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는 먼저 털고 떠났다… 남은 건 KIA-두산, 결단 시간 다가오나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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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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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대체 외국인 선수 시장에서 KBO리그 구단들이 비명을 지르고 있는 가운데 두 명을 한꺼번에 바꿔야 했던 SSG는 겨우 시장을 털고 나왔다. 이제 남은 건 KIA와 두산이다. 결단의 시간은 점차 다가오고 있다는 시각이다.
SSG는 최근 우타 외야수 후안 라가레스와 좌완 숀 모리만도를 차례로 영입해 외국인 교체 한도를 모두 채웠다. 우타 내야수 케빈 크론, 우완 이반 노바의 부진 속에 고민에 빠졌던 SSG는 거의 한 달 동안 대체 외국인 선수 시장에서 고전한 끝에 교체를 확정했다.
우여곡절이 많았다. 선순위 선수들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부름을 받아 미국에 남았고, 한국에 올 법한 신분의 선수들은 보험을 마련하고자 한 메이저리그 구단에서 풀어주지 않아 협상이 틀어지기 일쑤였다.
그나마 운이 좋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라가레스의 경우는 SSG가 고전하고 있던 상황에서 갑자기 FA로 풀려 협상이 급물살을 탄 케이스였다. 말 그대로 갑자기 튀어 나온 선수였던 셈. 미국에서 마땅한 투수를 찾지 못한 SSG는 원래는 생각하지 않았던 대만까지 눈을 돌렸는데 모리만도는 전 소속팀에서 의외로 쉽게 이적을 허가해 영입할 수 있었다.
SSG의 두 외국인 선수가 후반기 합류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이제 대체 외국인 시장에 남은 팀은 각각 투수 한 자리를 바꿔야 하는 KIA와 두산이다. KIA는 이미 로니 윌리엄스의 대체자로 토마스 파노니를 영입한 상황이다. KIA는 종아리 부상으로 오랜 기간 이탈해 있는 션 놀린까지 교체를 고려한다는 내부 방침을 세우고 있다. 두산은 어깨 통증으로 제대로 된 공을 던지지 못하고 있는 아리엘 미란다를 바꾼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두 팀이 지금까지 영입 소식을 들려주지 못하고 있는 건 역시 만만치 않은 시장 상황 탓이라는 평가다. 사정에 정통한 한 구단 관계자는 "6월 말과 비교해 지금 업데이트된 상황이 특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KBO리그 구단의 구미를 당기게 할 만한 새 선수가 시장에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대어급을 영입하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결국 불확실한 미래 속에서 마지막 대박을 노리고 기다리느냐, 혹은 안전하게 현 시점에서 최고의 선수를 영입하느냐에 달렸다. 두산과 KIA의 사정은 같으면서도 약간 다르다는 평가다. 두산이 후자 쪽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어떤 식으로든 후반기 활용을 위해 조만간 결단을 내리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미란다의 경우는 일단 '회복 불가' 판정이 내려진 상황이지만, KIA는 일단 놀린이 현재 재활을 진행 중이다. 어차피 지금 외국인 선수를 영입해도 8월 정도에나 정상 합류가 가능하고, 이는 놀린의 복귀 시점과 일치한다. 놀린은 시즌 8경기에서 2승5패 평균자책점 3.53을 기록했다. 아주 좋은 성적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로니보다는 투구 내용이 나았다. 이 때문에 새 외국인 후보군과 놀린의 기량을 비교해보고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