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행 첫날 불쇼…그래도 롯데는 40억 FA 필승카드 믿는다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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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21
▲ 한현희 ⓒ곽혜미 기자
▲ 박승욱 한현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윤욱재 기자] 롯데는 왜 40억 FA 투수를 왜 불펜투수로 전환했을까.
롯데는 지난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T와의 경기에서 5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한 댄 스트레일리에 이어 6회말 한현희를 구원투수로 마운드에 올렸다.
올 시즌을 앞두고 3+1년 총액 40억원에 롯데와 FA 계약을 맺은 한현희는 줄곧 선발로테이션을 지켰던 선수. 그러나 롯데는 한현희를 불펜으로 보직 변경을 선택했다.
우선 롯데는 지난 해 선발투수로 활약하며 9승을 챙겼던 우완투수 이인복이 돌아온다. 이인복은 오는 22일 수원 KT전 선발투수로 출격한다. 이인복의 합류로 누군가는 선발로테이션에서 빠져야 하는 상황. 게다가 요즘 롯데 불펜의 활약이 저조하면서 불펜투수진 보강도 필요했다.
비록 한현희가 20일 수원 KT전에서는 ⅔이닝 3피안타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지만 롯데는 앞으로도 한현희를 불펜 요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현재 팀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는 불펜을 강화하는 것"이라면서 "한현희가 선발투수로서 로테이션을 잘 지켰고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불펜투수로도 경험이 많은 선수다. 따라서 한현희가 불펜에 가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라고 한현희를 불펜으로 전환한 배경을 밝혔다.
▲ 한현희 ⓒ곽혜미 기자
▲ 한현희 서튼 감독 ⓒ곽혜미 기자
이어 서튼 감독은 "한현희는 앞으로도 승리조가 나갈 수 있는 상황에서 활용을 할 것이다. 어제(20일)도 스트레일리가 5이닝을 잘 던졌고 또 한현희라는 좋은 투수를 붙여서 분위기를 확고하게 가져가자는 의견이 나왔다. 투수코치와 이야기를 하면서 한현희를 올리기로 결정했다"라면서 "앞으로도 이런 역할을 하는 한현희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현희는 개인 통산 105홀드를 기록할 정도로 불펜투수로도 경험이 풍부한 선수다. 그러나 20일 수원 KT전처럼 제구력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다면 롯데 불펜투수진에 큰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다. 반대로 한현희가 KT전 패배의 아픔을 딛고 필승조 역할로 자리매김을 한다면 지친 롯데 불펜에 단비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