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cm 괴물의 등장, U-20 월드컵 최고의 발견...키 큰데 날렵하고 드리블 성공률 100%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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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2
이번 대회 최고 발견은 이영준이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2일 오전 6시(이하 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우니코 마르데 데 시우다데스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아르헨티나 월드컵 16강전에서 에콰도르를 3-2로 꺾었다.
한국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은 이영준이 섰고 2선은 배준호, 이승원, 김용학이 받쳤다. 중원은 강상윤, 박현빈이 배치됐으며 4백은 최예훈, 김지수, 최석현, 박창우가 짝을 이뤘다. 골키퍼 장갑은 김준홍이 꼈다.
이영준 선제골이 큰 힘이 됐다. 이영준은 전반 11분 배준호 크로스를 가슴으로 받아낸 뒤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 박지성이 포르투갈을 상대로 넣은 득점을 떠올리게 했다. 이영준은 득점 이후에도 공격에서 존재감이 대단했다. 키 193cm를 앞세운 제공권 장악이 대단했다. 경합 상황에서 밀리지 않았고 공간을 빠져나가는 움직임도 좋았다.
경기는 난타전 끝 한국의 3-2 승리로 끝이 났다. 축구통계매체 '소파 스코어는' 이영준에게 최고점인 8.2점을 줬다. 이영준은 공중볼 경합 성공 10회, 지상 경합 성공 11회 등 괴물 같은 기록을 보였다. 주목할 만한 기록은 드리블인데 3회를 시도해 3회 모두 성공해, 성공률 100%를 기록했다. 포스트 플레이에 발 밑도 좋고 센스까지 겸비한 이영준은 경기 최고 평점을 받기 충분했다.
이번 대회 최고 발견이다. 배준호, 김용학, 김지수 등에 가려져 이영준은 비교적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수원FC에서 K리그1 최연소 기록을 깨고 꾸준히 출전해 득점까지 하면서 이름을 알리기는 했지만 이 정도로 경기력, 득점 모두 잡을 거라 생각한 이는 적었다. 경쟁자 성진영이 있었고,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뛰는 박승호까지 있어 활약이 더욱 어려워 보였다.
성진영이 부상 낙마하고 박승호도 대회 도중 빠지면서 이영준의 중요성이 높아졌다.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었는데 이영준은 마치 U-20 월드컵을 즐기는 듯 최고의 퍼포먼스를 자랑하고 있다. 타깃형인데 발도 잘 쓰는 건 스트라이커로서 엄청난 장점이다. 이번 대회를 시작점으로 해서 차근차근 엘리트 코스를 밟아갈 수 있다.
아직 대회는 끝나지 않았다. 8강에서 나이지리아를 만난다. 김은중호 목표는 더 높은 곳이다. 김은중호 성적과 더불어, 이영준이 더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줄지 관심이 크다.
사진=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