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국대’ 장현석 미국행 선언…‘한준서’ ‘두택연’ 대두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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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01
![‘19세 국대’ 장현석 미국행 선언…‘한준서’ ‘두택연’ 대두 ‘19세 국대’ 장현석 미국행 선언…‘한준서’ ‘두택연’ 대두](https://cdnfor.me/data/images/c8/2b33952f9854b36b775f43704020e3.jpg)
고교생 신분으로 태극마크를 단 최대어 장현석의 선택은 결국 미국행이었다. 한 달 반 앞으로 다가온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도 지각 변동이 불가피해졌다.
스포츠 매니지먼트사 리코스포츠에이전시(리코)는 마산 용마고 투수 장현석이 2024 KBO 리그 신인 드래프트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1일 공식 발표했다. 메이저리그 도전과 KBO 리그 입성을 두고 장고하던 그의 최종 선택은 전자였다. 장현석은 “KBO 리그와 메이저리그 모두 꿈꾸던 무대였다”며 “세계 최고 무대에 도전하고 싶은 열망에 마음을 굳혔다”고 설명했다.
장현석은 자타가 인정하는 이번 신인 드래프트 최고의 ‘히트 상품’이었다. 경주중을 거쳐 용마고에 진학한 그는 지난해 들어 구속을 크게 끌어올리며 두각을 나타냈다. 190㎝ 90㎏의 건장한 체구에서 최고 시속 157㎞의 강속구를 뿌리는 그는 유력한 전체 1순위 후보로 거론됐다.
잠재력만큼이나 성적도 빼어났다. 고교 3년 동안 6승 3패 평균자책점 1.61을 기록한 장현석은 졸업반인 올해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27⅓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0.33의 괴물급 스탯을 찍었다. 삼진은 49개나 잡아냈다. 빅리그에서 관심을 보인 것도 당연했다.
여기에 일찌감치 태극마크를 달며 잠재적 가치가 더 올랐다. 그는 한국야구위원회가 지난 6월 발표한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 선수 명단에 아마추어로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병역 문제를 해결한 채 프로 생활을 시작할 절호의 기회를 잡은 것이다.
장현석의 불참으로 KBO 10개 구단의 계산에도 일대 변동이 불가피해졌다. 심준석이 막판 미국행을 선언했던 지난해보단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지만 구도 자체는 지난해와 유사하다.
1순위 지명권을 가진 한화 이글스는 비교적 선택을 내리기 어렵지 않다. 장충고 좌완 황준서라는 걸출한 대안이 있기 때문이다. 장현석의 존재감이 워낙 컸을 뿐, 황준서 또한 1순위급 잠재력을 지녔다. 최근 2년간 문동주와 김서현 두 우완 파이어볼러를 품에 안은 한화로선 마운드 구색을 생각할 때 황준서가 매우 매력적인 카드다.
차순위 지명권을 가진 두산 베어스는 인천고 우완 김택연을 택할 가능성이 있다. 팀 사정상 좌완이 필요하긴 하지만, 제2의 고우석으로 불리는 만큼 프로 무대에서도 불펜 즉시전력감으로 활용될 여지가 있다는 평이다.
다른 구단들은 상대적으로 머릿속이 더 복잡해질 전망이다. 강릉고 조대현, 장충고 육선엽, 경북고 전미르, 휘문고 김휘건 등 투수 유망주들이 즐비한 가운데 신중한 선택이 요구된다.