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현장] 전북에서 온 '복덩이'…서울 이렇게 강해졌다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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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21
![[SPO 현장] 전북에서 온 '복덩이'…서울 이렇게 강해졌다 [SPO 현장] 전북에서 온 '복덩이'…서울 이렇게 강해졌다](https://cdnfor.me/data/images/56/8b765be90f7c9b8429692c646da149.jpg)
[스포티비뉴스=상암, 김건일 기자] FC서울은 이번 시즌 최하위 성남FC를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지난 3월 첫 번째 맞대결에선 0-0으로 비겼고, 5월 두 번째 경기에선 한 명이 빠진 성남을 상대로 0-1로 졌다. 앞선 지난해 세 차례 맞대결에서 1승 2무로 앞섰던 것과 상반된 결과였다.
상대 전적이 1무 1패라는 것보다 더 쓰린 것은 한 골도 넣지 못했다는 사실이었다. 성남은 26경기를 치른 동안 51골을 허용한 K리그1 최다 실점 팀이다.
21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번 시즌 세 번쨰 맞대결을 앞두고 양팀 감독들의 반응도 상반됐다.
김남일 감독은 1명 없이 승점 3점을 챙겼던 두 번째 맞대결을 떠올리며 "5월 경기와 같은 흐름으로 치를 것"이라며 "우리가 11명이 아닌 10며으로, 어떤 마음으로 경기에서 이겼는지 선수들에게 설명했다고 말했다. 반면 안익수 감독에겐 성남을 어떻게 이길 수 있을지가 궁금증이었다. 안 감독은 "경기는 항상 변수가 많다"며 "개선점을 찾아 바꾸는 것이 팬들에겐 흥밋거리가 아닐까"고 말을 아꼈다.
지난 두 차례 맞대결이 학습 효과가 됐는지, 서울은 수비를 굳혀 나온 성남을 상대로 초반부터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4분 조영욱이 강성진의 스루패스를 받아 김영광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다. 김영광 골키퍼가 각을 좁혀 대쉬하자 조영욱은 감각적인 로빙 슈팅으로 김영광 골키퍼를 뚫었다. 하지만 김영광 골키퍼를 넘은 공은 골대 옆을 살짝 비껴갔다.
성남을 상대로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성남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전반전에 케이지로와 나상호의 슈팅은 김영광 골키퍼에게 막혔다. 득점 기회가 골문을 살짝 비껴가거나, 김영광 골키퍼에게 막히는 장면이 후반전에도 반복됐다.
지난 두 차례 맞대결과 다른 점이 있다면 이번 경기에선 일류첸코가 있다는 사실이었다. 일류첸코는 지난달 전북 현대를 떠나 서울에 입단했다. 0-0으로 전반전이 끝나자 서울 벤치는 후반 시작과 함께 일류첸코를 투입했다.
신입생 일류첸코가 해결사가 됐다. 후반 27분 코너킥에서 뒤로 흐른 공을 오른발 강슛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뽑았다. 서울이 이번 시즌 성남 골망을 처음으로 흔든 순간이었다.
일류첸코의 활약은 1골에 끝나지 않았다. 후반 37분 머리로 다시 한 번 성남 골망을 가르고 2-0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자신의 K리그 100경기 출장을 멀티골과 함께 승점 3점으로 장식했다.
일류첸코는 서울 입단 후 6경기에서 4골을 터뜨렸다. 공교롭게도 이날 경기를 포함해 4골 모두 교체로 들어가서 기록한 골이다.
서울은 2연승으로 승점을 36점으로 쌓아 6위 수원FC와 동률을 만들었다. 단 K리그 순위 산정 방식에 따라 다득점에서 앞선 수원FC가 6위, 서울이 7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