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한 미소로 돌아온 신유빈 “중국 선수와 겨루며 더 크게 성장”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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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1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20년 만에 최고 성적을 거두고 31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한국 남녀 탁구대표팀 선수들. 남자복식의 임종훈-장우진 조와 여자복식의 전지희-신유빈 조가 나란히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조대성-이상수(이상 왼쪽부터) 조는 남자복식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뉴스1]
여자복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신유빈(대한항공)-전지희(미래에셋증권) 조는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쑨잉샤-왕만위(이상 중국) 조를 꺾고 이변의 주인공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남자복식에서는 장우진(미래에셋증권)-임종훈(한국거래소) 조와 조대성-이상수(이상 삼성생명) 조가 나란히 4강에 올라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추가했다. 한국 탁구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개 이상의 메달을 수확한 건 지난 2003년 파리 대회(은1·동2) 이후 20년 만이다.
환한 미소와 함께 취재진 앞에 선 신유빈은 “이젠 세계선수권대회가 두렵지 않다”면서 “큰 무대에서 중국 선수들과 경쟁하며 더욱 성장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2년 전 이 대회 참가 도중 손목 피로골절 부상을 당해 기권한 뒤 수술과 재활을 반복하며 힘겨운 시간을 보낸 바 있다.
1988서울올림픽을 전후해 전성기를 구가한 한국 탁구는 2000년대 들어 중국을 필두로 한 중화권 국가들에 밀리며 오랜 암흑기를 보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남녀 복식을 중심으로 국제 경쟁력을 회복하며 부활의 희망을 되살렸다.
남자복식의 희망을 쓴 장우진은 “은메달을 목에 걸어 기분이 좋지만 여기서 만족할 순 없다”면서 “이젠 또 다른 무대에서 금메달에 도전하고픈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은 “한국 탁구가 오랜만에 순풍을 만났다”면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낸 성과와 좋은 기운을 아시아선수권과 항저우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 그리고 파리올림픽 등 비중 있는 국제 대회에서 꾸준히 이어가는 게 다음 과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