이 알이티하드이며, 클럽 측이 손흥민 영입을 위해 거액의 보너스를 준비했다는 전언도 더해졌다.
이에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좋고,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직도 할 일이 많이 남았다고 생각한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기)성용 형이 ‘대한민국 대표팀 주장은 중국 리그에 가지 않는다’고 얘기한 적이 있지 않으냐”고도 언급했다. ‘대한민국 주장은 사우디 리그에 가지 않는다’는 말을 에둘러 한 것이다.
그는 “제게 돈은 중요하지 않다. 제게는 축구, 축구의 자부심, 좋아하는 리그에서 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프리미어리그에서 해야 할 숙제가 많기에 토트넘에서 잘하겠다. 돌아가서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20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A매치 평가전 대한민국과 엘살바도르의 경기,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 대표팀 손흥민등 선수들이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손흥민은 시즌 초반이던 지난해 11월엔 안와골절상으로 수술대에 올랐고, 그 직후 마스크를 끼고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해 한국의 16강 진출을 이끄는 등 다사다난한 시즌을 보냈다.
그는 “프로 선수 생활을 꽤 오래 했는데, 가장 많이 배운 시간이었던 것 같다”면서 “사람으로서, 선수로서 더 많이 배울 수 있고 발전할 수 있겠다는 걸 몸소 느끼게 해준 시즌이라 어찌 보면 기분이 좋다. 다음 시즌엔 올 시즌보다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뵐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20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A매치 평가전 대한민국과 엘살바도르의 경기, 한국 손흥민 등 선수들이 1대1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 4경기 동안 대표팀이 승리를 거두지 못한 상황에 대해서는 ‘기다림’을 당부했다. 손흥민은 “이번 소집에서도 100%의 전력은 아니었다.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플레이를 선수들에게 많이 알려주시려 했는데, 파울루 벤투 전 감독님과 함께하며 입었던 옷을 한 번에 벗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 감독님도 그 부분을 잘 알고 계신다”고 전했다.
이어 “팬들이 보시기엔 ‘이 경기는 왜 못 이기지, 분명히 이겨야 하는데’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사실 분명히 이겨야 하는 경기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시간을 두고 잘 만들어 나간다면 좋은 팀이 될 수 있을 거다. 다음 소집부터는 더 발전하는 모습 보이겠다”고 덧붙였다.
![사우디 이적?…손흥민 “난 한국팀 주장, 돈 안 중요해” 사우디 이적?…손흥민 “난 한국팀 주장, 돈 안 중요해”](https://cdnfor.me/data/images/5f/c15de3541729a9a9192217b170c546.jpg)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체제 첫 승리를 다음으로 미룬 가운데, 팀의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승리 실패 원인과 자신의 몸 상태,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이적설 등에 대해 허심탄회한 속내를 털어놨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에서 1대 1 무승부에 그쳤다. 후반 4분 황의조(서울)의 선제골로 앞서나갔으나 후반 42분 상대 프리킥 상황에서 알렉스 롤단에게 헤더 동점 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20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A매치 평가전 대한민국과 엘살바도르의 경기에서 황의조가 후반 첫 골을 터트린 뒤 손흥민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뉴시스
‘캡틴’ 손흥민은 이번 6월 A매치 2연전의 첫 경기였던 16일 페루와의 경기 땐 벤치를 지켰다가 이날 후반 교체로 출전했다. 스포츠 탈장 증세에 시달리다 소속팀의 시즌 최종전 뒤 수술을 받은 여파 때문이다.
경기 이후 취재진을 만난 손흥민은 수술 부위 상태를 묻는 말에 “비밀입니다”라며 씩 웃어 보였다. 이어 “통증이 있다기보다는, 겁이 많이 나는 것 같다”며 “오래 아팠다. 8개월을 참고 뛰었다. ‘이렇게 할 때 너무 아팠으니까, 이렇게 하면 아플 것 같아’라는 생각이 아직 좀 많이 든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제 저는 몇 주 동안 자유의 몸”이라며 “잘 쉬면서 회복하면 다음 시즌엔 분명히 100%의 제 모습으로 돌아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20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A매치 평가전 대한민국과 엘살바도르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볼다툼 하고 있다. 뉴시스
사우디 이적설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이날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손흥민이 4년간 매 시즌 3000만유로(약 421억원)씩 받는 계약을 제안받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해당 사우디 클럽이 알이티하드이며, 클럽 측이 손흥민 영입을 위해 거액의 보너스를 준비했다는 전언도 더해졌다.
이에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좋고,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직도 할 일이 많이 남았다고 생각한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기)성용 형이 ‘대한민국 대표팀 주장은 중국 리그에 가지 않는다’고 얘기한 적이 있지 않으냐”고도 언급했다. ‘대한민국 주장은 사우디 리그에 가지 않는다’는 말을 에둘러 한 것이다.
그는 “제게 돈은 중요하지 않다. 제게는 축구, 축구의 자부심, 좋아하는 리그에서 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프리미어리그에서 해야 할 숙제가 많기에 토트넘에서 잘하겠다. 돌아가서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20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A매치 평가전 대한민국과 엘살바도르의 경기,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 대표팀 손흥민등 선수들이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손흥민은 시즌 초반이던 지난해 11월엔 안와골절상으로 수술대에 올랐고, 그 직후 마스크를 끼고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해 한국의 16강 진출을 이끄는 등 다사다난한 시즌을 보냈다.
그는 “프로 선수 생활을 꽤 오래 했는데, 가장 많이 배운 시간이었던 것 같다”면서 “사람으로서, 선수로서 더 많이 배울 수 있고 발전할 수 있겠다는 걸 몸소 느끼게 해준 시즌이라 어찌 보면 기분이 좋다. 다음 시즌엔 올 시즌보다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뵐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20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A매치 평가전 대한민국과 엘살바도르의 경기, 한국 손흥민 등 선수들이 1대1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 4경기 동안 대표팀이 승리를 거두지 못한 상황에 대해서는 ‘기다림’을 당부했다. 손흥민은 “이번 소집에서도 100%의 전력은 아니었다.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플레이를 선수들에게 많이 알려주시려 했는데, 파울루 벤투 전 감독님과 함께하며 입었던 옷을 한 번에 벗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 감독님도 그 부분을 잘 알고 계신다”고 전했다.
이어 “팬들이 보시기엔 ‘이 경기는 왜 못 이기지, 분명히 이겨야 하는데’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사실 분명히 이겨야 하는 경기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시간을 두고 잘 만들어 나간다면 좋은 팀이 될 수 있을 거다. 다음 소집부터는 더 발전하는 모습 보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