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훈 한국가스공사 감독이 전한 진심, "머피 할로웨이에게 정말 고맙다"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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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1
“사람들이 끝까지 해보겠다는 (머피) 할로웨이의 진심을 알아줬으면 한다. 할로웨이에게 정말 고맙다"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31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4라운드 수원 KT와의 경기를 치른다. 2경기 연속 연장 패배를 당한 뒤 분위기 반전은 시급한 상황.
한국가스공사에 지난 29일 안양 KGC와의 경기를 앞두고 비보가 전해졌다. 머피 할로웨이(196cm, F)가 개인 사유로 시즌 아웃됐다는 소식이었다.
유도훈 한국가스공사 감독이 "(머피) 할로웨이는 개인 사유로 시즌을 마무리하지 못한다. 할로웨이와 충분한 대화를 나눴다. 새로운 외국 선수를 알아보고 있다"고 전했다. 사유는 불명이었다.
그러나 한국가스공사는 30일 보도자료를 보냈다. 할로웨이의 복귀를 전했다. 위독한 어머니를 간호하던 할로웨이의 형마저 위급한 상황이었지만, 형의 건강이 회복되면서 복귀했다는 설명이었다.
유도훈 감독은 이날 경기 전 할로웨이 이야기를 꺼냈다. 섣부른 억측 대신 할로웨이의 굳은 의지를 믿어달라고 했다.
"할로웨이의 멘탈이 많이 무너졌었다. 팬들과 관계자의 시선에서는 (시즌 아웃 선언이) 섣부르다고 볼 수 있었다. 할로웨이의 어머니가 위독한 데다, 어머니를 보필하던 형마저 쓰러졌다. 형이 산소 호흡기를 낄 정도였다. 할로웨이가 사진까지 보여줬다"며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래도 우리 상황이 어렵지 않나. 이날 경기만 뛰면 안 되겠느냐고도 말했다. 할로웨이가 꼭 돌아가야겠다고 하더라. 그런데 KGC와의 경기가 끝난 밤에 다행히 할로웨이 형의 상태가 호전됐다. 할로웨이도 국내 선수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팀이 힘든 상황에서 끝까지 마무리하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 내게 다시 미팅 요청을 했다"고 덧붙였다.
유도훈 감독은 이미 대체 외국 선수를 찾고 있었다. 할로웨이의 복귀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외국 선수를 급하게 찾고 있었다. 안타까웠다. 우리의 성적이나 상황이 좋았다면 다른 선택도 할 수 있었다. 감독으로서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겠다고 말해준 게 고맙다. 끝까지 해보겠다는 할로웨이의 의지를 좋게 바라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할로웨이는 이날 KT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1쿼터부터 11점을 올리며 맹활약하고 있다.
사진 제공 = 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